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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대교'에 해당되는 글 1건
(부산) 부산의 바닷길 - 해상대교 28Km 계획
Category : Place/사진 속 그 장소 Date : 2008/07/02 03:11
2008/07/02 03:11 2008/07/02 03:11

지난 토요일에 부산에서 모 출판사 관련 회의가 있었다. 오전에 또 다른 집필 횡의가 있어서 부랴부랴 도망쳐 나와 KTX에 올랐다. 자주 이용하는 KTX는 무서운 속도로 남쪽을 향해 나아갔다. 남쪽이 가까울수록 빗방울은 굵어지고 비내리는 부산역에 간만에 내리게 되었다. 목적지가 부산역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이어서 택시를 탔는데, 기사님은 '거 가십니까~ 하.. 참내...'라는 짧은 아쉬움을 표시하셨다. 괜시리 택시를 타고 돈을 주는데도 미안해졌다. 그래서 2,700원 요금을 4,000원을 주고 내렸다.

회의가 진행되었던 곳은 부산의 동구 수정동에 있는 경남여고였다. '겨레의 밭'이라고 하는 학교의 상징이 인상적이었다. 약간은 전근대적인 여성성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것이 아닌가 했는데, 개선을 하자는 의견이 많다지만, 동문들이 이를 끝내 반대하여 번번히 무산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 '전통'이라는 것이 참으로 무서운 것이지! 죽은 사람이 산 사람을 움직이는 듯한 모순이 베여 있는 것 같이 느껴졌다.

짧은 집필회의를 마치고 더 알찬 둣풀이를 진행했다. 광안리에 위치한 횟집은 광안 대교를 바라보기에 적당한 7층에 위치한 횟집이었다. 이우평 선생님의 강력한 주장으로 부산에서 꼭 먹어야 한다는 '아나고'(붕장어)를 먼저 한 접시 먹었다.

resize_720_부산_살아있는회의__080628_11

▲ (2008.6.28) 남들은 맛이 없다 하지만, 난 '아나고'가 좋다. 심심한 맛, 그 맛이 매력적이다.
   (사실 회는 다 잘먹는다. ㅠ.ㅠ)



8시가 되니 광안대교에 조명이들어 온다.

resize_720_부산_살아있는회의__080628_28

▲ (2008.6.28) 이미 부산의 명물이 되어 많은 이들이 좋아하게 된 광안대교, 복층형 교량이다.


2006년 초 겨울이었을 것이다. 설 연휴 기간에 홀로 찾은 부산에서 광안대교의 실물을 처음으로 보았다.  광안대교를 처음 보고 어떻게 사진을 찍을까 하다가부산 지하철 2호선의 '광안'역 전의 '금련산'에 내려 홀로 금련산을 거닐며 올랐던 기억이 났다. 한 낮에 올라 금련산 정상 부근에 가니 '부산광역시 교육청 학생 수련원'이 위치해있고, 펜스가 쭉 쳐져 있어서 더 이상 올라가지 못했던 기억이났다. 어중간한 산 중턱에서 찍은 광안 대교의 사진은 다시 볼 일이 없을 정도로 보잘 것이 없었다. 흐린 날과 도시의 전선이 이를 가렸기 때문이었다.

사본 - IMG_0001

▲ ( 2006.1.26) 홀로 부산을 거닐며 그저 광안대교가 보고 싶었던 어떤 날. 왜 그랬을까? 그냥 랜드마크를
    보고 싶어서였을까?


사본 - IMG_0010

▲ ( 2006.1.26) 겨울 광안리 바다가 보고 싶었던 어느 날.

    사실 6.28에 간 횟집 사진은 위 사진 한 가운데쯤에 있는 높은 건물의 꼭대기이다.

    지금의 광안리 야경이 마음에 든다면, (난 그냥 까만 바다가 좋다.) 높은 곳의 그 횟집을 추천한다.
    이름은 '山海'


지도 이미지

▲ Virtual Earth의 위성 사진에는 광안대교가 아직 공사 중이다.


광안리 해변을 막고 부산의 바다를 가로지리는 광안대교는 더 확장되어 부산을 감싸려하고 있다.

▲  광안대교 공식 홈페이지에서 제시하는 향후 계획 (광안대교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공식 홈피 참조)

▲ 서울경제 2008-03-26 | 부산 바닷길이 열리고 있다…해상대교 건설 
    (자세한 뉴스는 위 지도를 누르면 기사로 연결됩니다.)

↑ 지도를 보고 막 든 생각인데, 아무래도 한-일 해저 터널의 밑바탕이 되는 그림 같다. (단순한 나의 생각임) 이제 바다를 뚫는 건가?

최근 성장하고 있는 거제시와 부산과의 공간적 결속력은 앞으로 더 다져질 듯하다. 아울러 현 정부 들어서 '대운하 살짝 포기' 발언 이후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한-일 해저 터널'이 사람들의 입에서 거론되는 대로 거제 - 대마도를 잇는 노선이라면, 이 부산판 해안도로는 또 하나의 핵심 동맥 역할을 하게 될 듯하다. 다만, 요즈음 거론되는 한-일 해저 터널의 경우, 다양한 장단점 등이 거론되고 있기에 보다 더 신중하게 판단해야 할 것이다.


아무튼 부산 앞 바다가 해상대교로 연결되는 오늘날의 모습은 재미있는 모습 같다. 물론, 교량 건설에 따른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매이겠지만, '도시의 확장'이라는 면에서 재미있다는 이야기이다. 서울과 같은 도시가 확장되다가 자연 장벽(강북의 불암산-수락산-도봉산-북한산 / 강남의 청계산 - 대모산 등) 앞에서 그 위용을 멈추고, 법으로 그 지역을 보호(그린벨트를 의미함)하고, 위성 도시가 형성되고 있다. 그리고 이를 연결하는 외곽 순환도로가 형성이되고 있다.

부산은 산 보다 더 막막한 장벽인 바다가 남쪽을 막고 있었는데, 이를 인간이 극복(?)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기장군의 정관 신도기 같은 쪽으로 위성도시 개념이라할 수 있는 도시들이 생기기도 하니 대도시의 전형적인 확장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면서 말이다. 100번의 서울 외곽 순환도로에 비하는 것이 어떨지 모르겠지만, 부산에 생기는 28km의 대교 연합 해안 외곽 도로 는 그래서 재미있다. 바다를 가로지르는 이 도로가 부산과 그 주변 지역, 크게는 일본까지 어떻게 바꾸어 놓을지 궁금해진다.


자주자주 부산을 찾아가 그 변화의 모습을 살펴볼 일이 기대 반, 걱정 반이다. 인천대교 짓는 다고 투입 되었던 삼성 중공업의 해상 크레인 같은 놈이 나타나 괜한 어떤 것들을 처박지나 않을런지하는 걱정이 쉬가시지는 않는다. 미친 크레인이 컨테이너 선박이나 들이 박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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