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에 케이블카를 놓는다는 소식이 많이 들립니다.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국시모) 등이 주도하여서 이에 대한 반대 운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예전에 국시모와 제가 몸담고 있는 녹색친구들이 북한산 관통 도로 반대 운동을 위해 처절하게 저항한 적이 있지만 패했죠. 지금은 구멍이 뻥 뚤린채 차들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수도권 외곽 도로의 완성으로 교통이 발달한 장점도 있지만, 국가가 보호하겠다는 국립공원을 꼭 그렇게 관통했어야 하는지는 의문이 듭니다. 아무튼 이 해묵은 논쟁은 둘째치더라도 이번에 각 지자체 등이 추진하는 국립공원의 케이블카 설치 공사는 중단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국립공원 케이블카 설치를 반대하는 이유를 간단히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 공사 및 공사 완공 후 소음 발생등은 야생동물의 삶에 크나큰  피해를 준다
  • 케이블카 설치를 위한 작업도로 개설 등은 산사태 등의 2차적인 자연재해를 유발하는 원인이된다.
  • 민간 위탁 운영 등으로 소수의 기업이 그 실익을 챙겨간다.
  • 사람들의 자연에 대한 경외감이 줄어든다.
  • 케이블카가 설치되는 선형의 공간은 산악 생태계의 공간적 분절을 야기한다.


더 길게 혹은 더 와닿게 써야하는데... 요즘 제 주변에서 이쪽 운동을 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그냥 퍼와봤습니다. 반대를 위한 반대는 저도 싫습니다. 신중하게 다져보고 진행되어야 할 일입니다. 제가 산과 생턔계를 바라보는 입장에서는 분명하게 반대를 표합니다. 하지만 중립적이어야 한다해도 반대해야할 명분이 더 크지 않을까 싶습니다.
보다 심층적인 자료 수집을 통해서 시간이 되면(출판사 원고도 못쓰고 있는 상황이어서 좀 곤란하지만...) 자료와 함께 새롭게 글을 올리고 싶네요.


Tag : 국립공원, 케이블카 반대, 대한민국>국립공원

화면보호기 쓰고 계시나요? 아름다운 풍경이 나오는 화면 보호기는 지리를 공부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그 장소에 이르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지요. 그래서 한달 전쯤에 멋진 화면이 있는 스크린 세이버를 찾아보았습니다. 몇몇 개를 살펴보다가 아하! 하는 것이 있었는데, 스타 얼라이언스의 화면 보호기 입니다.

스타 얼라이언스는 우리나라 아시아나 항공이 가입한 국제 항공사 네트워크죠? 저도 스타 얼라이언스 제휴기를 이용해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쌓았던 기억도 납니다. 아무튼 지금 말하려고 하는 것은 위 기업 혹은 항공사 네트워크를 홍보하려는 목적은 전혀 없습니다.

스타 얼라이언스 항공사의 스크린 세이버는 회원 항공사들의 실시간 운항 정보를 지도 상에 표현해줍니다. 가만히 보고 있으면 국제적 교통 네트워크에 대한 지리적 현상들이 눈에 보입니다. 유럽으로 몰려드는 항공기, 밤시간을 이용하여 이동하는 장거리 국제 노선, 미국 내 항공기의 이동 패턴 등등 항공 교통의 결절 지역 혹은 중심지역이 어딘지를 관찰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지도의 도법(projection)도 변경까지 가능하다고 합니다. 아. 그리고 시간의 흐름에 따른 밤낮의 변화도 알려줍니다. 이번에 사회과부도를 만들면서 이와 비슷한 지도를 넣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중학교에서 시차를 다루도록 교육과정이 변경되었거든요. 이번에 세계지리 수능에서도 시차와 관련된 문제가 출제되었다죠?

아무튼 제 스크린 세이버를 캡쳐해서 보여드리고 싶은데, 마우스만 움직이면 스크린 세이버가 풀리니까 캡쳐를 못하겠더라고요. 그래서 그 쪽 홈페이지의 내용을 일부 긁어와서 아래에 붙였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링크를 통해 확인해보세요!

스타 얼라이언스 스크린세이버

멋진 스크린세이버를 지금 다운받으세요! 실시간으로 스타 얼라이언스 회원사의 실시간 비행경로를 보실 수 있습니다.

스크린세이버

Tag : 국제 도시, 국제 항공, 스크린 세이버, 스타 얼라이언스, 항공 교통, 항공 네트워크, 전세계

사실 여기에 쓴 글은 하늘민 님의 블로그 web 2.0과 인터넷 지도 에서 읽어봤던 글을 토대로 많이 이야기 되었던 내용입니다. 또한  우리 GIS연구실 후배들과 맥주 한잔 하면서 떠들었던 그런 수다를 정리한 내용입니다. 얼마전에 제가 졸업한 대학교에 가서 후배들을 위해 강의 비슷한 것을 해달라고 하기에 급히 만들어서 갔던 내용입니다.급히 만들어가서 죄송하기도 했지만, 평소에 늘 생각하고 일상적으로 생각해 오던 내용이라 그 날 급조했던 노 애니메이션 ppt를 바탕으로 포스팅을 정리합니다.

정리하다 보니 길어져서... 조금씩 나누어 포스팅 해야겠습니다.

(1) 역사? 니가 부러워! 에서는 web 20에 대한 이야기는 나오지 않네요. ㅎㅎ

=====================================================================================

일상생활 지리 이야기 by web 2,0 + map

(1) 역사? 니가 부러워!


사용자 삽입 이미지
ㄴ 첫 화면입니다. 제 소속과 이름이 나오는군요! ^^;


사용자 삽입 이미지

ㄴ 크게 이번 시리즈 포스팅에서 나눌 두 줄기의 대화입니다. 일상생활지리라는 개념 속에서의 '지도'라는 내용을 다루고 싶었는데, 주로 이야기를 듣는 대상이 대학교 1,2학년의 지리과 후배들이어서 그들(물론 나도)이 흥미로워하는 인터넷에 대한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어 보았습니다. 결국 '인터넷에서 활용되는 지도와 일상생활' 이라는 주제로 많은 이야기들이 흘러갔습니다.

일상 생활지리 이야기를 하면서 예전에 한국지역지리학회에서 발표한 '지리과 대안교과서 개발의 과제'라는 ppt의 앞 부분을 소개했었는데, 그 내용은 생략하고 따로 포스팅하겠습니다. 위 내용을 본 강의에서 넣었던 이유는
 1. 제가 졸업한 학교가 사대가 아니어서 '지리학과'학생들은 ;지리교육과'학생에 비하여 낯설어 하는 일상생활 지리 라는 개념을 어느 정도 소개하기 위함이었고요.
 2. 나름 제가 몇 권 본(제목만) 책들의 사례 중 이러이러한 내용이 일상생활지리의 개념이다 라고 알려 줄 그런 내용이었습니다.
 3. 물론, 결정적으로 그 날 아주 바빠서 ppt를 시작 2시간 전부터 만들어내야 했기 때문에 옛 발표 자료를 좀 우려먹었습니다. ㅠ.ㅠ

사용자 삽입 이미지


ㄴ시간과 공간이라는 개념부터 이야기하면서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해보았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ㄴ 시간과 공간은 우리 삶의 씨줄과 날줄에 해당하는 인식 체계의 근간입니다. 이를 학문적으로 연결시키면 아무래도 '역사'와 '지리'라는 내용으로 귀결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역사와 지리와의 관계를 한 번 생각해보고 넘어가자고 해습니다.

