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원문 관련 정보  by Daum 책
Daum책 - 세계지리

개념과 지역 중심으로 풀어 쓴 세계지리

저자
H. J. DE BLIJ
역자
기근도 이종호 지리교사모임 '지평'
출판사
시그마프레스

[표지글]이 책은 사실적인 지리정보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위에서 소개한 내용과 같이 지리적 상황과 관련이 있는 정치·경제·환경적 이슈등도 함께 다루어 독자들에게 풍부한 내용을 전달해준다. 또한 정확한 내용, 현재성이 반영되어 있는 자료, 간결하고 선명한 지도, 새롭게 실린 코너, 고난도 기술로 만든 범용 프로그램 등으로 초판에 이은 명성을 더하고 있다.

현재 이 책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채용되고 있는 대학 수준의 '세계지리'교재라고 평가받고 있다고 들었다. 이는 공동번역을 제안한 경상대 기근도 교수님의 설명이었다. 이에 경상대 기근도 교수님, 이종호 교수님과 함께 지리교사 모임 지평에서 이 책을 공동으로 번역하기로 하였다. 의외로 빨리 끝낼 수 있다고 생각한 번역은 여차저차 해서 거의 1년이 넘게 걸렸다. 그리고 아마 신학기 교재용으로 2월에 출간된 듯하다.
이 책은 꼼꼼한 자료제시와 자료 출처 명기, 적어도 2~3페이지에 하나씩 등장하는 다양한 지도 등이 매력적인 책이다. 430여쪽이나 되는 적지 않은 분량과 큰 판형은 꽤나 묵직하다. 하지만 내용의 방대함이나 깊이는 더욱 묵직한 듯 하다.
또한 얼핏듣기는 하였지만, 원저자는 지지서를 상당히 지리학적 체계를 갖추어 쓰는 것으로 유명하다고 경희대 김종규 교수님이 하시는 말씀을 전해들은 기억도 있다.  지지의 일반적인 서술 방식은 지리적 방향 (동에서 서, 혹은 북에서 남)의 방식에 근거하여서 기술하는 것도 있고, 특정 지역의 중심으로 부터 구심력과 원심력으로 서술하는 방식도 있다. 물론, 체계적인 지지서는 이 두방식을 혼용하는데, 이 책이 아마 교과서적으로 그렇게 잘 구성된 것 같다.
다만, 아마존의 서평에서 ★를 받은 어떤 서평을 보면, 제시되는 주제간의 상호 연계가 부족하는 글이 있다. 어느 정도 인정된다. 상당히 방대한 양이기 때문이다. 지리학의 특정 개론서가 아니어서 체계적으로 지리학적 이론을 전개시킨다기 보다는 특정 지역에서 특정 지리적 테마를 드러내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인구 문제 등과 관련한 이론이나 심화적인 지리적 서술은 '인도' 등의 남부 아시아를 다둘때, 실질적인 데이타와 그에 대한 분석을 제시하면서 글을 전개하고 있다. 아마 그래서 그럴 것이다 따라서 학부수준의 기본적인 지리학적 소양이 있다면, 다양한 지리학적 내용을 공간적으로 재구성하여 제시하고 있는 이 책도 무척 흥미로울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이 책은 정말 방대한 양의 정보를 담고 있다. 아프리카나 태평양 권역 등과 같이 관심을 많이 갖지 못한 지역이나 정보가 원천적으로 부족한 내용의 텍스트는 워낙 새로운 내용이 많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정말 많은 지도가 텍스트와 함께 제공이 된다는 사실이다. 그 지도를 통해 텍스트의 내용이 정리되는 곳이 제법 많다. 인내를 가지고 꼼꼼하게 읽어야 하는 책이지만 그 가치가 충분한 것 같다. 여태 보던 국내의 지리책에서 취급하지 못했던 다양한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온다. 천천히 한 단원씩 독파해 나가는 것도 좋은 독서의 방법일 것이다. (아마 책을 보면 그리 할 수 밖에 없음을 아실 듯~)

Geographic Text
이 책의 원제는 'The World Today: Concepts and Regions in Geography' 이다. 지리책이어서 특별히 Geographic Text라고 꼽을 만한 문장이 없다. 즉, 모두가 지리적인 텍스트들로 이루어진 책이다.


