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보호기 쓰고 계시나요? 아름다운 풍경이 나오는 화면 보호기는 지리를 공부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그 장소에 이르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지요. 그래서 한달 전쯤에 멋진 화면이 있는 스크린 세이버를 찾아보았습니다. 몇몇 개를 살펴보다가 아하! 하는 것이 있었는데, 스타 얼라이언스의 화면 보호기 입니다.

스타 얼라이언스는 우리나라 아시아나 항공이 가입한 국제 항공사 네트워크죠? 저도 스타 얼라이언스 제휴기를 이용해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쌓았던 기억도 납니다. 아무튼 지금 말하려고 하는 것은 위 기업 혹은 항공사 네트워크를 홍보하려는 목적은 전혀 없습니다.

스타 얼라이언스 항공사의 스크린 세이버는 회원 항공사들의 실시간 운항 정보를 지도 상에 표현해줍니다. 가만히 보고 있으면 국제적 교통 네트워크에 대한 지리적 현상들이 눈에 보입니다. 유럽으로 몰려드는 항공기, 밤시간을 이용하여 이동하는 장거리 국제 노선, 미국 내 항공기의 이동 패턴 등등 항공 교통의 결절 지역 혹은 중심지역이 어딘지를 관찰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지도의 도법(projection)도 변경까지 가능하다고 합니다. 아. 그리고 시간의 흐름에 따른 밤낮의 변화도 알려줍니다. 이번에 사회과부도를 만들면서 이와 비슷한 지도를 넣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중학교에서 시차를 다루도록 교육과정이 변경되었거든요. 이번에 세계지리 수능에서도 시차와 관련된 문제가 출제되었다죠?

아무튼 제 스크린 세이버를 캡쳐해서 보여드리고 싶은데, 마우스만 움직이면 스크린 세이버가 풀리니까 캡쳐를 못하겠더라고요. 그래서 그 쪽 홈페이지의 내용을 일부 긁어와서 아래에 붙였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링크를 통해 확인해보세요!

스타 얼라이언스 스크린세이버

멋진 스크린세이버를 지금 다운받으세요! 실시간으로 스타 얼라이언스 회원사의 실시간 비행경로를 보실 수 있습니다.

스크린세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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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 국제 도시, 국제 항공, 스크린 세이버, 스타 얼라이언스, 항공 교통, 항공 네트워크, 전세계

사실 여기에 쓴 글은 하늘민 님의 블로그 web 2.0과 인터넷 지도 에서 읽어봤던 글을 토대로 많이 이야기 되었던 내용입니다. 또한  우리 GIS연구실 후배들과 맥주 한잔 하면서 떠들었던 그런 수다를 정리한 내용입니다. 얼마전에 제가 졸업한 대학교에 가서 후배들을 위해 강의 비슷한 것을 해달라고 하기에 급히 만들어서 갔던 내용입니다.급히 만들어가서 죄송하기도 했지만, 평소에 늘 생각하고 일상적으로 생각해 오던 내용이라 그 날 급조했던 노 애니메이션 ppt를 바탕으로 포스팅을 정리합니다.

정리하다 보니 길어져서... 조금씩 나누어 포스팅 해야겠습니다.

(1) 역사? 니가 부러워! 에서는 web 20에 대한 이야기는 나오지 않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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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지리 이야기 by web 2,0 + map

(1) 역사? 니가 부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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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첫 화면입니다. 제 소속과 이름이 나오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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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크게 이번 시리즈 포스팅에서 나눌 두 줄기의 대화입니다. 일상생활지리라는 개념 속에서의 '지도'라는 내용을 다루고 싶었는데, 주로 이야기를 듣는 대상이 대학교 1,2학년의 지리과 후배들이어서 그들(물론 나도)이 흥미로워하는 인터넷에 대한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어 보았습니다. 결국 '인터넷에서 활용되는 지도와 일상생활' 이라는 주제로 많은 이야기들이 흘러갔습니다.