위 그림의 내용에서처럼 와카바야시 미키오가 쓴 '지도의 상상력'이라는 책에 위와 비슷한 내용이 있었습니다. 물론 위 ppt를 만들때는 정확한 원문이 생각이 안나서 대충 썼던 것인데.. 지금 그 원문을 한 번 아래에 옮겨봅니다.

인간에게 공간이 시간과 함께 세계를 이해하고 행위하기 위한 기본적인 틀이라는 것은 칸트나 레비스트로스가 이미 지적한 바와 같다. 인간은 언제나 시간과 공간 속에서 스스로의 행동을 조직하고, 자기와 타자의 관계를 생각한다. 뇌생리학을 비롯한 오늘날의 자연과학이 가르쳐주는 바에 따르면, 세계를 '시간'과 '공간'에 의해 이해하는 것은 포유류인 인간의 뇌가 외부로부터 받아들인 정보를 처리하는 모델의 구조 때문이다.

지도의 상상력 p.49

그렇습니다. 인지구조의 두 축. 시간과 공간. 그러나 공간은 시간에 비해 천대 받는 느낌이 강합니다. 즉, 지리는 역사에 비하여 천대받아 온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고, 인정하기 싫은 현실 중의 하나입니다. 내가 지리전공자이어서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인지(사실 그런 감정적인 반은 반) 아니면 기본 적인 두 축(시간 vs 공간)에 대한 힘의 균형이 상실한 사회가 이상해 보이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역사에 대한 나의 부러움이 토로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ㄴ 시간에 대한 일상성을 이야기해보았습니다. 즉, 공간에 대한 일상성보다는 시간에 대한 일상성의 사례를 더 찾기 쉽다는 내 생각 끝에 단편적으로 떠오르는 몇몇 사례를 소개해보았는데요. 첫번째는 내가 요즈음 나름 푹빠져 사는 Me2day라는 Micro Blog입니다. 이 서비스는 이미 서비스 제목 자체가 시간성을 담보로 하고 있습니다. '오늘'을 주제로 하는 내용이기 때문이기 때문이지요. 물론 주인공은 사용자이고, 컨텐츠는 6하 원칙 중 Who(사용자 = 나), When(시간 = 오늘)가 생략된 채 기록이 되고 있습니다.
 '오늘'이라고 하는 시간성을 바탕으로 하는 SNS, me2day 입니다.
 사실 이 캡쳐에서 보여주려고 했던 또 다른 모습은 인터넷 상에서의 컨텐츠의 DB화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냐는 것에 대한 고찰입니다. 너무나 당연한 듯한 시간을 기반으로 한 컨텐츠의 정렬. 이는 인터넷을 지배하고 있는 가장 기본적인 디스플레이 구조입니다.
 그 어떤 게시판에 글을 쓰더라도 내가 지금 글 쓰는 시간을 입력하지 않습니다. 댓글도 마찬가지지요. 시간은 그냥 기록됩니다. 그리고 그 기록된 시간에 따라 컨텐츠는 재배열되고 이러한 구조 속에서 인과관계를 띤 컨텐츠들이 자연스럽게 연결됩니다. (토론 사이트의 경우나, 댓글에 대한 댓글 반박 등)

사용자 삽입 이미지
ㄴ 시간에 대한 일상성은 인터넷뿐 아니라 우리 사회가 구축한 많은 DB속에서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통계청의 통계 메뉴를 보면 대부분이 시계열적인 자료들의 집합이지요. 어디에서 어떤 일이 있었느냐 보다는, 언제, 몇 년도에 혹은 몇 월달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더 중요하게 여깁니다.
 내 블로그 좌축에도 붙어 있는 시계. 그리고 내 손목의 한 켠을 차지하고 있는 것도 시계, 그리고 데스크탑 우측 하단에도 언제나 시계는 표시되어 있습니다.
 내가 어디에 있는지를 표현해주는 장치는 거의 없지만, 내가 '언제'를 살고 있는지를 알려주는 도구는 주변에서 너무 쉽사리 만날 수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ㄴ 옛날의 특정 시간대는 '역사'로 기록되고 이 중 먀력적인 사건은 상품화가 진행됩니다. 알고 보면 어렸을 때 가장 먼저 접하는 위인전류의 출판물은 시간에 대한 상품화의 결과입니다. 왜 그 위인전을 상품화 한 것이냐? 돈이 되는 책만 위인전으로 나오기 때문이지요. 나에겐 소중하지만 별로 영향력이 없는(아주 평범한 소시민) 우리 아버지 같은 사람의 위인전은 나오지 않기 때문이죠.
 시간의 상품화와 장소의 상품화 중 어느 것이 더 비중이 클까? 이 부분에 대해서는 마냥 시간에 대한 상품성이 더 크다고 이야기 하기는 어렵습니다. 특정 장소에 대한 상품성이 무척 깊어져 가는 것이 오늘날의 현실이기 때문인데요.  지리학에서 이러한 장소 판매 기법을 '장소 마케팅'이라 부릅니다. 이러한 장소 마케팅은 오늘날 공간정치의 기본으로도 활용이 되는데, 이와 관련해서는 예전에 발제한 논문의 내용을 참고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얼마전 '서울은 깊다'의 저자 전우용 선생님의 강의를 들을때, 내가 부러워하는 밥 그릇 큰 '역사'교수님도 시간의 상품화에 대해 쓴 소리를 남기셨습니다. 역사의 거리 중 컨텐츠로 탄생하는 것은 상품성이 있는 것만이라고 하셨지요. 알려주고 싶지 않은 역사, 혹은 알리면 손해 볼 것 같은 역사는 상품성이 없다는 것입니다. 역사라는 것의 한 가지 의미가 '선택되어 기록된 사실'이라하지만, 지금 현재의 역사 컨텐츠의 상업화에 실망하는 모습을 내 비추셨습니다.