그래도 어떤 문장이 인상적일까.... 하면서 계속 책을 뒤적이다가 부록에 있는 문장을 옮겨보려고 결정했다. 왜냐? 내가 배우고 사랑하는 '지리학'의 분과가 이렇게 다양하구나 하는 것을 새삼 느꼈기 때문이다. 여기 메뉴에다가 어떤 것을 더 추가할 수 있을까? 무궁무진 할 듯하다.
미국지리협회(AAG)는 55개 정도의 이른바 전문 학회(specialty Group)를 파악하고 있다. 2006-2007학년도에 그 학회 명부에는 다음과 같은 지리학 분과들이 포함되어 있었다.

    • 아프리카(Africa)

    • 응용 지리(Applied Geography)

    • 아시아 지리(Asian Geography)

    • 성경 지리(Bible Geography)
    • 생물 지리(Biogeography)
    • 캐나다 연구(Canadian Studies)
    • 지도학(Cartography)
    • 중국(China)
    • 기후(Climate)
    • 해안과 해양 지리(Coastal and Marine Geography)
    • 유통 지리(Communication Geography)
    • 지역 초급 대학 지리(Community College Geography)
    • 지구빙하계(Cryosphere(Earth's Ice System))
    • 문화 지리(Cultural Geography)
    • 지역 개발(Developing Areas)장애Disability)
    • 경제 지리(Economic Geography)
    • 에너지와 환경(Energy and Environment)
    • 환경 인지와 행동 지리(Environmental Perception and Behavioral Geography)
    • 윤리, 정의, 그리고 인권(Ethics, Justice, and Human Rights)
    • 민족 지리(Ethnic Geography)
    • 유럽 지리(European Geography)
    • 지리 정보 과학과 체계(Geographic Information Science and Systems)
    • 여성에 대한 지리적 관점(Geographic Perspectives on Women)
    • 지리 교육(Geography Education)
    • 종교 지리(Geography of Religions and Belief Systems)
    • 지형학[Geomorphology(Landform Analysis)]
    • 지리학 대학원 과정(Graduate Students in Geography)
    • 위험(Hazards)
    • 역사 지리(Historical Geography)
    • 지리학사(History of Geography)
    • 인류의 지구 변화(Human Dimensions of Global Change)
    • 원주민(Indigenous Peoples)
    • 라틴 아메리카 지리(Latin American Geography)
    • 의료 지리(Medical Geography)
    • 중동 지리(Middle East Geography)
    • 군사 지리(Military Geography)
    • 산지 지리(Mountain Geography)
    • 정치 지리(Political Geography)
    • 인구(Population)
    • 질적 연구(Qualitative Research)
    • 휴양, 관광업, 그리고 스포츠(Recreation, Tourism, and Sport)
    • 지역 개발과 계획(Regional Development and Planning)
    • 원격 탐사(Remote Sensing)
    • 은퇴한 지리학자들(Retired Geographers)
    • 촌락 지리학(Rural Geography)
    • 러시아, 중앙아시아, 동유럽 지리학(Russian, Central Eurasian, and East European Geography)
    • 성과 공간(Sexuality and Space)
    • 사회주의와 비판 지리학(Socialist and Critical Geography)
    • 공간 분석과 모델링(Spatial Analysis and Modeling)
    • 교통지리(Transportation Geography)
    • 도시 지리(Urban Geography)
    • 수자원 관리(Water Resources)
    • 와인 지리(Wine Geography)


'       ' p.420 부록 B 지리학에서의 기회 中

위 내용 중 몇몇은 아주 낯이 설기도 하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아직 개념화 되어 있지 않아 위의 메뉴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연구 분야가 무궁무진하다는 것이다. 물론, 위의 각각의 메뉴 안에서도 정말 다양한 내용들이 실타래 처럼 풀어져 나올 수 있음도 간과해서는 안된다. 그래서 더 흥분된다. 다 알수도 없는 분야지만... 이렇게 매력적인 학문이라는 것을 공부하기로 택했다는 것은 정말 다이나믹한 일이다.