일상 생활지리 이야기를 하면서 예전에 한국지역지리학회에서 발표한 '지리과 대안교과서 개발의 과제'라는 ppt의 앞 부분을 소개했었는데, 그 내용은 생략하고 따로 포스팅하겠습니다. 위 내용을 본 강의에서 넣었던 이유는
 1. 제가 졸업한 학교가 사대가 아니어서 '지리학과'학생들은 ;지리교육과'학생에 비하여 낯설어 하는 일상생활 지리 라는 개념을 어느 정도 소개하기 위함이었고요.
 2. 나름 제가 몇 권 본(제목만) 책들의 사례 중 이러이러한 내용이 일상생활지리의 개념이다 라고 알려 줄 그런 내용이었습니다.
 3. 물론, 결정적으로 그 날 아주 바빠서 ppt를 시작 2시간 전부터 만들어내야 했기 때문에 옛 발표 자료를 좀 우려먹었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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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시간과 공간이라는 개념부터 이야기하면서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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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시간과 공간은 우리 삶의 씨줄과 날줄에 해당하는 인식 체계의 근간입니다. 이를 학문적으로 연결시키면 아무래도 '역사'와 '지리'라는 내용으로 귀결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역사와 지리와의 관계를 한 번 생각해보고 넘어가자고 해습니다.

위 그림의 내용에서처럼 와카바야시 미키오가 쓴 '지도의 상상력'이라는 책에 위와 비슷한 내용이 있었습니다. 물론 위 ppt를 만들때는 정확한 원문이 생각이 안나서 대충 썼던 것인데.. 지금 그 원문을 한 번 아래에 옮겨봅니다.

인간에게 공간이 시간과 함께 세계를 이해하고 행위하기 위한 기본적인 틀이라는 것은 칸트나 레비스트로스가 이미 지적한 바와 같다. 인간은 언제나 시간과 공간 속에서 스스로의 행동을 조직하고, 자기와 타자의 관계를 생각한다. 뇌생리학을 비롯한 오늘날의 자연과학이 가르쳐주는 바에 따르면, 세계를 '시간'과 '공간'에 의해 이해하는 것은 포유류인 인간의 뇌가 외부로부터 받아들인 정보를 처리하는 모델의 구조 때문이다.

지도의 상상력 p.49

그렇습니다. 인지구조의 두 축. 시간과 공간. 그러나 공간은 시간에 비해 천대 받는 느낌이 강합니다. 즉, 지리는 역사에 비하여 천대받아 온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고, 인정하기 싫은 현실 중의 하나입니다. 내가 지리전공자이어서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인지(사실 그런 감정적인 반은 반) 아니면 기본 적인 두 축(시간 vs 공간)에 대한 힘의 균형이 상실한 사회가 이상해 보이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역사에 대한 나의 부러움이 토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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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시간에 대한 일상성을 이야기해보았습니다. 즉, 공간에 대한 일상성보다는 시간에 대한 일상성의 사례를 더 찾기 쉽다는 내 생각 끝에 단편적으로 떠오르는 몇몇 사례를 소개해보았는데요. 첫번째는 내가 요즈음 나름 푹빠져 사는 Me2day라는 Micro Blog입니다. 이 서비스는 이미 서비스 제목 자체가 시간성을 담보로 하고 있습니다. '오늘'을 주제로 하는 내용이기 때문이기 때문이지요. 물론 주인공은 사용자이고, 컨텐츠는 6하 원칙 중 Who(사용자 = 나), When(시간 = 오늘)가 생략된 채 기록이 되고 있습니다.
 '오늘'이라고 하는 시간성을 바탕으로 하는 SNS, me2day 입니다.
 사실 이 캡쳐에서 보여주려고 했던 또 다른 모습은 인터넷 상에서의 컨텐츠의 DB화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냐는 것에 대한 고찰입니다. 너무나 당연한 듯한 시간을 기반으로 한 컨텐츠의 정렬. 이는 인터넷을 지배하고 있는 가장 기본적인 디스플레이 구조입니다.
 그 어떤 게시판에 글을 쓰더라도 내가 지금 글 쓰는 시간을 입력하지 않습니다. 댓글도 마찬가지지요. 시간은 그냥 기록됩니다. 그리고 그 기록된 시간에 따라 컨텐츠는 재배열되고 이러한 구조 속에서 인과관계를 띤 컨텐츠들이 자연스럽게 연결됩니다. (토론 사이트의 경우나, 댓글에 대한 댓글 반박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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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시간에 대한 일상성은 인터넷뿐 아니라 우리 사회가 구축한 많은 DB속에서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통계청의 통계 메뉴를 보면 대부분이 시계열적인 자료들의 집합이지요. 어디에서 어떤 일이 있었느냐 보다는, 언제, 몇 년도에 혹은 몇 월달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더 중요하게 여깁니다.
 내 블로그 좌축에도 붙어 있는 시계. 그리고 내 손목의 한 켠을 차지하고 있는 것도 시계, 그리고 데스크탑 우측 하단에도 언제나 시계는 표시되어 있습니다.
 내가 어디에 있는지를 표현해주는 장치는 거의 없지만, 내가 '언제'를 살고 있는지를 알려주는 도구는 주변에서 너무 쉽사리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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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옛날의 특정 시간대는 '역사'로 기록되고 이 중 먀력적인 사건은 상품화가 진행됩니다. 알고 보면 어렸을 때 가장 먼저 접하는 위인전류의 출판물은 시간에 대한 상품화의 결과입니다. 왜 그 위인전을 상품화 한 것이냐? 돈이 되는 책만 위인전으로 나오기 때문이지요. 나에겐 소중하지만 별로 영향력이 없는(아주 평범한 소시민) 우리 아버지 같은 사람의 위인전은 나오지 않기 때문이죠.
 시간의 상품화와 장소의 상품화 중 어느 것이 더 비중이 클까? 이 부분에 대해서는 마냥 시간에 대한 상품성이 더 크다고 이야기 하기는 어렵습니다. 특정 장소에 대한 상품성이 무척 깊어져 가는 것이 오늘날의 현실이기 때문인데요.  지리학에서 이러한 장소 판매 기법을 '장소 마케팅'이라 부릅니다. 이러한 장소 마케팅은 오늘날 공간정치의 기본으로도 활용이 되는데, 이와 관련해서는 예전에 발제한 논문의 내용을 참고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얼마전 '서울은 깊다'의 저자 전우용 선생님의 강의를 들을때, 내가 부러워하는 밥 그릇 큰 '역사'교수님도 시간의 상품화에 대해 쓴 소리를 남기셨습니다. 역사의 거리 중 컨텐츠로 탄생하는 것은 상품성이 있는 것만이라고 하셨지요. 알려주고 싶지 않은 역사, 혹은 알리면 손해 볼 것 같은 역사는 상품성이 없다는 것입니다. 역사라는 것의 한 가지 의미가 '선택되어 기록된 사실'이라하지만, 지금 현재의 역사 컨텐츠의 상업화에 실망하는 모습을 내 비추셨습니다.