 내가 쓴 일기가 나에게만 흥미롭다면 영원히 일기로 남지만, 남들이 봤을때 흥미롭다면 그 일기는 '자서전'으로 재탄생되어 시간에 기반한 상품으로 새로 태어날 수 있습니다. 물론 그렇게 나의 일기가 자서전이 되려면 내가 먼저 상품이 되어야 합니다. 아주 유명한~~! 악인이든 선인이든 말입니다.
 위 사진들은 TV를 주름잡았던 사극의 포스터들입니다. 상품으로 재탄생된 역사의 영웅들, 상품가치가 없는 위인은 선택받지 못합니다. 특히 현 정권의 뉴라이트적 역사관이 기세 등등한 오늘날의 입장에서는 금성출판사의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같은 역사기반형 상품에 대하여 인위적으로 상품성을 훼손하고 있지요. 사실 그들의 오만한 행태는 상품성을 훼손하는 것이 아니라 그 상품 자체를 없애려하고 있습니다. 정말 왜곡된 시간의 상품화 투쟁의 단면을 보는 것 같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ㄴ 정말 안타까운 사례가 위 내용입니다. 얼마전에 휴머니스트 출판사에 갔다가 새로 나온 책이라는 '르몽드 세계사'라는 책을 보았는데요. 오늘날의 세계 현안을 일목요연하게 지적하고 잇는 이 책의 주요 커뮤니케이션 수단은 '지도'입니다. 파격적인 구성과 디자인도 독자로 하여금 이 책에 빨려들게 하는 흡입력이 있는 책이었습니다. 그 책과 함께 파란색 커버의 지도책을 보았습니다. 파란색 커버의 'L'Atlas'라고 하는 책이 이 책의 원서라고 하는군요.
럴수 럴수 이럴수가! 어떻게 Atlas라고 제목이 표기되어 있는 책을 '세계사'라고 번역을 할 수 있는건가요? 나는 약간의 황당함과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사실 오늘날의 세계 곳곳의 현실이 시계열적 역사적 산물이라는 것을 부인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 주로 보여주고자 하는 내용은 세계의 지역간 문제나 갈등을 이야기한 것인데요. 즉, 이 책의 주요 내용은 시간적 속성 보다는 공간적 속성에 기반한 내용인 것이 더 많다는 말입니다. 그 주요 원인이 역사적인 이유라 하더라도 말입니다.
 우리나라 출판계에서는 '지리'나 '지도'는 별로 환영 받지 못하는 출판 주제인 것 같습니다. '지도집 '이라고 번역해야 할 내용을 ;세계사;라고 번역하다니... 물론 고등학교에서도 '역사부도'가 있기는 하지요. 그리고 새롭게 개정되는 7차 수정 교육과정에서는 중학교에서도 '역사 부도'가 생깁니다. 역사 역시 공간적 배경 위에 성립되는 시간의 자취이므로 '지도(map)'가 필요한 학문입니다. 그래서 적어도 이 책의 제목은 '시간과 공간'을 다 다루는 제목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세계사'라는 꼬리말이 붙어야 어느 정도의 매출이 이루어지는 현실에서 자선사업체가 아닌 출판사만을 탓할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이 글의 내용과는 크게 상관없지만, 그래도 이런 책을 번역해서 출간해주는 '휴머니스트' 출판사를 좋아합니다. 이러저러한 여유로 이 책에대한 서평은 꼭 남겨보려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내가 하고 싶은 푸념은 위 내용입니다. 왜 '역사'에 비해서 '지리'는 찬밥인게냐? 교육과정 개정을 하면서도 '역사'는 과목 독립하는데, '지리'와 '공민'(우리나라에서는 일반사회라고 부르지만 개인적으로 그 단어를 좋아하지 않고, 잘 사용하지 않습니다.)이 엮이는 기형적인 사회과 교육과정이 완성된 것인지 분통하기까지 합니다. 균형적인 시각은 정말로 중요한데 말이지요. 역사만 중요하고 지리는 덜 중요하다는 인식은 개선이 되어야합니다.
사실 인문학 자체가 찬 밥 신세라하는 요즈음에 역사니 지리니 자기들간에 자존심 대결을 부추기는 듯한 글쓰기가 진행되었네요. 인정합니다. 나는 지금 역사를 부러워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역사의 위상이 적어도 지리 보다는 높기 때문이지요. (다른 나라도 이러한 경향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요.)

 사실 해수(블로거 '지리너머')와 나눈 대화 속에서도 그런 말이 있었습니다.

지리너머 : 요즘엔 금성교과서가 있는 '역사'가 부러워 죽겠어요.
HappyGeo : 그러게나 말이야.
지리너머 : 우리도 어떤 내용에 대해서 좌편향이다 우편향이다 테클 좀 들어왔으면 좋겠어요. 언론에서 '지리'라는 단어를 그렇게라도 보고 싶네요.

사실 블로거 '지리너머'는 왜 '독도는 역사입니다.'라는 노무현 대통령의 연설문에 감격하면서도 '왜 독도는 지리입니다.'라는 내용에 대해서 목청을 높일 수 없는 자신의 모습(사실은 역사학계와 비견되는 지리학계 전체의 모습)에 대해서 스스로 울분을 토한 적도 있었습니다.



또 얼마전 모 출판사에서 여러 지리선생님들과 회의를 했는데... 그 때도 이와 비슷한 농담을 주고 받았습니다. (르몽드 세계사를 보고, 요즘의 금성출판사 근현대사 교과서가 이슈가 되었기 때문에)

A 선생님 : 우리도 이 번에 책을 좌편향으로 써서 노이즈 마케팅이라도 한 번 해보자~
B 선생님 : 그러게요. 현 정권에서 분명 가만놔두지를 않겠죠?
C 선생님 : 이미 OOOOO의 이 시리즈는 그러한 논란의 시발점이라 봐도 상관 없는 책이죠.
D 선생님 : 그러면 좌편향, 우편향 오락가락 쓰자. 그러면 더 웃기는 책이라고 더 많이 회자되지 않겠냐? ㅎㅎ '오락가락 지리교과서' 어때? ㅋ

이런 토론은 찬밥들의 모임 '지리 선생님' 모임에서는 누차 이야기가 된 내용입니다. 역사에 비해 대중을 향한 컨텐츠화를 덜 한 지리학계가 잘못이고, 우리나라가 격변의 역사적 변천 과정을 거친 것 또한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역사적 시간의 영속성에 비해 지리적 공간의 다양성이 널비 못한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고요.

또한 가장 결정적인 내용 중 하나는 우리가 정착민이라는 것입니다. 이동하지 않는, 필요에 따른 최소한의 이동을 기본적인 삶으로 살고 있는 세계 대부분의 사람들에게서 삶의 공간적 인식 보다는 시간적 인식 성향이 짙을 수 밖에 없습니다.

'(1)역사? 니가 부러워!'의 끝으로 좀 전에 펼쳤던 '지도의 상상력'에서 '이동'과 '지리 혹은 지도'의 관계를 표현한 글을 옮겨봅니다.

특정한 토지 공간에 강하게 결부되지 않고 보다 광범위한 고간을 활동무대로 삼는 사람들의 집단은 신체적 즉자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선 광역적인 공간의 전역성을 파악하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공간에 관한 정보를 통합하지 않을 수 없다. 마샬군도의 항해자들이 뛰어난 항해도인 스틱 차트를 만든 것은 그들이 해양이라는 가시적인 단서가 별로 없는 환경 속에서 가능한 한 길을 잃지 않고 안전하게 목적지를 향해 나아가야 했기 때문이다. 그랬기 때문에 그들은 거듭되는 항해에서 수집된 조류나 섬의 위치에 관계에 관한 정보를 나뭇조각이나 조개껍질ㄹ을 사용하여 하나의 공간상, 공간 개념으로 통합하고 이를 공유 정보로 삼았던 것이다. 추크치족이 뛰어난 공간능력을 보이고, 고도로 정밀한 지도를 제작한 것도, 수렵이라는 활동에서는 자연환경을 정보로 정확하게 읽어내고 그 속에 자신과 자신의 활동을 위치짓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지도의 상상력 pp.91~92


'(2) 시간 중심적 삶의 매트릭스에 대한 저항! - 공간컨텐츠의 증가' (가칭)로 계속 될 예정입니다.

Tag : Latlas, Map, me2day, Web 2.0, 공간, 공간의 상품화, 교과서, 금성출판사, 독도,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르몽드 세계사, 미투데이, 서울은 깊다, 시간, 시간의 상품화, 시간의 일상성, 역사, 일상생활지리, 장소 마케팅, 전우용, 지도, 지도의 상상력, 지리, 지리너머,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대한민국>서울특별시>동대문구>회기동>HappyGeo.com

[Picasa] 사진 위치가 어디입니까?