▣ 관련 추천 자료

원 저자 중 집필자로 간주되는 H. J. DE BLIJ의 번역서가 작년에 '분노의 지리학'이라는 제목으로 국내에 소개되었다. 즉, 이 저자는 '왜 지리가 중요한지?'에 대해서 끊임없는 대학교재, 교양서 등을 집필하고 있는 것 같다. 잘은 모르지만, 마크 몬 모니어와 비등할 정도로 '지리'책을 많이 내는 사람임에는 틀림이 없을 듯하다.



Daum책 - 분노의 지리학

분노의 지리학

저자
하름 데 블레이
역자
유나영
출판사
천지인

지리학으로 21세기 세계사를 예측하다 <분노의 지리학>은 지리학을 통해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계를 분석한 책이다. 복잡한 세계를 이해하는 한 방법으로서 지리학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내셔널 지오그래픽 협회의 평생명예회원이자 ABC TV 프로그램 굿모닝 아메리카의 지리학 에디터로서 경험한 현장감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21세기 세계사의 흐름을 공간적으로 재해석하였다.이 책은 지리학을 통해 우리의 세계와 그 변화를 더욱 잘 이해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지리학의 관점을 취하여, 날로 좁아지고 있는 세계의 상호 연결성에 대한 독특하고 날카로운 통찰을제시한다. 기후 변화, 중국의 부상, 테러리즘의 성장, 유럽연합, 아프리카의 문제 등 새로운 세기의 도전을 바라보는 지리학적 시각을 소개하고 있다.저자는 기후 변화에 대비하고, 중국과의 냉전을 피하며, 테러리즘과 싸우기 위해서는 지리 지식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지리학을 미국의 교육 과정으로 복귀시켜야 한다고 촉구하면서, 미국이 왜 지리적으로무지한 나라가 되었는지를 보여주고, 이러한 지리적 무지가 미국의 국가 안보를 직접적으로 위협하고 있음을 논증하고 있다.

그 외에 집에 있는 책장을 찾아보니 이 분이 예전에 쓰신 또 다른 세계지리 책이 있다. 비슷한 내용인 것 같은데, 정확하게 어떻게 차이가 나는지는 잘 모르겠다. 아마 이 책이 3판인 것을 보면 아래 소개하는 책을 바탕으로 현대적인 정치지리적 해석을 보다 강화하여 출간한 책이 위의 책 'World Today'인 것 같다.

원 저작자의 또 다른 책

  • Geography Realms Regions & Concepts 13TH Edition  : 13판까지 나와있는 세계지리 책. 예전에 이 책의 시리즈로 세계지리를 공부했다는 선배님들 이야기를 들어본 듯하다. 현재 우리 집에 있는 책은 6판의 제본책으로 모 교수님에게서 얻어 온 책이다.
    Geography: Realms, Regions and Concepts

사족) 바람이 있다면, 이런 책이 한 권 나오고, 두 권 나오고 하는 것은 환영할 일이지만, 괜시리 임용시험 문제 등에 출제되어 후배 선생님들을 괴롭히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뭐... 솔직히 여기서 어렵고 생소한 것 골라서  문제 내면 현직 교사들도 다 틀려요~! -.-

※ 저는 번역된 이 책의 8장 'South Asia'의 번역을 담당하였습니다. 그래서 위 글을 광고글로서 인식하시는 오해 없으시라고 미리 밝혀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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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 World Today, 개념과 지역 중심으로 풀어 쓴 세계지리, 경상대 지리교육과, 기근도 교수, 번역, 번역서, 세계지리, 시그마프레스, 월드 투데이, 이종호 교수, 지리교사모임 지평, 지평, 전세계

아래 논문에 대한 지평 세미나 발제문입니다.


대한지리학회지 제43권 1호(2008년 3월)

2.기후변화가 농업생태에 미치는 영향 -나주지역을 사례로- /이승호∙허인혜∙이경미∙김선영∙권
원태(20~35)


※ 대한지리학회 홈페이지에 링크되어 있는 파일을 위에 첨부하였습니다. 위 제목에 연결된 링크를 클릭하셔도 됩니다.