 내가 쓴 일기가 나에게만 흥미롭다면 영원히 일기로 남지만, 남들이 봤을때 흥미롭다면 그 일기는 '자서전'으로 재탄생되어 시간에 기반한 상품으로 새로 태어날 수 있습니다. 물론 그렇게 나의 일기가 자서전이 되려면 내가 먼저 상품이 되어야 합니다. 아주 유명한~~! 악인이든 선인이든 말입니다.
 위 사진들은 TV를 주름잡았던 사극의 포스터들입니다. 상품으로 재탄생된 역사의 영웅들, 상품가치가 없는 위인은 선택받지 못합니다. 특히 현 정권의 뉴라이트적 역사관이 기세 등등한 오늘날의 입장에서는 금성출판사의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같은 역사기반형 상품에 대하여 인위적으로 상품성을 훼손하고 있지요. 사실 그들의 오만한 행태는 상품성을 훼손하는 것이 아니라 그 상품 자체를 없애려하고 있습니다. 정말 왜곡된 시간의 상품화 투쟁의 단면을 보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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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정말 안타까운 사례가 위 내용입니다. 얼마전에 휴머니스트 출판사에 갔다가 새로 나온 책이라는 '르몽드 세계사'라는 책을 보았는데요. 오늘날의 세계 현안을 일목요연하게 지적하고 잇는 이 책의 주요 커뮤니케이션 수단은 '지도'입니다. 파격적인 구성과 디자인도 독자로 하여금 이 책에 빨려들게 하는 흡입력이 있는 책이었습니다. 그 책과 함께 파란색 커버의 지도책을 보았습니다. 파란색 커버의 'L'Atlas'라고 하는 책이 이 책의 원서라고 하는군요.
럴수 럴수 이럴수가! 어떻게 Atlas라고 제목이 표기되어 있는 책을 '세계사'라고 번역을 할 수 있는건가요? 나는 약간의 황당함과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사실 오늘날의 세계 곳곳의 현실이 시계열적 역사적 산물이라는 것을 부인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 주로 보여주고자 하는 내용은 세계의 지역간 문제나 갈등을 이야기한 것인데요. 즉, 이 책의 주요 내용은 시간적 속성 보다는 공간적 속성에 기반한 내용인 것이 더 많다는 말입니다. 그 주요 원인이 역사적인 이유라 하더라도 말입니다.
 우리나라 출판계에서는 '지리'나 '지도'는 별로 환영 받지 못하는 출판 주제인 것 같습니다. '지도집 '이라고 번역해야 할 내용을 ;세계사;라고 번역하다니... 물론 고등학교에서도 '역사부도'가 있기는 하지요. 그리고 새롭게 개정되는 7차 수정 교육과정에서는 중학교에서도 '역사 부도'가 생깁니다. 역사 역시 공간적 배경 위에 성립되는 시간의 자취이므로 '지도(map)'가 필요한 학문입니다. 그래서 적어도 이 책의 제목은 '시간과 공간'을 다 다루는 제목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세계사'라는 꼬리말이 붙어야 어느 정도의 매출이 이루어지는 현실에서 자선사업체가 아닌 출판사만을 탓할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이 글의 내용과는 크게 상관없지만, 그래도 이런 책을 번역해서 출간해주는 '휴머니스트' 출판사를 좋아합니다. 이러저러한 여유로 이 책에대한 서평은 꼭 남겨보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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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하고 싶은 푸념은 위 내용입니다. 왜 '역사'에 비해서 '지리'는 찬밥인게냐? 교육과정 개정을 하면서도 '역사'는 과목 독립하는데, '지리'와 '공민'(우리나라에서는 일반사회라고 부르지만 개인적으로 그 단어를 좋아하지 않고, 잘 사용하지 않습니다.)이 엮이는 기형적인 사회과 교육과정이 완성된 것인지 분통하기까지 합니다. 균형적인 시각은 정말로 중요한데 말이지요. 역사만 중요하고 지리는 덜 중요하다는 인식은 개선이 되어야합니다.
사실 인문학 자체가 찬 밥 신세라하는 요즈음에 역사니 지리니 자기들간에 자존심 대결을 부추기는 듯한 글쓰기가 진행되었네요. 인정합니다. 나는 지금 역사를 부러워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역사의 위상이 적어도 지리 보다는 높기 때문이지요. (다른 나라도 이러한 경향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요.)