Posted 2008/11/12 21:29 by HappyGeo
디지털 카메라에는 Exif라는 촬영 정보가 있다. 이러한 촬영 정보 중에 최근엔 위치 정보도 많이 들어가있다. 고급 DSLR의 경우에는 자체 GPS 수신기를 통해 촬영한 지역의 위치 태그가 저장이 되기도 하고, 구글 Picasa나 야후 Flikr 같은데서는 임의로 업로드 된 사진에 위치 정보를 지도를 클릭해서 넣어주는 기능도 있다.
어디에서 찍은 사진인지는 정말 사진이 담고 있는 정보의 핵심이다. 그와 같은 사진을 찍거나 왜 그 장소에서 그러한 장면이 연출되는가는 무척 지리적인 문제이기 때문이다. 내 생각에는 표기하기 편리한 시간의 개념으로 세상의 대부분의 것들은 DB화 되어 있다.
우리가 자주 쓰는 통계를 생각해볼까? 시계열적인, 즉, 연도나 월단위로 바뀌는 정보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지리를 공부하는 사람들이 주목하는 것은 시계열적인 변화와 동시에 이질적 공간에서의 통계 내용 변화에도 무척 관심을 많이 가진다. 하지만, 쉽지 않다. 우리나라 '국가 통계 포털'을 들어가보면 대부분의 데이타는 시계열적인 변화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나라 통계청 '국내 통계'


물론 우리나라 통계청만한 곳도 없는 듯하다. 우리나라의 통계지리정보 시스템은 정말 웹통계지도로서는 최강이라고 생각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하지만 DB의 형태를 시간 대 공간으로 구성하여 보면, 압도적으로 시간 속성을 지닌 DB가 우월하다. 그렇다면 다음 DB의 대상은 무엇일까?

당연히 공간 DB의 구축이다. GIS(지리정보시스템)가 하루아침에 발달하랴? 컨텐츠가 있어야지. 일반 유저들이 생산하는 수많은 사진과 정보에 지리정보 태그를 담아두는 것부터 시작을 해야하는 것이겠지.

국내 굴지의 네비게이션 업체에 다니는 내 친구 신OO 연구원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정말 잘 생성된 DB가 제품의 품질을 좌우한다고 한다. 혹자는 이를 구동하는 어플리케이션의 질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그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 기능이 별반 차이가 없다면... Quality를 좌우하는 것은 양질의 DB이다.

나도 내 사진을 종종 Flikr나 Picasa에 올리면 귀찮더라고 꼭 위치 속성을 클릭해서 집어 넣도록 하고 있다. 간만에 오늘 Picasa에 들어갔다가 재미있는 게임을 발견했다.




일반 유저들이 Picasa에 사진을 올리고, 위치 태그를 등록해두면 이를 역으로 사진을 보여주고, 그 사진이 어디서 찍은 사진일지를 지도를 클릭해서 맞추는 게임이다. 정확하게 지역을 클릭하지 않아도 대충 찍으면(정확하게 찍기는 사실 불가능하다.) 그 사진이 포스팅 된 지점과 클릭한 지점과의 거리 격차에 반비례하여 점수를 준다.

예를 들면 아래와 같다. 피카사 메인화면 우측에(금일 기준) 아래와 같은 화면이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게임 시작'을 누르면 다음 화면으로 넘어간다.



나름 재미있는 게임이다. 물론, 우리가 잘 아는 흔히 말하는 랜드마크들이 나온다면 훨씬 더 게임이 쉬울듯하다. 예를 들어 에펠탑이나, 자유의 여신상 등등... 그러나 야기에 나오는 사진은 덩그러니 사람 얼굴만 나오는 것도 있고, 그냥 동네 뒷산을 찍은 것도 있고, 집이나 길거리만 나온 것도 있다. 그래서 의외로 재미가 있다.

예를 들면 이런 사진이 나오는것이다.
어찌 알겠어. 대충 중꿔?

그리고 나서는 옆에 구글 맵에 위치를 찍는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위 사진의 결과는 아니지만...) 결과나 점수는 대충 이렇게 나온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어이 없는 게임을 할 수 있는 바탕은 지리적 상상력이다. 물론, 논리가 아니라 상상력이다. 세계 지역에 대한 정보가 부족할 수록 상상을 한 번 해보는것이다. 게임에 돈이나 목숨을 건 것은 아니니 부담없이 말이다.

우리가 배운 세계지리 상식으로

이러한 가옥 구조는 이 지역이지!
이렇게 생긴 사람들은 이 동네 일꺼야?
이런 식생은 이러한 기후 지역에서 나타나겠지.

(운이 좋다면...)
사진 뒤에 보이는 이 지명은 여기즈음 이겠지?


이런 식으로 클릭을 한다. 의외로 전혀 어이 없이 나오지는 않는다. 이 게임의 팁 한가지를 더 소개한다면?

역시 인구가 많은, 그리고 피카사 유저들이 많은 지역(물론 유저들이 그 지역을 여행할 수도 있는 일이지만)이 답이 많다는거다. (즉, 서양인 나오면 대충 유럽 어디를 찍으면.... ^^ / 물론 어이 없이 미국 어느 곳일 경우도 많다.)

시간이 남는다면 이 어처구니 없지만, 의외로 게임이 되는 '사진의 위치가 어디입니까?'를 한번 해보시지요. 어이 없는 매력에 적어도 한 10분은 휘리릭~~ 시간이 흐를 것입니다.



아! 그러고 보니... 내가 여러 블로그 중에 처음에 텍스트 큐브(테너 계열)을 선택한 이유는 지역 캐그를 넣는 다는 점이었다. 이 역시 웹상에서 컨텐츠의 공간적 재구조화를 시도하는 차원이어서 박수를 보냈던 기억이난다. 이 글은 어떤 지역 태그로 등록해야할지... 고민이다. 뭐... 결론은 우리 동네에 네 아이디에다가 어줍짢은 것은 다 등록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마무리~~



Tag : Exif, Flikr, gis, GPS, picasa, 공간DB, 사진 위치 찾기 게임, 위치정보, 지리, 지리적 상상력, 대한민국>서울특별시>동대문구>회기동>HappyGeo.com

[08.01.26] 한국지역지리학회 지리교육 분과 게재 원고

감히 주제 넘게 교과서도 제대로 다 읽어보지도 못한 저의 생각을 말해봅니다. 어떻게 하다보니 지난 08년 1월에 지역지리학회에서 "지리과 대안 교과서 개발의 과제"라는 이름으로 학회지에 기고하고, 발표했던 내용입니다.

전국지리교사 모임 등에서도 대안 교과서 개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준회원으로서 아주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

며칠 후에는 이를 바탕으로 발표했던 PPT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원고에서 주로 참고한 사례의 책들은 영국책이 많은데, 발표 시에는 Australia의 Geography Focus 라는 책을 사례를 주로 인용하였습니다. 모 교수님이 이 책을 번역했으면 좋겠다고 할 정도로 좋은 책입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Geography Focus 라는 책에 가장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을 정도입니다.