위 논문에 대한 발제문입니다. 발제문이 아니라 사실은 간단한 요약 정리식의 핸드아웃입니다.

그리고 논문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낯선 농업 관련 용어를 이해할 필요가 있는데요. 아래와 같습니다. 물론, 논문에서도 친절하게 미주처리가 되어있습니다. 아래는 그 미주를 정리한 내용입니다.

출수기

이삭이 패는 시기

착과수

과수나무에 매달려 있는 열매의 개수

초장

지면에서 잎 끝까지의 길이

등숙기

이삭이 여무는 시기

발아기

한 나무 전체의 40~50%에서 눈의 인편이 1~2mm 정도 나올 때의 시기

개화기

한 나무 전체의 10% 정도가 개화되었을 때의 시기

만개기

한 나무 전체의 70~80% 정도가 개화되었을 때의 시기

하고(夏枯)

작물이 바싹 마르는 현상으로 갈색으로 변하거나 눕는 현상



기후학 등에 더더군다나 배경지식이 없어서 이해하기가 쉽지 않네요. 하지만 의외로 논문의 결론은 쉽게 수긍할 수 있습니다. 벼의 수량은 감소하고 보리의 수량은 늘어날 것이라는 것이 논문의 예측인데요. 기후 변화에 따라서 겨울 기간이 길어지는 동안 보리의 단위 면적당 낟알의 수는 증가하고, 일러지는 출수기 때문에 등숙기간의 평균기온이 상승하여 여름철 작물인 벼의 단위면적당 낟알 수는 감소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러한 논리의 전개를 위해 각종 농업자료들과 기상 관측 자료들 간의 회귀분석을 실시하여서 결론을 도출하는데요. 그래프를 살펴보면 좀 지나치게 유의미한 결과를 얻으려고 노력한 부분도 있지 않나는 생각도 들어보입니다.

회귀분석에 대해서 하는 농담으로는 '길바닥의 돌맹이 개수와 그 지역의 학력 수준'을 검증해도 유의미하게 아오게 할 수 있다는 농담이 있지요? ^^;

아무튼... 이 논문에 대해서 이런저런 의견을 교환하다 나온 이야기를 중 몇가지는...

1. 앞으로 현재 고랭지라고 하는 곳에서는 '벼'농사를 하면 쌀 맛이 좋을 것이다.
2. 현재의 배추밭은 해발 1,000m 넘는 곳으로 가야할 것이다.

등등이었습니다.

작년 뉴스위크에서 나온 기후변화로 인한 세계 지역의 변화에 대한 지도를 첨부해봅니다. 논문보다 이 자료가 더 재밌다고들 하셨더랬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뉴스위크 2007년 4월 18일



정말 위 지도대로... 앞으로의 기후 변화 누가 득을 보고 누가 피해를 보게될까요?
기후변화 환경 속에서 농사를 짓는 분들은 더 힘들어지겠죠?
가난하고 약한 국가의 사람들은 기후변화 속에서 더 큰 고통을 받게 되겠죠?

할수 있는 방법을 도와서 현재진행형인 기후 변화를 막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은 1人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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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 기후변화, 논문, 논문발제, 농업, 지평, 대한민국>전라남도>나주시

지리 선생님들! 촛불 답사를 떠나다.

Posted 2008/07/06 05:36 by HappyGeo

도대체 바뀌지 않는 이명박 정권에 뿔났다. 주말이라 쉬고 싶고, 다들 이런저런 이유로 바쁘겠지만... 또 촛불을 들러가지 않을 수 없었다. 이번에는 같이 스터디를 하는 지평 선생님들과 함께 촛불을 밝히러 나갔다. 이번의 주제는 '촛불 답사'이다.

재작년인가 데이비드 하비가 방문 했을때, 한겨레 신문에 칼럼형식으로 좌파적 지리학자라고 소개되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얼마 전, 한겨레 북 코너에 '<신자유주의〉데이비드 하비 지음·최병두 옮김' 책이 소개된 적이 있었습니다. 특정 계급의 경제적 이익을 보장해주는 체제가 세계화와 신자유주의라면, 우리가 애써 쟁취해야 할 진정한 자유란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이 담겨있다는 그런 서평이었죠. 권정화 교수의 지리사상사 책에 급진주의 지리학과 하비의 맑스주의 지리학이 별도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럼에도 지리학은 전통적으로 보수적이었다는 말도 있습니다.