 사실 해수(블로거 '지리너머')와 나눈 대화 속에서도 그런 말이 있었습니다.

지리너머 : 요즘엔 금성교과서가 있는 '역사'가 부러워 죽겠어요.
HappyGeo : 그러게나 말이야.
지리너머 : 우리도 어떤 내용에 대해서 좌편향이다 우편향이다 테클 좀 들어왔으면 좋겠어요. 언론에서 '지리'라는 단어를 그렇게라도 보고 싶네요.

사실 블로거 '지리너머'는 왜 '독도는 역사입니다.'라는 노무현 대통령의 연설문에 감격하면서도 '왜 독도는 지리입니다.'라는 내용에 대해서 목청을 높일 수 없는 자신의 모습(사실은 역사학계와 비견되는 지리학계 전체의 모습)에 대해서 스스로 울분을 토한 적도 있었습니다.



또 얼마전 모 출판사에서 여러 지리선생님들과 회의를 했는데... 그 때도 이와 비슷한 농담을 주고 받았습니다. (르몽드 세계사를 보고, 요즘의 금성출판사 근현대사 교과서가 이슈가 되었기 때문에)

A 선생님 : 우리도 이 번에 책을 좌편향으로 써서 노이즈 마케팅이라도 한 번 해보자~
B 선생님 : 그러게요. 현 정권에서 분명 가만놔두지를 않겠죠?
C 선생님 : 이미 OOOOO의 이 시리즈는 그러한 논란의 시발점이라 봐도 상관 없는 책이죠.
D 선생님 : 그러면 좌편향, 우편향 오락가락 쓰자. 그러면 더 웃기는 책이라고 더 많이 회자되지 않겠냐? ㅎㅎ '오락가락 지리교과서' 어때? ㅋ

이런 토론은 찬밥들의 모임 '지리 선생님' 모임에서는 누차 이야기가 된 내용입니다. 역사에 비해 대중을 향한 컨텐츠화를 덜 한 지리학계가 잘못이고, 우리나라가 격변의 역사적 변천 과정을 거친 것 또한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역사적 시간의 영속성에 비해 지리적 공간의 다양성이 널비 못한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고요.

