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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3/23 사라질 피맛골을 거닐다. (8)
  2. 2009/01/15 사진으로 재현된 공간 -UrbanEarth (2)

사라질 피맛골을 거닐다.

Posted 2009/03/23 04:58 by HappyGeo

피맛골을 후배녀석들과 다녀왔습니다.
토요일 저녁 회의를 마치고 지하철에서 헤어진 후배 녀석(Geotasoo)이 급 흥분해서 다큐멘터리 3일 '사라져 가는 골목길의 추억'을 보고 있느냐고 하더군요. 그냥 쉬면서 컴퓨터 노닥거린다 하니...

버럭! 버럭! 흥분하면서 얼른 보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리고 사라질 그 피맛길에 인사를 하고 와야하지 않겠냐고 하더군요. 각자 나름대로 추억이 많을 수 밖에 없는 공간, 피맛골.

얼른 네이트온으로 회의를 했습니다. 예전에 Geotasoo가 만든 형식의 '걷는 풍경'의 대상지로 피맛골을 선정하고 어떻게 이 곳을 찍어야 할가 고민을 했습니다. 장비는 어떻게 챙겨야하나? 자료는 어떻게 준비하나? 등등등. 네이트온은 길어지고 이리저리 수소문을 해봅니다.

네이트온으로 대화하는데, 둘 다 똑같은 생각을 합니다. 일단 먼저 사라지게 될 '재개발 지역'은 어디인가 하는 문제에 대한 해답을 검색으로 금방 찾아냅니다. 청진동 일대가 다 재개발 대상지로 들어갔더군요.



  • 20년도 더 넘게 차이가 나는 대학 선배가 끌고 가서 막걸리 사주던 '열차집'도 사라지고요.
  • 그 옆에서 생선냄새 풀풀 풍기던 집도 사라지게 되고요.
  • 오늘에서야 들렀지만, 참새구이 안주가 나오는 '참새집'도 사라집니다.
  • 개인적으로 자주 가던 '엉클 조'라는 독일식 맥주집과 수제 소세지집도 사라지고...
  • 종로통에서 제일로 좋아하는 맥주집 '옥토버페스트'도 재개발 권역으로 묻혀집니다.
  • 지리인이면 누구나 가봤을 '중앙지도사'도 이사를 가겠더라고요.


아... 어찌 이 장소 곳곳에 추억이 아니 깃들었겠습니까~!

다시 둘다 똑같이 다음 지도 검색을 통해 코스를 설계해봅니다. 어디로 어떻게 가야하며 동선은 어떻게 해야하나~! 등등... 결론은 그냥 직선거리로치고나가기로 합의를 하고, 다음 날 작전회의를 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일단 일요일 야구도 포기하고 우리는 모였습니다.

역전의 용사는 저와 Geotasoo, 05학번 학교 후배 준영이, 06학번 은선이, 그리고 등산을 다녀오자 마자 합류한 00학번 지혜. 이렇게 5명이서 피맛길을 돌아다녔습니다.

Urban Earth(영국의 지리 블로그 중 위와 같은 형식의 UCC 명칭)에서는 8걸음을 걷고 나서 한 컷씩 찍었는데, 우리는 이번에는 그냥 10걸음에 한 컷 씩의 사진을 찍어보았습니다. 사실, 어제 급 흥분만 했지, 카메라 배터리는 충전을 하나도 안해뒀고, 혹 용량이 모자라면 안되니, 포토OTG도 챙겼는데, 배터리가 아예 없더군요. 아... 그래서 최소한의 컷으로 작업해야겠다 싶어서 10걸음에 1컷씩 사진을 찍기로 했습니다. 사실 그렇지 않았다면, 피맛길을 지키기 위한 삼보일컷을 했을지도 모릅니다.

아직 우리끼리 사진을 다 모으지도 않았는데... 오늘 다녀 온 곳을 너무나 '재현'해보고픈 맘에... 급한대로 허접 무비메이커를 돌려, 피맛길을 옮겨보았습니다. 사실, GPS도 가져갔었고, Geotasoo는 그 좋아하던 야구도 보지 않은 채, 국립도서관에 들러 피맛길에 관한 자료를 한다발 복사해서 왔습니다. 소름 돋을 만한 피맛길의 시도 옮겨 보고 드려보고 싶습니다.

단성사 뒤쪽부터 사진을 찍기 시작합니다. 중간중간에 방향 전환 태그도 기록하기로 했습니다. 저는 광각 렌즈가 달린 카메라로 릴리즈를 연결한 채 피맛길 바닥에 카메라를 대고 약 20~30도 정도의 상향각을 유지한 채, 사진을 찍었습니다. 인사동을 지나서는 그냥 서서 상향으로 찍기 시작했고요. Geotasoo는 눈높이에서 사진을 찍었고요. 서브 카메라 한대는 인상적인 간판과 표지물 등등을 찍었고, 다른 보조 카메라 하나는 우리의 작업 모습을 찍었습니다.

