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정이와 나오토를 몇 년만에 만났다. 은정이가 일본에 간 것은 내가 교사가 되기 전일 테니 4년이 넘었다. 나오토를 본지는 나오토가 한국에 놀러왔던 5년전 쯤?
나에게 절친한 친구였던 은정이는 인도에서 '사랑'을 만났다. 인도로 여행갔던 그녀는 그 곳에서 One World Ticket으로 전세계를 여행하던 중에 인도에 도착한 나오토와 만나게 된다. 그게 2001년이던가? 그리고 은정이는 아쉬운 인도 여행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왔고, 인도에서 사랑을 만났다고 자랑하며 다녔다. 나오토는 그로부터 1년 정도를 전세계를 여행하면서 마지막으로 일본에 들어가기 전에 한국에 들렀다. 그때 인사동에서 같이 맥주도 먹고, 삼겹살도 먹고 했던 그 친구....
- 나와 나오토 / @ 강남 교보타워 근처 커피빈 -
아직도 냉면과 삼겹살을 한국에 오면 하루에 두번씩 먹는다는 그에게 이번에는 식사한끼도 제대로 대접못하고, 커피 한잔 겨우 샀다. 한국말과 일본말과 영어가 작은 테이블 위에서 뒤섞인지 30분.... 내일 아침 비행기 시간과 오늘 저녁의 가족 식사 약속으로 인해 이들과는 아쉬운 작별을 해야만 했다.
그 예전 나오토가 한국에 왔을때, 인사동에서 건네 준 작은 기념품의 답례로 일본 사케를 들고왔다. ^^; 하핳!!! 너무 좋다!! 나는 나오토에게 교보문고에서 사온 '지리교사들 남미와 만나다.'를 선물했다. 브라질에서만 3개월을 여행하다 온 나오토는 남미 사진 하나하나를 보며 묻고 이야기하곤 했다. (물론, 그의 질문은 길고, 나의 대답은 비교적 짧았다. ㅠ.ㅠ)
은정이도 남미를 여행하고 싶어했으니, 그리고 지리를 공부한 한때 지리학도였으니... 그 책을 들고 다시 한 번 남미 여행을 떠난다면, 가이드북으로 쓰는 것이 좋겠다고 표지에 적어줬다. 하지만 그 책의 현실적인 사용용도는 우선 나오토의 한글 연습 교본이 될듯했다.
- 은정이와 나오토 / @ 강남 교보타워 근처 커피빈 -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연애하던 이들... 은정이는 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홀연히 일본으로 님을 찾아 떠나갔었고, 그리고 이제는 일어도 완벽히 마스터하여 일어, 영어를 자유롭게 구사하며, 나름만족할만한 월급을 일본에서 벌고 있다고 한다. 일본내에서도 기반이 어느 정도 다져졌는지... 오는느 6월 1일에 결혼을 하려고 이번 설날 연휴에 나오토와 같이 한국에 들어왔다. 함께 할 미래를 꿈꾸며 부지런히 준비하며 미래를 착착 설계해 나가는 두 사람의 모습이 참 아름답다.
영화 같은 만남과 열정적인 연애, 그리고 현실적인 어려움을 너머 결혼에 골인하는 이 커플에게 무한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리고 내게는 도쿄의 무한 숙박+식사권을 함께 제공해줬으면..... ㅋㅋㅋ (그래봐야 내가 일주일이나 있을까? ^^;)
축하해! 은정이와 나오토!
Naoto! I wish that you can read this post as soon as possible by yourself . And I swear I'll study English & Japanise too. ^^;
이들에게 행복의 지리학에 대한 질문을 던져 보면 어떤 대답이 나왔을까? 인도에서 만나 온세상을 돌아 한국에서 다시 만나고 한국과 일본을 너머 사랑을 키우고, 정든 땅을 버리고 님이 있는 땅으로 홀연히 떠나버렸다는 것.... 게속적인 인동과 장소의 이동, 지리적(저리적) 제약 상황에서의 사랑의 결실. 앞으로의 보금자리, 앞으로의 행복에 지리적 여건이 미치는 영향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