 ---------------------------------------------------------------------------------

지리과 대안교과서 개발의 과제


용문중학교 김민수


I. 좋은 교과서에 대한 갈증


 1. 교육 활동에 있어서 교과서의 중요성

 학교 수업 현장의 핵심적 매체는 교과서이다. 때로는 사진을 보여주고, 때로는 동영상을 보여주더라도 교사와 학생간의 교과 수업이 이루어지는 근간이 되는 교육 매체는 교과서임을 부정할 수 없다. 이는 학교 현장에서 사용되는 검인정 교과서가 교육부가 지정 고시한 ‘교육과정’을 가장 체계적으로 반영한 교재라고 검정되었기 때문이며, 이러한 교과서의 사용은 초·중등교육법에 명시되어 있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흔히 교육 과정(敎育 課程-curriculum)을 국가 수준의 교육 과정, 학교 수준의 교육 과정, 교사 수준의 교육 과정으로 구분하며, 교과서는 모든 수준의 교육 과정에서 공통적인 교육 과정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즉, 각 과목의 주요 지향점 및 학습 주요 내용 요소는 국가 수준의 교육과정에서 마련되고, 학교 수준의 교육과정에서 교과서를 선택하고, 교사 수준의 교육 과정에서 선택된 교과서를 매개체로 하여 구체화된다. 이러한 과정을 놓고 보면 교육 활동에서 교과서가 차지하는 중요성을 가늠할 수 있겠다.1)


 2. 검정 교과서의 한계

 7차 교육과정의 개편에 들어가면서부터 교육부가 저작권을 갖는 다수의 국정 교과서가 민간 출판사에서 개발하여 교육부의 검증을 통과하는 검정 교과서 체제로 전환되었다. 제7차 교육과정에 따른 교과서는 종전의 교과서에 비해 내용 구성, 편집 체제 및 외형 체제 등이 획기적으로 개선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교과서 개발에 현장 교원의 참여가 두드러졌다.2) 하지만 수많은 교과서 저자 및 편집자의 노고가 반영된 결과물인 교과서가 모든 교수-학습자에게 배움의 주요 도구로서 완벽한 만족을 가져다 줄 수 없다.

 강정구(2004)에 따르면 ‘교육부에서 제작한 사회과 교육 과정이라는 책자는 교과서 집필에 절대적인 기준으로 여겨졌고, 특히 저자보다 출판사의 편집진에서는 이 기준과 조금이라도 어긋나 교과서 검정에서 탈락하는 사태가 벌어질까 몹시도 걱정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결국 이러한 엄격한 검정 기준은 저자들의 다양한 집필 유형을 획일화시키고 결국 다양하고 참신한 교과서의 제작에 적지 않은 장애 요소가 되고 있다.’라고 검인정 교과서의 개선점을 지적하고 있다.

 이제 교육부는 지난 2007년에 ‘교육자원부 고시 제 2007-79호’를 통해 소위 ‘7차 수정 교육과정’을 제시한 상태이다. 기존의 7차 교육과정 보다는 집필자나 편집자의 의도가 명확히 드러날 수 있도록 제약 요소를 상당 부분 제거하였으며3), 2008년 현재 중1 사회 교과서 제작에 21개 출판사, 중학교 사회과부도 제작에 14개 출판사가 참여하는 것으로 검정교과서 협회는 집계하고 있다. 교과서 제작에 대하여 다수의 출판사가 참여하고, 또한 보다 강화된 자율과 경쟁의 원리에 의해 검정된 교과서는 기존 교과서 보다 양질의 교과서로 완성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하지만 아무리 훌륭한 집필진이 노력을 하고, 편집진이 우수한 교과서를 제작한다 하여도, 교과서 제작 기준에 해당하는 ‘교육 과정’이 오류를 포함하고 있다면 이는 결코 양질의 교과서로 분류될 수 없는 태생적인 한계를 지니고 있다. 지난 7차 수정 교육과정 중 지리과 교육과정 개편에 참여하는 많은 교수, 교사들의 열정적이고 헌신적인 모습을 직접 보거나, 지인을 통해서 개인적으로 전해 듣기도 하였다. 하지만 교육인적자원부의 통합 사회과 유지라는 기형적인 사회과 구조를 타파하지 못한 채, 열악한 연구비 지원, 촉박한 연구 기간 등의 여러 이유로 지리 교육에 참여하고 있는 모두가 만족하는 교육 과정안은 도출되지 못하였다.


3. 좋은 교과서의 조건과 대안 교과서의 조건

 과거 학교가 지식의 전달 기능을 충실히 수행했던 시기에는 자연히 교과서도 지식의 전달에 효과적인 도구로 만들어졌다. 정선된 지식을 학습자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암기시키고, 반복 연습하게 하는데 편리하도록 제작되었던 것이다. 하지만 농경사회, 산업사회를 거쳐 지식기반 사회로 접어들면서 교과서는 학습자 하나 하나의 잠재 가능성을 최대한으로 개발하여 자기 실현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지원하는 새로운 기능을 수행할 필요성이 커져가고 있다. 과거와 같은 지식의 전달, 저장 기능은 이제 학교보다 훨씬 더 잘할 수 있는 기구와 시스템이 출현하였기 때문이다.4) 이러한 관점에서 함수곤(2002)은 교과서의 패러다임 변화에 대하여 지식중시의 교과서를 학습의욕을 제고하는 교과서로, 지식전달 교과서를 자기 학습력을 향상시키는 교과서로, 교사를 돕는 교과서를 학생의 학습활동을 돕는 교과서로 전환할 것을 주장하였다. 이러한 그의 주장에 대해서 반박할 여지는 거의 찾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여기서 정의된 교과서는 학교 현장에서 법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검인정 교과서’로 국한되어 있는 한계가 있다.

 이는 좋은 교과서의 조건이지 현재의 교과서의 벽을 뛰어넘는 대안 교과서의 충분조건은 될 수 없다. 현재 현장의 교사들이 중심이 되어 집필하고 있는 다양한 각 과목의 대안 교과서는 위에서 제시한 좋은 교과서의 조건을 만족하면서 현행의 검인정 체제의 벽을 뛰어넘을 수 있는 자유롭고 창의적인 교과서를 지향하고 있다. 다양한 지식과 정보, 가치관이 학교의 수업현장에 반영될 수 있고,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다양한 가치가 공유되고, 차이를 이해할 수 있는 다문화·다가치적 교육 내용을 공급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과거 전체주의식 교육체제의 모순 또한 제어할 수 있는 순기능이 있으며, 이것은 국가가 최종적인 교육의 목표로 삼는 내용 중 하나인 ‘민주 시민 육성’에 기여 할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이기도 하다.

 


II. 대안 교과서 개발의 필요성과 동향

 

 1. 기존 교과서는 얼마나 공정한가?

 「2007년 개정 교육과정(교육자원부 고시 제2007-79호)에 따른 중학교 검정도서 검정기준」중, 공통기준의 성격은 대한민국 법질서, 교육과정 총론 및 편찬상의 유의점 등에 근거한 모든 교과에서 적용할 수 있는 보편적 기준이라 정의하였다. 이에 따른 구성 내용으로 4개 영역을 선정하였는데, ‘헌법 정신과의 일치’, ‘교육기본법 및 교육과정과의 일치’, ‘지적 재산권의 존중’, ‘내용의 보편타당성’을 판단의 기준으로 삼고 있다. 이러한 심의 과정은 어느 집필자가 집필하더라도 지켜야할 가이드 라인으로 인식되기에 무리가 없다는 판단이 든다. 물론, 기존의 지리 교과서도 이러한 검정 기준을 통과한 교과서이다.