진보적인 지리학과 보수적인 지리학은 어떻게 다른 걸까요?
공간과 지역 불평등에 초점을 맞추어서 불평등의 원인과 해결방안에 대해 연구하면 진보적 지리학인가요? 공간과 경제활동에 따른 계급적 이해와 갈등을 연구하면 되는 건가요? 권교수의 책에 그 단초가 보이긴 하지만, 솔직히 지리학의 진보적 측면과 실천에 대해 제대로 배운 적도 없고 고민해 본적도 없는 것 같네요.
사회학의 변방으로서의 지리학이, 류우익교수와 대운하 때문에 잠시 뜨고 있지만. 곧 잊혀지겠죠. 지리학의 정체성??? 머리가 아픕니다.
학교가 시청 부근에 있다보니, 거의 매일 한두번 촛불 집회 현장을 지납니다. 때로는 광장으로 들어서기도 하고, 그러다가 촛불을 들고 서있기도 하고, 또 때로는 아무런 일도 없는 듯 스쳐 지나갑니다. 역사의 현장, 아니 지리적으로 표현하면 지리적 현상과 역사가 만나는 장소를 매일 지켜보면서 마음이 점점 무겁기만 합니다.
지평 샘들과 함께 그 역사적 장소에 서 있고 싶습니다. 시청 광장과 주변 지역을 답사한다고 하면 어떨까요? 이번 주말, 함께 답사 갑시다.
7월 5일, 토요일 6시 덕수궁(경운궁) 대한문 앞, 던킨 도너츠 앞에서 만납시다. 함께 저녁 먹고 7시 촛불 답사를 떠납시다. 강요해서도 안되지만, 강요할 수도 없는, 그런 편안한 마음으로 제안해봅니다.

이화여고  이순용(지리) 선생님
출처 : 지평 홈페이지 2343 글 전체 인용

      그리고 이 글에는 다음과 같은 답글 내용이 달렸다.

나가겠습니다.
순용 샘이 좋은 글을 써 주었습니다.
저는 더 이상 잘 쓸 수 있는 재주가 없어 또는 진실되게  마음이 집중되지 않아 게으르게  인터넷으로 답글을 달 수 있는 글을 검색해 봅니다.
그래서 좋은 글을 하나 얻었습니다. 긴 글인데 아주 일부만 여기에 인용해 봅니다.

거리는 우리가 만들어 나갑니다.
그것은 우리의 기억 속에서 소중하게
남아 있습니다.
나의 일생의 일부입니다.


우리 토요일에 만나서 소중한 삶을 일구어 볼까요?
다음은 검색
내용의 일부입니다..


이 동 석(미술평론, 부산시립미술관 학예사)


기억은 언제나 공간과의 관계 속에서 형성되고 그 공간 속에서 대상의 부재는 다시 '부재의 기억'을 부른다. 드 세르토의 말처럼 "기억은 우리를 그 장소에 얽어맨다……. 그것은 사적인 것이어서 다른 사람에게는 흥미롭지 않을 수도 있지만, 한 구역에 영혼을 부여하는 것은 결국 그 기억이다." 그래서 도시의 풍경 속에는 많은 것들이 유보되어 있다. 그냥 스쳐가는 무심한 풍경 속에도 말없는 사람들의 은밀한 기억과 "아무도 읽을 수 없는 과거"와 "내부로 돌아드는 역사"가 숨겨져 있다.
이처럼 기억이 미로처럼 얽히고 사건들이 지층처럼 퇴적된 도시는, 지도상으로 확인하거나 고층빌딩의 전망 라운지에서 조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도시는 평면적으로 계량화될 수 있는 개념적 공간이 아니고, '묵주의 낱알같이 서로 분리된 감각적 지각과 이미지들'의 집합도 아니다. 도시는 과거와 미래로 이어지는 시간적 지층을 지니고 그 속에서 전후방으로 작용하는 의식적 지평을 가진 공간이다.