또한 가장 결정적인 내용 중 하나는 우리가 정착민이라는 것입니다. 이동하지 않는, 필요에 따른 최소한의 이동을 기본적인 삶으로 살고 있는 세계 대부분의 사람들에게서 삶의 공간적 인식 보다는 시간적 인식 성향이 짙을 수 밖에 없습니다.

'(1)역사? 니가 부러워!'의 끝으로 좀 전에 펼쳤던 '지도의 상상력'에서 '이동'과 '지리 혹은 지도'의 관계를 표현한 글을 옮겨봅니다.

특정한 토지 공간에 강하게 결부되지 않고 보다 광범위한 고간을 활동무대로 삼는 사람들의 집단은 신체적 즉자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선 광역적인 공간의 전역성을 파악하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공간에 관한 정보를 통합하지 않을 수 없다. 마샬군도의 항해자들이 뛰어난 항해도인 스틱 차트를 만든 것은 그들이 해양이라는 가시적인 단서가 별로 없는 환경 속에서 가능한 한 길을 잃지 않고 안전하게 목적지를 향해 나아가야 했기 때문이다. 그랬기 때문에 그들은 거듭되는 항해에서 수집된 조류나 섬의 위치에 관계에 관한 정보를 나뭇조각이나 조개껍질ㄹ을 사용하여 하나의 공간상, 공간 개념으로 통합하고 이를 공유 정보로 삼았던 것이다. 추크치족이 뛰어난 공간능력을 보이고, 고도로 정밀한 지도를 제작한 것도, 수렵이라는 활동에서는 자연환경을 정보로 정확하게 읽어내고 그 속에 자신과 자신의 활동을 위치짓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지도의 상상력 pp.91~92


'(2) 시간 중심적 삶의 매트릭스에 대한 저항! - 공간컨텐츠의 증가' (가칭)로 계속 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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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 Latlas, Map, me2day, Web 2.0, 공간, 공간의 상품화, 교과서, 금성출판사, 독도,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르몽드 세계사, 미투데이, 서울은 깊다, 시간, 시간의 상품화, 시간의 일상성, 역사, 일상생활지리, 장소 마케팅, 전우용, 지도, 지도의 상상력, 지리, 지리너머,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대한민국>서울특별시>동대문구>회기동>HappyGeo.com

종로를 관통하는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문자메세지로는 부시 방한에 대한 집회 안내가 들어왔다. '목구멍이 포도청'이라고 내 스스로를 평가하고 가던 버스에서 내리지 못했지만....
동력을 잃어가는 집회 현장이 궁금해 아프리카 방송을 통해 집혀 현장 중계를 보고 있다.
물리적 충돌이 예상되는 오늘 집회가 무사히 끝나기를 바랄 뿐이다.



비오는 종로를 통과하면서 생각나던 그 노래....


별로 좋아하지 않는 신문이지만, 신문 기사를 통해 종로의 정치적 상징성을 한 번 이야기 해보고 넘어간다.

'정치 1번지' 종로, 그 상징성은?

대통령만 3명 배출


서울 종로는 흔히 '정치 1번지'로 불린다. 역사와 전통 때문이다. 이는 과거 국회, 중앙청사 등이 종로구에 자리잡았던 데서 비롯됐다.

물론 국회가 여의도로 떠나고 도심의 이미지도 강남으로 이동되면서 '종로'의 명성이 예전만 못한 것도 사실.

그래도 종로의 상징성은 여전하다. 총선 때면 가장 관심을 끈다. 여기에는 여러 이유가 뒤섞여 있다. 무엇보다 종로내 인구 구성이 '전국' 평균과 비슷하다는 게 한 요인이다.

종로의 중심지는 이른바 4대문 안인데 대부분이 서울 토박이들로 중부 지방을 대표한다. 평창동, 구기동 지역은 부촌으로 불린다. 지역적으로는 영남 사람들이 많다. 창신동, 숭인동, 이화동쪽은 반대로 호남 사람들이 많다.

이런 탓에 이 지역 선거는 전체 선거의 '바로미터'가 되기도 한다. 정치권 한 인사는 "종로는 바람의 진원지이자 바람을 막는 마지막 보루"라고 의미를 뒀다.