 그러나 기존의 7차 교과서 역시 내용의 보편 타당성에 오류가 있거나 편향적인 시각으로 쓰여진 결과물이 많다. 일례로 중1사회 교과서 중 지리 내용의 지적한 지역 전문가의 의견을 정리한 신문 기사5) 내용에는 검정을 통과한 교과서가 범한 오류를 지적하고 있다.

(중략) ‘ 소승불교’는 대승불교쪽에서 상대 교리를 경멸하는 의미로 사용한 말이지만, 모든 교과서에서 “인도에서 발생한 소승불교는 개인의 구원을 중시하고 대승불교는 전인류의 구원을 목표로 했다”는 식으로 여과없이 차용해 중요하게 다룬다.

(중략) 한양대 이희수 교수는 “무슬림 여성들 중에는 프라다나 베르사체 같은 ‘명품 차도르’를 쓰는 이들이 있을 정도로 차도르가 ‘패션 아이템’으로 각광받는 요즘인데, 교과서 속 이슬람 세계는 시간이 멈춰있다”고 말한다. 이러한 사진 자료들은 해당 지역과 국가에 대한 그릇된 이미지를 심거나 고정관념을 갖게 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는 대안 교과서가 추구하는 방향이 단순히 정치적인 성향으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기존 교과서가 서구 중심적 오류를 벗어나지 못하는 지리 인식을 되짚어 줄 기회가 된다는 데에도 의미가 있다. 역사과의 대안 교과서 개발 및 보급으로 서구 중심의 세계사의 오류는 지적이 되지만, 서구 중심의 세계 지리의 오류를 지리학계 내에서 걷어 낼 수 없다면, 지리를 가르치는 사람으로서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고 생각한다.

 

2. 기존의 교과서는 얼마나 심심한가?

 배종수6)는 교과서 중립의 한계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이야기 하고 있다. ‘교과서는 특정 종교나 단체, 상품 등에 중립을 지켜야 한다. 그러므로 교과서에 선정되는 소재는 극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아이들이 특별히 좋아하는 상품이 있다하더라도 회사의 상품 이름을 내용의 소재로 선정할 수 없다. 그러므로 교과서에 선정되어 있는 상품들은 학생들이 좋아하는 상품이 아닌 경우가 대부분이다. 교과서에서는 특별한 상품을 소재로 선정하기보다는 사탕이나 연필과 같은 일반적인 상품만을 소재로 선정하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흥미를 유발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가르치는 현장에서는 이를 고려하여 교과서에 제시되어 있는 소재를 지역이나 학급의 실정에 맞추어 상품을 바꾸어 지도하여야 한다.’

 일례로 전국지리교사 모임에서 발행한 ‘만화 한국지리교과서’를 보면 첫 번째 단원에서 학생들이 좋아하는 스포츠 브랜드 'Nike'를 가지고, 노동 시장의 국제적 분업과 제3세게 국가의 저임금 노동 등을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검정 교과서에서 이를 설명하려면 'Nike'가 'OOOO'로 바뀌던지 아니면 ‘외국의 어떤 신발 회사’로 바뀌어야 하며, 특정 기업의 이미지를 실추시킬 만한 내용은 싫지 못하게 된다. 이는 분명 검정 교과서의 한계이다.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는 홍길동의 한의 오늘 날 검정 교과서에 부활되어 있는 모습이다.

 대안 교과서를 발행하면 보다 사실적인 사례 접근을 통한 일상생활 속의 지리 영역을 강화할 수 있는 소재가 더욱 늘어난다. 아울러 기존의 교과서에서 제약을 벗어난 자유로운 표현은 지리 과목에 있어서 현장성을 더 생생하게 재현할 수 있게 도움을 준다.

 예를 들어 건설교통부와 한국토지공사에서 발행한 국토 교육 교재인 ‘우리 국토(중학생용)’7)의 거제도 답사 부분을 살펴보면, 사투리를 사용하여 거제도의 조선 산업을 설명하는 모습이 있다. 교육부의 검인정을 받는 기존의 교과서였으면  이러한 시도는 망설여졌거나 이미 거부당했을 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3. 기존 교과서의 벽 뛰어넘기

 대안 교과서8)가 사회과, 국어과를 중심으로 먼저 출간되면서 사회 일각에서는 이념 문제에 따른 교과서 적정성에 대한 토론이 진행되었다. 특히, 역사과에서 출간한 ‘살아있는 한국사 교과서’라는 책은 학교 현장에서의 활용 여부를 놓고 법적인 시시비비를 가리다 급기야 국회로까지 번졌다. 2002년 9월 열린 정기국회 교육위원회에서 현승일(한나라당), 김정숙 의원(한나라당) 등은 대안교과서의 문제점과 교육부의 대응방침을 심도 있게 제기했다. 이에 대해 이상주 당시 교육부 장관은 "일부 교원단체 소속 교원들이 제작한 국어-국사 과목 대안교과서는 학생들에게 바람직하지 못한 인식을 심어줄 우려가 있으므로 학교현장에서 활용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교육부의 입장이며, 이는 「교과용도서에 관한 규정」에도 엄연히 위배된다"고 밝힌바 있다.9) 이후, 2008년 발행 예정으로 되어 있는 뉴라이트 계열의 교과서 포럼이 집필한 ‘한국 근·현대사 대안 교과서’도 신문 지상 및 인터넷 등에서 시시비비에 대한 회자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러한 관점이 있는 교과서가 만약 검인정 교과서로 제출되었다면, 교과서 검정 기준10)에 명시되어 있는 ‘국가의 교육이념과 교육의 중립성을 훼손하는 내용이 있는가?’ 라는 공통 기준에 위배되어 과목별 심사항목에 적용되기도 전에 탈락의 고배를 마시게 된다.

 하지만 출판 시장에서 ‘살아있는 한국사 교과서’와 같은 책이 30만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는 사실은 매우 의미있는 해석이 가능하다. 혹자는 무미건조하고 관점이 없는 기존 국사에 대한 환멸을 뛰어 넘어 진일보한 책이라고 평가했을 것이며, 다른 한쪽은 전교조 등 친좌파 세력의 지원, 혹은 출판사의 영업 능력에 따른 결과라 비하하는 상반된 모습을 보일 수도 있다. 본인의 관점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 가능하겠지만, 이러한 출판 시장의 현실은 기존의 검인정 교과서 체제에 적응된 기성세대나 다양한 가치관의 공존 속에서 성장하고 있는 청소년 등의 일반 독자들이 ‘분명한 가치지향점을 가지고 있는 잘 만들어진 출판 결과물’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역사과의 ‘살아있는 한국 교과서’의 경우 왕족사가 아닌 민족사적 관점, 주제 중심과 연대기의 장점을 결합한 방식으로 ‘한국사가 살아있다.’는 책의 주요 컨셉이 대중들에게 설득력이 있었던 것이다. 이후 역사과의 ‘살아있는 세계사 교과서’의 경우는 유럽 주연, 중국 조연의 기존 세계사의 틀을 한국사와의 연계성을 높이면서 ‘한국인의 눈으로 세계를 읽는다.’는 컨셉으로 발행하였다. 이후 이 책은 여전히 서가의 역사 코너에 당당하게 주연으로 자리잡고 있다.