영등포고등학교 박병석(지리) 선생님
출처 : 지평 홈페이지 2343 글의 답변 내용 전체 인용

촛 불 답사의 공간적 정체성을 찾기 위한 답사는 이렇게 기획되었다. 촛불 집회가 이루어지고 있는 공간과 그 경관에 대한 신문화지리적, 정치지리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생각은 하였지만, 나의 생각은 그에 그칠 뿐.. 고수님들의 생각은 깊었다. 난 따라 다니면서 하나라도 더 보고, 더 배울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바쁜 일을 제쳐두고 이 번 집회는 공부라는 마음으로 참여했다. 박병석 선생님이 올려주신 논문도 한 편 읽고 갔는데.... 한글이지만 너무 어렵다. 내 지적 소양의 결핍을 현장에서 채워 보고 해석해보는 수 밖에 없겠다는 생각으로 길을 나섰다.

아쉽게도 참여키로 한 선생님들은 몇몇... 대부분 가정의 평화를 위해 주말 야간 답사는 어려워하셨다.

6시쯤에 이순용 선생님, 김봉수 선생님을 만나 메밀 국수 한 그릇씩 먹고... 덕수궁 대한문 건너에 앉아 문화제를 관람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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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시 반이 넘었을 뿐인데... 광화문에서 남대문까지 사람들이 꽉 들어찼다. (덕수궁 앞)

1인 미디어의 발달을 볼 수 있는 어떤 블로거의 와이브로 생중계 모습도 이제는 집회나 문화제 현장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풍경이 되었다. 열심히 중계하여서 오늘 현장에 오지 못한 많은 사람들에게 유익한 내용을 전달하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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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인 미디어의 위용, IT Korea의 위용, 거리에서의 Web 2.0의 모습. 박수!!!

좋은 화면을 잡아내기 위해 외로운 고공 투쟁을 하는 이가 있었으니... 대책위 카메라 맨인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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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책위 카메라맨. 촛불의 바다를 가장 확실히 보신 분!

사실 저 자리 탐난다. 저 위에서 사진을 마음껏 찍었다면 얼마나 좋을까~ 역사의 현장을 기록하고 싶은 것은 카메라를 든 누구나 가지는 바람일 것이다.

문화제는 계속 진행된다. 몇 차례 발언도 듣고 노래도 불렀다. 다행히(내 생각에...) 이번 7.5 59차 촛불문화제에서는 '서울시 교육감 선거'가 쟁점으로 부각되었다. 서울 시민들의 투표 참여와 올바른 선택만을 바랄 뿐이다.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선거법과 관련하여 교사는 발언을 하면 곤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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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멀티빈전 속의 선생님의 자유 발언에 노동자와 시민들은 박수를 보냈다.
    이 선생님께서도 교육감 선거의 중요성을 강조하셨다.

미친 교육을 몰아내려 전교조가 팔을 걷어 붙였지만, 일반 시민들은 전교조에 대한 반감이 많다. 나 역시 이해하는 부분이 많은 내용이지만, 현 시점에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특히 전교조 위원장님은 4.15 교육 조치 철회를 위하여 청와대 앞에서 단식 투쟁 마저도 감행하지 않았었나....

한참 문화제를 관람하고 있는데.... 우리 자리로 낯익은 얼굴이 앉았다. 사실 난 모르고 있었는데.. 이화여고 이순용 선생님께서 위원장님이랑 사진 한번 찍자고 그러신다. 무슨 말인가 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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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교조 정진화 위원장님(좌)이 우리 옆에 앉으셨다. 김봉수 샘(중), 이순용 샘(우)

정진화 위원장이 우리 지평 선생님들 옆에 자리하셨다. 단식 투쟁 기간 내내에도 지지 방문 한번 하지 못했었는데! 고생하셨다는 말 조차 건네지 못하고 사진만 하나 덜렁 찍었다.

사실 우연이지만, 우리 지평 선생님들이 있는 곳에 전교조 위원장이 찾아왔다고 생각하니.... ㅋㅋ 역시 '지평'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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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점 분위기는 무르 익어간다. MB정권은 국민의 목소리를 들으라!