손학규 통합민주당 대표가 종로를 택한 것도 거대 여당의 바람을 막으면서 수도권에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아울러 이 지역에 청와대가 있다는 것도 적잖은 정치적 의미를 갖게 한다. 현 정부에 대한 지지 또는 견제가 직접적으로 발현될 수 있는 곳이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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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의 정치적 상징성은 그간 이 지역을 거쳐간 정치권 인사들의 면면만 봐도 확인된다. 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장면 박사가 당선된 바 있고 군사독재 전까지는 윤보선 전 대통령의 터전이었다. '주먹'으로 유명한 김두한씨도 이 지역 국회의원을 지냈다.

신군부가 들어선 1980년대 이후 11대부터 14대까지는 이종찬 전 의원이 터줏대감 역할을 했다. 중선구제였던 12대 때는 이민우 전 신민당 총재가 이 전 의원과 함께 당선, 신민당 바람을 일으키기도 했다.

내리 4선을 하며 이름을 날렸던 이 전 의원을 무너뜨린 이는 바로 이명박 대통령. 그는 1996년 15대 선거때 이 지역에서 당선되지만 선거법 위반 혐의로 2년만에 금배지를 반납했다.

이후 치러진 보궐 선거에서 그 금배지를 물려받은 사람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다. 두 사람 모두 15대 종로 국회의원을 지낸 셈인데 이 지역 출신 의원중 대통령을 한 사람만 3명이다. 정치 1번지다운 역사다.

이후 16대에는 정인봉 의원이 지냈고 현재 17대에는 박진 의원이 지역을 맡고 있다. 박진 의원은 지난 선거때 소설가 출신인 김홍신 전 의원과 부닥쳐 탄핵 역풍속 승리를 거머쥔 바 있다.

머니 투데이 08.03.12


하지만 위 신문 기사에서는 민중이 승리하는 '종로' 를 이야기 하지 않았다. 민중이 승리한 적이 없기 때문일까? 수없이 촛불을 들고 목청을 높혀 외쳤지만, 우리만의 '승리'라고 자평했던 씁쓸한 기억 밖에는 되지 못하는 것일까?

민중의 승리의 터전으로 기억되는... 그런 '종로'가 되기를 바란다. 얼른 이 비가 그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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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 장마, 정치1번지, 정태춘, 종로, 종로의 정치적 의미, 집회, 대한민국>서울특별시>종로구

버스를타고 통학을 하고 출퇴근한지가 이제는 20년에 다달아 간다.
그 사이 많은 버스들을 탔고, 많은 장소를 지나쳤다. 버스의 시설은 좋아지고, 예전에 비해서 많은 것들이 개선되었다. 내 나이는 계란 한판이 넘어갔고, 아줌마들 처럼 빈 자리가 있으면 엉덩이를 깔고 앉기를 갈망하며 버스에 탄다.

하지만 자리가 텅 빈 한가로운 버스는 시골 정류장을 지나는 버스 외에서는 잘 만나지 못한다. 무거운 가방, 지친 몸을 이끌고 집으로 가는 버스 길에 떡 하니 빈자리가 하나 나오면 삶의 작은 축복이리라.

중고등학교 때, 버스를 탈때는 그나마 운이 좋았던 것이 우리 집앞이 종점이었다. 그래서 늘 상 앉아서 통학을 할 수 있었다. 곧 버스가 만원이 되므로 버스에서 앉는 자리는 내리는 문과 최대한 가까운 쪽의 자리였던 것 같다.

대학생이 되고, 직장인이 되면서도 차가 없는 내게 버스는 여전히 내 발과 같은 존재이다. 어제는 낯선 버스를 타고 환승을 하면서 낯선 동네를 구경했다가 따사로운 햇볕을 쐬며 졸기도 하는 일요일 낮의 여유를 부리기도 하였다.

그리고 어제 등산학교 졸업식이 있어서 2주만에 우이동을 찾았다. 내가 타는 버스는 고대 앞에서 탓던 버스 144.. 종점까지 간다. 시사in 주간지를 보고 있는데... 앉아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자리는 없다. 나를 포함해 3-4명 가량이 서있다.

이렇게 자리는 없고, 비교적 공간은 넓을때... 보통 어디에 서 있는가?

1. 습관적으로 중간문(뒷문) 근처?
2. 예쁜 여자 승객 근처?
3. 에어컨 바람 나오는 곳... 혹은 덜 나오는 곳?

각 자의 취향마다르겠지만, 습관적인 판단 보다는 버스 노선 등에 따라 전략적인 판단을 하면 좋을 것 같다.

