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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tial Thinking/일상 생활 지리'에 해당되는 글 2건
비오는 오늘 종로를 지나치며 떠오른 노래와 단상
Category : Spatial Thinking/일상 생활 지리 Date : 2008/08/02 19:23
2008/08/02 19:23 2008/08/02 19:23
종로를 관통하는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문자메세지로는 부시 방한에 대한 집회 안내가 들어왔다. '목구멍이 포도청'이라고 내 스스로를 평가하고 가던 버스에서 내리지 못했지만....
동력을 잃어가는 집회 현장이 궁금해 아프리카 방송을 통해 집혀 현장 중계를 보고 있다.
물리적 충돌이 예상되는 오늘 집회가 무사히 끝나기를 바랄 뿐이다.



비오는 종로를 통과하면서 생각나던 그 노래....


별로 좋아하지 않는 신문이지만, 신문 기사를 통해 종로의 정치적 상징성을 한 번 이야기 해보고 넘어간다.

'정치 1번지' 종로, 그 상징성은?

대통령만 3명 배출


서울 종로는 흔히 '정치 1번지'로 불린다. 역사와 전통 때문이다. 이는 과거 국회, 중앙청사 등이 종로구에 자리잡았던 데서 비롯됐다.

물론 국회가 여의도로 떠나고 도심의 이미지도 강남으로 이동되면서 '종로'의 명성이 예전만 못한 것도 사실.

그래도 종로의 상징성은 여전하다. 총선 때면 가장 관심을 끈다. 여기에는 여러 이유가 뒤섞여 있다. 무엇보다 종로내 인구 구성이 '전국' 평균과 비슷하다는 게 한 요인이다.

종로의 중심지는 이른바 4대문 안인데 대부분이 서울 토박이들로 중부 지방을 대표한다. 평창동, 구기동 지역은 부촌으로 불린다. 지역적으로는 영남 사람들이 많다. 창신동, 숭인동, 이화동쪽은 반대로 호남 사람들이 많다.

이런 탓에 이 지역 선거는 전체 선거의 '바로미터'가 되기도 한다. 정치권 한 인사는 "종로는 바람의 진원지이자 바람을 막는 마지막 보루"라고 의미를 뒀다.

손학규 통합민주당 대표가 종로를 택한 것도 거대 여당의 바람을 막으면서 수도권에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아울러 이 지역에 청와대가 있다는 것도 적잖은 정치적 의미를 갖게 한다. 현 정부에 대한 지지 또는 견제가 직접적으로 발현될 수 있는 곳이기 때문.

image
종로의 정치적 상징성은 그간 이 지역을 거쳐간 정치권 인사들의 면면만 봐도 확인된다. 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장면 박사가 당선된 바 있고 군사독재 전까지는 윤보선 전 대통령의 터전이었다. '주먹'으로 유명한 김두한씨도 이 지역 국회의원을 지냈다.

신군부가 들어선 1980년대 이후 11대부터 14대까지는 이종찬 전 의원이 터줏대감 역할을 했다. 중선구제였던 12대 때는 이민우 전 신민당 총재가 이 전 의원과 함께 당선, 신민당 바람을 일으키기도 했다.

내리 4선을 하며 이름을 날렸던 이 전 의원을 무너뜨린 이는 바로 이명박 대통령. 그는 1996년 15대 선거때 이 지역에서 당선되지만 선거법 위반 혐의로 2년만에 금배지를 반납했다.

이후 치러진 보궐 선거에서 그 금배지를 물려받은 사람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다. 두 사람 모두 15대 종로 국회의원을 지낸 셈인데 이 지역 출신 의원중 대통령을 한 사람만 3명이다. 정치 1번지다운 역사다.

이후 16대에는 정인봉 의원이 지냈고 현재 17대에는 박진 의원이 지역을 맡고 있다. 박진 의원은 지난 선거때 소설가 출신인 김홍신 전 의원과 부닥쳐 탄핵 역풍속 승리를 거머쥔 바 있다.

머니 투데이 08.03.12


하지만 위 신문 기사에서는 민중이 승리하는 '종로' 를 이야기 하지 않았다. 민중이 승리한 적이 없기 때문일까? 수없이 촛불을 들고 목청을 높혀 외쳤지만, 우리만의 '승리'라고 자평했던 씁쓸한 기억 밖에는 되지 못하는 것일까?

민중의 승리의 터전으로 기억되는... 그런 '종로'가 되기를 바란다. 얼른 이 비가 그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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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안에서 자리는 없고, 비교적 공간은 넓을때... 보통 어디에 서있나요?
Category : Spatial Thinking/일상 생활 지리 Date : 2008/06/02 13:57
2008/06/02 13:57 2008/06/02 13:57
버스를타고 통학을 하고 출퇴근한지가 이제는 20년에 다달아 간다.
그 사이 많은 버스들을 탔고, 많은 장소를 지나쳤다. 버스의 시설은 좋아지고, 예전에 비해서 많은 것들이 개선되었다. 내 나이는 계란 한판이 넘어갔고, 아줌마들 처럼 빈 자리가 있으면 엉덩이를 깔고 앉기를 갈망하며 버스에 탄다.

하지만 자리가 텅 빈 한가로운 버스는 시골 정류장을 지나는 버스 외에서는 잘 만나지 못한다. 무거운 가방, 지친 몸을 이끌고 집으로 가는 버스 길에 떡 하니 빈자리가 하나 나오면 삶의 작은 축복이리라.