날이 저물고 문화제를 마쳤다. 자리를 정리하고 일어서서 행진을 준비한다. 오늘도 다치는 사람이 없어야 할텐데... 라며 마음을 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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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블로그에 내 얼굴도 한 번 쯤은~~~

시민사회단체장들과 종교인이 앞장 서서 행진을 한다. 그들이 시민들을 위한 인간 방패 역할을 자처하였다고 한다. 노블리스 오블리쥬는 이런 것 아닐까? 가만히 앉아 있는 권력자들은 반성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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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사회단체장과 종교인들의 선두 행진을 위해 길을 비켜주고 있다.

그들을 뒷따라 촛불소녀상(?)이 사람들의 대오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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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리의 여신! 촛불 소녀!

거리에서는 열심히 촛불 답사 중인 박병석 선생님을 만났다. 한 시도 가만히 앉아 있지 않고 이 거리를 돌아 다니며 사진을 찍기에 여념이 없으셨다는 것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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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등포고등학교 박병석(지리) 선생님
    이 선생님이 함께 쓴 '지리 밖 교실여행' 난 그책이 아니었으면
   지금 지리 선생님을 하고 있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내 인생을 바꾸어 놓은 책을 써 주신 고마운 선생님!
   함께 공부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영광스럽다.

행진이 시작되었다. 남으로 행진하여 숭례문과 을지로를 돌아 조로로 향하여 다시 광화문까지 가는 행렬이었다. 행렬의 시작과 끝은 가늠할 수가 없었다. 오늘 문화제에 함께한 지평 선새님들은 해체 모여를 통해 각자의 깃발을 찾아갔다. 난 녹색연합 깃발을 찾으러 갈까 하다 너무 앞서 가기에... 민주동문회 깃발 아래로 찾아갔다. 간만에 만난 헌선이형과 함께 행진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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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진 中 | 저 멀리 포스트 타워(우체국)이 보인다.


▲ 포스트 타워 앞의 불꽃 촛불 축제! 우리의 승리를 직감한다!

종각즘에서 행진 대오가 멈추었다. 나중에 뉴스를 보니 이곳 부근에서 대오가 조금 나누어졌다고 한다. 민동 사무국장을 하고 있는 창훈이형이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누르시길래 이 곳에서 나도 형의 사진을 하나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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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동문회 사무국장 창훈이형! 집회와 막걸리의 선봉 장!

나는 시계를 바라보았다 10시가 조금 넘은 시간... 어중간하다. 갈까? 말까? 조금 더 있으면서 재미난 구경을 하게되었다.

정말 시위를 축제처럼 즐기던 청년들! 나도 저럴때가 있었는데......

직접 동영상을 찍어 이 학생들의 재기발랄함을 YouTube에 띄웠다.


▲ 경상대 학생들의 '명박아~ 명박~~아~~~~!' 송


▲ 경상대 학생들의 '우~우 아~아' 송



▲ 경상대 학생들의 '차~차차' 송

집으로 돌아가기 직전에 보았던 경상대 상경 투쟁단의 즐거운 유희에 마음껏 박수를 보내고 왔다.

빼는 왜 넣노

라고 적힌 단체 티를 입고 있던 그 친구들의 유쾌발랄한 몸짓과 대지를 뒤흔드는 그 에너지에 무척 감동 받았다.

학창 시절이건 혹은 사회인이 되고나서건 거리를 행진하면서 오늘처럼 마음이 편한 적이 없었다. 절대 다수의 지지에서부터 나오는 자신감이라 여겨졌다. 아마 이 경상대 친구들도 그러했을 것이다. 질투날 정도로 잘 놀고, 선전전도 잘하는 그대들의 모습, 그 에너지 뒤에는 강한 자신감이 있었을 것이라 생각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박수를 보내주는 선전전은 그 어느 세대도 경험하지 못한 것이다.

이는 그만큼 지금의 정부가 잘못되었다는 것의 반증이다.

이명박 대통령께서는 우리 국민의 목소리를 겸허히 받아들이시기 바랍니다. 정말 미국 쇠고기 먹고 싶지 않습니다. 미친 교육 벗어나게 해주세요.

우리의 촛불과 몸짓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입니다. 잊지마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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