버스 144의 노선
경유
정류장
비고
나의 목적지
우이동도선사입구(09102)
우이동성원아파트(09103)
진성빌라사거리(09105)
서라벌중학교(09106)
덕성여대솔밭근린공원(09107)
국립419묘지입구(09108)
수유동장미원(09120)
가오리수유종합사회복지관(09122)
우이초등학교(09134)
화계사입구(09156)
빨래골입구(09158)
삼양시장국민은행삼양동지점(09160)
삼양초등학교(09162)
미아8동사무소입구(09164)
삼양동사거리(09171)
성암국제무역고등학교(09173)
삼양동입구사거리(09175)
미아삼거리역(09011)자리에 앉은 곳
성가복지병원(08148)
종암경찰서(08150)
구종암2동주민센터(08152)
숭례초등학교(08154)
고려대학교앞(08156)탑승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휴일 144를 타는 사람들 중, 지역 주민이 아닌 사람들은 대게 등산을 즐기는 사람이다. 이사람들은 보통 종점까지 간다. 다행히 그 사람들의 복장은 특징있게 구분된다. 등산을 하러가기 때문에 등산복과 등산 배낭 등이 무릎 뮈에 얹어져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 사람들 근처에 가서 서 있으면 안된다. 종점까지 앉아가는 사람들이니까....

예쁜 20대 초반 여성 둘이 앞 뒤로 앉아 이야기를 주고 받는 곳에 나는 서 있었다. 그녀들은 어디에 내릴까? 빨리 내리면 이 자리에 앉아서 갈텐데....!

내 예상은 적중했다. 그녀들은 미아삼거리 롯데백화점에서 내렸다. 그 버스를 타는 연령대 중에 치장을 하고 친구들을 만나러 나가는 듯한 분위기를 복장에서 풍긴 이상, 강북 지역 핵심 부심 중 하나인 미아삼거리에 내릴 것이라는 예상이 맞아 떨어졌다. 덕분에 나는 4정거장 정도를 서서 갔지만 나머지는 편하게 앉아갔다.

여기에 적용되는 지리학의 원리는 지리 정보 분석시간 지리학이다.

시간 지리학이라는 학문은 동일한 공간상에서 시간 대별로 다르게 나타나는 인간의 행태 및 토지 이용 등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휴일 144 버스는 등산객이 많다는 것이 여기에 간단히 적용될 수 있는 사례이며, 지리 정보 분석지표 상에 존재하는 공간 정보를 활용하여 임의의 의사 결정을 집행하는 과정 중 하나의 단계에 해당하는 단계이다. 버스 144와 같이 정해진 경로를 따라 이동해가는 객체가 분석 대상이 된다. 어떤 곳을 지나며 어떤 곳에 무엇이 있으며, 따라서 그 어떤 곳에서 어떤 사람들이 많이 타고 내릴 것일까? 즉, 버스 안의사람들이 하차할 목적지를 예측하는데 지리 정보를 활용하는 것이다. 승하차객이 많은 지역은 중심지에 해당하므로, 그때쯤 자리가 나면 자리를 잡고 앉아야 한다.

사실 이러한 버스타기 tip은 생활 속에 체화되어 있는 경험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내용이다. 버스 탄지가 오랠 수록 이러한 감각은 동물적으로 발달하게 되고, 이를 체화한 사람들이 많으니 그리 특별한 내용은 아니다. 하지만 실제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 속에서 이러한 지리학의 로직이 숨어 있음은 한 번쯤은 이야기 하고 싶었다.

버스 노선대별로 어떤 사람들이 많은지, 시간대별로 어떤 사람들이 많은지 이런 것들은 현장 샘플링을 통해서 귀납적으로 연구하여 논문을 쓸 수 도 있을까?

"시공간적 관점에서 바라본 버스 탑승객의  승하차 행태를 통한 지역성 연구" 제목은 거창하지 않나? ㅋㅋ 재미 있을 것 같다. 버스에 매일 타서 어떤 사람들이 타고 내리는지 그 사람들의 복장이나 연령, 성별은 어떠한지 그 지역의 대표적인 유동 인구 흡입 시설은 무엇이 있는지....

결국 공간 속에서 사람의 자취가 축적된 것이 지리학의 현상 아니겠는가?


어제 버스간에서 주간지 한권을 다 읽은 것을 부듯해하며.... 포스팅을 마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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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 버스 144, 시간지리학, 지리정보 분석, 대한민국>서울특별시>강북구>우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