  뿐만 아니라 비교적 이념 논쟁에서 자유로운 과학과는 ‘살아있는 과학 교과서’에서 기존의 교과서 보다 강도 높은 주제별 내용을 통합하는 새로운 형태의 과학 교과서 형태를 제시하여 참신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예를 들면, ‘힘’이라는 주제로 생물의 ‘식물이 끌어 올리는 힘’, 지구과학의 ‘지각에 작용하는 힘’, 물리의 ‘자연계의 힘과 운동’, 화학의 ‘원자들을 결합시키는 힘’, 물리의 ‘힘과 운동의 법칙’ 등으로 주제 중심적 과학 내용의 통합을 이루었다. ‘힘’과 비슷한 대주제로 ‘열’, ‘물질’, ‘변화’, ‘전지와 자기’, ‘에너지’ 등으로 주제 중심적 내용을 전개하고 있다.

 한문과의 대안 교과서의 컨셉은 한자의 단순 암기 및 고문헌의 해석을 넘어 ‘한자는 문화를 읽는 힘!’으로 정의하고 한자 문화사에 초점을 맞춘 전개를 취하고 있으며, 미술 교사들의 대안 교과서 준비 과정도 이미 5년을 넘어서고 있다는 시점에서 지리과 역시 기존의 지리교육의 담론을 통합하고, 시대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철학을 기반으로 지리적 내용을 재구성한 대안 교과서 개발 및 보급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III. 지리과 대안 교과서의 개발 방향

 1. 대안 지리 교과서가 추구하는 컨셉

 7차 교육과정 및 7차 수정 교육과정에서 제시하는 사회과 교육 목표의 핵심은 ‘민주 시민 육성’에 틀이 맞추어져 있다. 이러한 국가의 교육 가치관은 시대가 요구하는 올바른 가치라고 인정이 된다. 하지만 지리 교과라면 공간 의사 결정 능력을 수행하는데 있어서 민주적인 것을 넘어 ‘생태적 가치와 평화공존을 지향하는 삶의 터전 만들기’‘일상 생활 지리 개념’을 강조한 서울대 지리교육과의 류재명 교수의 기존 의견에 동의한다. 이러한 철학을 바탕으로 한 대안 교과서가 집필 된다면 학생들은 삶속에서 지리적 원리를 깨우치고, 이를 응용하여 자기 자신의 삶의 터전을 가꾸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러한 삶의 터전과 인식이 공간적 및 사상적으로 확대된다면, 궁극적으로 지리학을 통한 생태적 환경 교육과 평화 공존의 가치를 중심하는 세계 시민 교육에 이바지 하는 길이라 사료된다.


 2. 지리과 대안 교과서에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사례

 ‘생태적 가치와 평화공존을 지향하는 삶의 터전 만들기’와 ‘일상 생활 지리 개념’을 반영한 내용 요소를 만들기 위해서는 기존의 우리 교과서 뿐 아니라 다양한 지역의 교과서 체제에 대해서도 분석하고 고민해야 한다.

 지리학의 학문적 성과가 체계적으로 정립된 영국의 중등 교육에서도 지리과 교과서의 내용은 우수하다고 평가되고 있다. 따라서 국내 교과서 집필 시 많은 저자들이 영국 등의 저작물을 참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영국 지리 교과서 몇 권 중 우리 교과서 체제에서 잘 다루지 않는 내용을 몇 가지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 Geog.1~3 new edtion, (Oxford)11)의 경우


○ 축구 : 축구로 연결되는 사람과 장소, 산업적인 측면에서의 축구, 축구 선수 연봉의 빈부 차이, 가난한 나라에서 온 이적 축구 선수, 축구장 입지로 인한 지역 변화 등을 언급함.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생태계 : 식생을 생태계라는 독립적인 단원으로 다루며 계통지리 기술 시, 자연지리와 인문지리의 교차점에 해당하는 단원임.


사용자 삽입 이미지

○ 범죄 : 범죄의 구분, 범죄가 일어나기 쉬운 곳, 지도를 통한 범죄 발생, 범죄 예방을 위한 공간의 변화, 진행 방향의 이해, 마약 등을 사례로한 범죄의 국제화 등을 언급함.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세계의 패션 : 문화 및 세계화를 ‘의상’으로 설명함.

사용자 삽입 이미지


○ Cofee Break : 공정 무역에 대한 이야기로 윤리적 소비, 제3세계의 노동, 지리적 불균등 발전 등을 언급함.

사용자 삽입 이미지


○ ‘Local action, global effects’ : 지구적으로 생각하고, 지역적으로 행동하라!

사용자 삽입 이미지


- ‘Tourism’에서 'The UK on holiday'는 시간지리학적인 접근으로 참신하다고 생각됨.

사용자 삽입 이미지


□ Horizons (Nelson)12)의 경우

  : 개인의 일상 생활 공간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지리학적 의미를 부여하고, 이를 지리학적 원리로 반영시키는 모형으로 책의 도입 단원으로서 참고할 만하다고 생각됨.

사용자 삽입 이미지


 3. 지리과 대안 교과서의 개발 방향과 과제

 개발의 구체적인 방향은 중학생 정도부터 볼 수 있는 기초교양텍스트로 개발하되, 세대를 초월하는 국민교과서의 개념임을 감안하여 접근할 필요가 있다. 다양한 세대를 통해서 지리적 교양이 이해되고, 세대간에 지리적 주제가 세대간 소통의 주제가 되어 지리학의 유용성을 모든 세대가 공감할 수 있도록 책이 제작되도록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책의 기술 방식에는 여러 논의가 진행될 수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계통지리적 접근을 하는 것이 효율적이라 생각한다. 지지도 중요하고, 지지 중심으로 지리학의 다양한 컨텐츠를 통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책이 지지의 변화속도를 따라가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으며, 새로운 교육과정이 계통지리적이라는 것도 완전히 무시할 수는 없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진정한 대안 교과서라면 누차 강조되어 오는 ‘일상생활 지리 개념’의 확대를 위한 일상생활 위주의 전면적인 지리적 내용의 대통합 및 재구성이 필요하다. 이는 지리의 대중화를 위해 가장 필요한 내용 요소로 지리 공부를 왜 하는지에 대한 철학적인 물음으로 시작하여, 지리를 공부하면 내 삶이 달라진다는 것을 확인시켜주어야 하는 일련의 과정을 포괄할 수 있는 지리교육 철학이다. 이는 지리학의 실용성만을 강조하는 과정이 아니라 학생들로 하여금 지리를 배워야 공간을 매개로 한 내 삶이 변화되고, 이를 가꾸어 행복해질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이로 인해서 지리교육의 위상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 사료된다. 뿐만 아니라 일상 생활에서의 지리적 사고 능력을 바탕으로 우리 삶의 주제에 당당하게 발언하는 지리학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줄 수 있다.

 그러나 교과서 목차 구성에 있어서 현실적으로 몇 가지 일상 생활 주제를 가지고 지리 교육의 중요 가치를 빠짐없이 통합하고, 재구성하여 전달하기에는 무리수가 있다. 따라서 일상 생활 지리 개념은 중단원 혹은 소단원의 소재로라도 등장 시키며, 계통지리와의 연계성을 고려한 큰 틀의 구성이 필요하다. 이러한 교육 과정의 틀거리를 작성과 교육 내용의 선정이 가장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

 또한, 대안 교과서 개발을 위해서는 기존의 검증된 집필진 섭외가 필요하다. 아울러 다수의 공동집필진을 구성하여 다양한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물리적인 여건도 마련해야한다. 즉, 다양한 세대, 다양한 성별, 다양한 지역, 다양한 전공, 다양한 관점을 가진 집필진들이 집필팀을 이루어 팀웍을 다지며 지리를 대표할 수 있는 공동의 대안 교과서 작업에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되며, 이를 실천할 수 있는 전국적 규모의 지리교과 모임의 활성화가 필요하다. 아울러 지리학계의 끊임없는 관심과 질책도 좋은 결과물이 나오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 또한, 다양한 교사모임 집단에 의한 다양한 스팩트럼을 내는 재미있고 실용적인 다양한 대안 지리교과서가 쏟아져 나오기를 희망한다.