정리되는 대로 곧 더 가다듬어진 작품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

피맛골의 추억을 텍스트로라도 많이 남기고 싶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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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 GPS, urban Earth, 걷는 풍경, 맛집, 사진, 열차집, 지리, 참새집, 청진동, 카메라, 피마골, 피맛골, 대한민국>서울특별시>종로구>청진동>피맛길

사진으로 재현된 공간 -UrbanEarth

Posted 2009/01/15 03:05 by HappyGeo

LONDON


UrbaEarth 라는 사이트가 있다.특정 도시의 임의의 루트를 걸어가면서 매 8걸음마다 정면 사진을 찍는다. 그리고 그 사진을 아주 빠른 슬라이드 쇼로 만들어 이 자체를 동영상화 하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이 촬영하면서 걸어간 루트는 구글 맵에 표시한다.

구글맵에 표시하기 위해서는 GPS를 사용해도 되고 본인이 잘 아는 길이라면 그냥 그려넣어도 크게 문제가 없을 것 같다.

이 참신한 동영상을 보면서 든 생각은 지리 사진에 대한 생각이다. 지리학과에서 찍는 사진은 사실 그리 멋있지 않다. 무슨 소리냐고? 적어도 나에게 그렇다는 이야기이다. National Geogaphic 같은 잡지의 사진은 세계 정상급의 사진임에 분명한데, 왜 멋있지 않냐고 했냐면... 내가 찍기 때문이다.

나는 전문 사진가가 아니다. 그들을 흉내내 보려 하지만, 사진에 대한 감각, 열정, 장비, 시간, 자본 등 모든 것이 부족하다. 그리고 우리 지리선생님들이 답사를 다닐때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하지만, 사진을 찍기 위해서만 가는 것은 아니다. 여유롭게 한 장소에서 하루 종일 기다리면서 자신이 원하는 장면을 찍고 돌아설 여유가 많이 없다. 대부분의 답사는 일정이 빡빡하기 때문이다.

유명한 곳에 갔다고 하자. 그 곳의 사진을 누구나 찍는다. 지리 선생님 혹은 지리학자들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그날의 기상상태가 나브다면, 계절이 알맞지 않다면? 아쉬워서 찍어 오고 블로그 정도에는 올릴 수 있지만, 그러한 사진들은 보통 출판할 정도로 경쟁력이 있는 훌륭한 미학적 가치를 지닌 지리사진이라 하기에는 어렵다. 결국 책을 만들거나 하면 photo DB를 찾아 전문가의 사진을 렌트하는 경우가 많다. 아쉽지만 말이다.
(물론 지리책처럼 잘 팔리지 않는 책을 비싸게 렌트해서 출판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오히려 그렇게라도 출판의 퀄리티를 좀 올릴 수 있으면 박수를 보낸다.)

누구나 찍는 그런 사진의 가치. 그 가치에 대한 발견은 쉽지가 않다. 특별히 좋은 구도나 미적 가치가 없다면, 위 동영상처럼 새로운 시도로 참신함을 추구하는 방법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번뜩 들었다. 아주 일상적인 사진의 나열을 통해 공간을 재현하는 것은 지리학을 하는 사람에게는 대단히 의미가 있다. 그리고 그 곳이 낯선 곳이라면 일반 독자(혹은 블로거)들도 충분히 매력을 느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지리학에서 사진을 사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공간의 시각적 재현인데, 이를 가장 충실히 해주는 이 동영상 슬라이드쇼가 왠지 참신해보인다. 무엇보다도 아래에 위치 정보를 같이 제공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 이 사진이나 동영상은 별 가치가 없겠지만, 시간이 켜켜히 쌓여간다면 지역의 변화를 잘 설명해줄 수 있는 그런 역사적 자료로서의 가치도 생길 것이다.

이 동영상을 보고 나니 학교 주변 임의의 코스를 설정해서 한달에 한번, 혹은 두달에 한 번이라도 이렇게 사진을 찍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 같은 경우는 사립학교 교사이기 때문에 이러한 자료가 축적이되면 학교 현장에서 지역 사회 탐구와 같은 단원에서 충분히 활용 가능한 훌륭한 수업 자료가 되기 때문이다. 내가 우리학교 임용 1년차부터 하고 싶었던 일인데, 한 두번 하다가 그 사진들은 내 하드 어디인가에서 의미 없이 방치되어 있다. 이 동영상을 보니 그 때의 열정(?)이 조금씩 솟아난다.

그리고 한가지 더 드는 생각은 내가 맡은C.A부서가 디지털 카메라 반이니 학생들과 학교 주변의 코스를 설계해서 이러한 포스트 모던 포토 워크(?)를 진행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아예 수행평가로 내버릴까? ^^;

원래 페이지에는 구글맵도 삽입되어 있는데, 여기에는 삽입이 잘 안되네요. ㅠ.ㅠ
그리고 원문을 보면, 아래 도시의 '사진으로 재현된 공간'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Digital Geography Juicy Geography’s web log 에 Urban Earth에 대한 소개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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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 Bristol, GUADALAJARA, London, Mexico City, Mumbai, urban Earth, 동네 답사, 슬라이드쇼, 지리 사진, 지리학에서의 사진의 의미, 전세계>유럽>영국>런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