중고등학교 때, 버스를 탈때는 그나마 운이 좋았던 것이 우리 집앞이 종점이었다. 그래서 늘 상 앉아서 통학을 할 수 있었다. 곧 버스가 만원이 되므로 버스에서 앉는 자리는 내리는 문과 최대한 가까운 쪽의 자리였던 것 같다.

대학생이 되고, 직장인이 되면서도 차가 없는 내게 버스는 여전히 내 발과 같은 존재이다. 어제는 낯선 버스를 타고 환승을 하면서 낯선 동네를 구경했다가 따사로운 햇볕을 쐬며 졸기도 하는 일요일 낮의 여유를 부리기도 하였다.

그리고 어제 등산학교 졸업식이 있어서 2주만에 우이동을 찾았다. 내가 타는 버스는 고대 앞에서 탓던 버스 144.. 종점까지 간다. 시사in 주간지를 보고 있는데... 앉아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자리는 없다. 나를 포함해 3-4명 가량이 서있다.

이렇게 자리는 없고, 비교적 공간은 넓을때... 보통 어디에 서 있는가?

1. 습관적으로 중간문(뒷문) 근처?
2. 예쁜 여자 승객 근처?
3. 에어컨 바람 나오는 곳... 혹은 덜 나오는 곳?

각 자의 취향마다르겠지만, 습관적인 판단 보다는 버스 노선 등에 따라 전략적인 판단을 하면 좋을 것 같다.

버스 144의 노선
경유
정류장
비고
나의 목적지
우이동도선사입구(09102)
우이동성원아파트(09103)
진성빌라사거리(09105)
서라벌중학교(09106)
덕성여대솔밭근린공원(09107)
국립419묘지입구(09108)
수유동장미원(09120)
가오리수유종합사회복지관(09122)
우이초등학교(09134)
화계사입구(09156)
빨래골입구(09158)
삼양시장국민은행삼양동지점(09160)
삼양초등학교(09162)
미아8동사무소입구(09164)
삼양동사거리(09171)
성암국제무역고등학교(09173)
삼양동입구사거리(09175)
미아삼거리역(09011)자리에 앉은 곳
성가복지병원(08148)
종암경찰서(08150)
구종암2동주민센터(08152)
숭례초등학교(08154)
고려대학교앞(08156)탑승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휴일 144를 타는 사람들 중, 지역 주민이 아닌 사람들은 대게 등산을 즐기는 사람이다. 이사람들은 보통 종점까지 간다. 다행히 그 사람들의 복장은 특징있게 구분된다. 등산을 하러가기 때문에 등산복과 등산 배낭 등이 무릎 뮈에 얹어져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 사람들 근처에 가서 서 있으면 안된다. 종점까지 앉아가는 사람들이니까....

예쁜 20대 초반 여성 둘이 앞 뒤로 앉아 이야기를 주고 받는 곳에 나는 서 있었다. 그녀들은 어디에 내릴까? 빨리 내리면 이 자리에 앉아서 갈텐데....!

내 예상은 적중했다. 그녀들은 미아삼거리 롯데백화점에서 내렸다. 그 버스를 타는 연령대 중에 치장을 하고 친구들을 만나러 나가는 듯한 분위기를 복장에서 풍긴 이상, 강북 지역 핵심 부심 중 하나인 미아삼거리에 내릴 것이라는 예상이 맞아 떨어졌다. 덕분에 나는 4정거장 정도를 서서 갔지만 나머지는 편하게 앉아갔다.

여기에 적용되는 지리학의 원리는 지리 정보 분석시간 지리학이다.

시간 지리학이라는 학문은 동일한 공간상에서 시간 대별로 다르게 나타나는 인간의 행태 및 토지 이용 등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휴일 144 버스는 등산객이 많다는 것이 여기에 간단히 적용될 수 있는 사례이며, 지리 정보 분석지표 상에 존재하는 공간 정보를 활용하여 임의의 의사 결정을 집행하는 과정 중 하나의 단계에 해당하는 단계이다. 버스 144와 같이 정해진 경로를 따라 이동해가는 객체가 분석 대상이 된다. 어떤 곳을 지나며 어떤 곳에 무엇이 있으며, 따라서 그 어떤 곳에서 어떤 사람들이 많이 타고 내릴 것일까? 즉, 버스 안의사람들이 하차할 목적지를 예측하는데 지리 정보를 활용하는 것이다. 승하차객이 많은 지역은 중심지에 해당하므로, 그때쯤 자리가 나면 자리를 잡고 앉아야 한다.

사실 이러한 버스타기 tip은 생활 속에 체화되어 있는 경험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내용이다. 버스 탄지가 오랠 수록 이러한 감각은 동물적으로 발달하게 되고, 이를 체화한 사람들이 많으니 그리 특별한 내용은 아니다. 하지만 실제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 속에서 이러한 지리학의 로직이 숨어 있음은 한 번쯤은 이야기 하고 싶었다.

버스 노선대별로 어떤 사람들이 많은지, 시간대별로 어떤 사람들이 많은지 이런 것들은 현장 샘플링을 통해서 귀납적으로 연구하여 논문을 쓸 수 도 있을까?

"시공간적 관점에서 바라본 버스 탑승객의  승하차 행태를 통한 지역성 연구" 제목은 거창하지 않나? ㅋㅋ 재미 있을 것 같다. 버스에 매일 타서 어떤 사람들이 타고 내리는지 그 사람들의 복장이나 연령, 성별은 어떠한지 그 지역의 대표적인 유동 인구 흡입 시설은 무엇이 있는지....

결국 공간 속에서 사람의 자취가 축적된 것이 지리학의 현상 아니겠는가?


어제 버스간에서 주간지 한권을 다 읽은 것을 부듯해하며.... 포스팅을 마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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