1) [강정구, 2004, “교과서 교수 · 학습 체제 개편 등 긍정 평가 ”, 교과서 연구 제42호]를 참조.


2) 노희방, 2004, “좋은 교과서 편찬을 위해 제도 개선 지속”, 교과서 연구 제42호


3) 7차 수정 교육 과정에서는 대단원 제목 및 내용 요소만 제시한 상태로, 기존 7차 교육과정에서 중단원 제목과 내용요소를 한정한 것에 비하여 교과서 집필의 자율성을 확대하였다.


4) 함수곤, 2002, “새로운 교과서의 기능”, 교과서 연구 제39호


5) 한겨레 신문, 2006-06-25, “유럽 치우친 세계사 기술 제3세계 비춘 창은 ‘삐뚤’”


6) 배종수, 2002, “좋은 교과서의 조건들”, 교과서 연구 제39호


7) 권용우 외, 2007, “우리 국토(중학생용)”, 건설교통부·한국토지공사


8) 물론 법적으로 ‘검인정 교과서’에 들지 않는 한, ‘교과서’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이 조심스럽다. 하지만, 여기에서는 현재 사회에서 통용되는 기존의 검인정 교과서의 단점을 극복하려는 교육적 의도로 제작된 출판물을 ‘대안 교과서’로 정의하고자 한다.


9) 박남화, 2004, “교과서 자유 발행제의 허와 실”, 교과서 연구 42호


10) 교육인적자원부, 2007, “2007년 개정 교육과정(교육자원부 고시 제2007-79호)에 따른 중학교 검정도서 검정기준”


11) Rose Marie Gallagher & Richard Parish, 2005, "Geog 1~3", Oxford University Press


12) David Gardner, Roger Knill & John Smith, 2004, "Horizons", Nelson Thornes








뒷 이야기) 나중에 알았다. 영국의 지리책에는 왜 위와 같은 내 취향의 지리적 컨텐츠가 많은지? 영국에서는 지리로 시민사회 교육을 한다고 한다. 그리고 정말 다양한 학제가 있다고 한다. 한 번 어설피 들어서 잘은 모르겠지만, 교원대 권정화 교수님께서 친절히 설명해 주셨던 기억이 나고, 얼마전 교원대에서 발표한 김대훈 선생님의 이야기도 도움이 되었다. 즉, 영국의 몇몇 책의 컨텐츠가 대단히 일상생활적이고 생활밀착형으로 작성된 근본적인 이유는 영국의 교육과정이 그러했기 때문이다. 정말 교육과정의 중요성을 절실히 느낀 대목이다.
7차 수정 교육과정의 경우도, 이런저런 말들이 많지만... 개발하신 선생님들의 노고를 익히 들었다. 교육의 논리 이면에 작용하는 정치적 논리 때문에 '제대로 된 교육과정'은 요원한 일인 것 같다. 따라서 이러한 현실에서 대안 교과서는 절실히 필요하다. 훌륭한 지리 교과서들이 서점을 장악했으면 좋겠다. 일반 독자들도 많이 보고...

"와~ 지리학이란 이런 것이였군!" 이라고 고개를 끄덕거릴 좋은 책이 나왔으면 좋겠다.

참고로 뉴라이트 계열에서 집필된 '대안 근현대사 교과서' 같은 책들은 '즐'이다.


Tag : Geog 1~3, Geography Focus, Horizons, 교과서, 권정화 교수님, 대안 교과서, 영국, 지리, 호주

종로를 관통하는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문자메세지로는 부시 방한에 대한 집회 안내가 들어왔다. '목구멍이 포도청'이라고 내 스스로를 평가하고 가던 버스에서 내리지 못했지만....
동력을 잃어가는 집회 현장이 궁금해 아프리카 방송을 통해 집혀 현장 중계를 보고 있다.
물리적 충돌이 예상되는 오늘 집회가 무사히 끝나기를 바랄 뿐이다.



비오는 종로를 통과하면서 생각나던 그 노래....


별로 좋아하지 않는 신문이지만, 신문 기사를 통해 종로의 정치적 상징성을 한 번 이야기 해보고 넘어간다.

'정치 1번지' 종로, 그 상징성은?

대통령만 3명 배출


서울 종로는 흔히 '정치 1번지'로 불린다. 역사와 전통 때문이다. 이는 과거 국회, 중앙청사 등이 종로구에 자리잡았던 데서 비롯됐다.

물론 국회가 여의도로 떠나고 도심의 이미지도 강남으로 이동되면서 '종로'의 명성이 예전만 못한 것도 사실.

그래도 종로의 상징성은 여전하다. 총선 때면 가장 관심을 끈다. 여기에는 여러 이유가 뒤섞여 있다. 무엇보다 종로내 인구 구성이 '전국' 평균과 비슷하다는 게 한 요인이다.

종로의 중심지는 이른바 4대문 안인데 대부분이 서울 토박이들로 중부 지방을 대표한다. 평창동, 구기동 지역은 부촌으로 불린다. 지역적으로는 영남 사람들이 많다. 창신동, 숭인동, 이화동쪽은 반대로 호남 사람들이 많다.

이런 탓에 이 지역 선거는 전체 선거의 '바로미터'가 되기도 한다. 정치권 한 인사는 "종로는 바람의 진원지이자 바람을 막는 마지막 보루"라고 의미를 뒀다.

손학규 통합민주당 대표가 종로를 택한 것도 거대 여당의 바람을 막으면서 수도권에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아울러 이 지역에 청와대가 있다는 것도 적잖은 정치적 의미를 갖게 한다. 현 정부에 대한 지지 또는 견제가 직접적으로 발현될 수 있는 곳이기 때문.

image
종로의 정치적 상징성은 그간 이 지역을 거쳐간 정치권 인사들의 면면만 봐도 확인된다. 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장면 박사가 당선된 바 있고 군사독재 전까지는 윤보선 전 대통령의 터전이었다. '주먹'으로 유명한 김두한씨도 이 지역 국회의원을 지냈다.

신군부가 들어선 1980년대 이후 11대부터 14대까지는 이종찬 전 의원이 터줏대감 역할을 했다. 중선구제였던 12대 때는 이민우 전 신민당 총재가 이 전 의원과 함께 당선, 신민당 바람을 일으키기도 했다.

내리 4선을 하며 이름을 날렸던 이 전 의원을 무너뜨린 이는 바로 이명박 대통령. 그는 1996년 15대 선거때 이 지역에서 당선되지만 선거법 위반 혐의로 2년만에 금배지를 반납했다.

이후 치러진 보궐 선거에서 그 금배지를 물려받은 사람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다. 두 사람 모두 15대 종로 국회의원을 지낸 셈인데 이 지역 출신 의원중 대통령을 한 사람만 3명이다. 정치 1번지다운 역사다.

이후 16대에는 정인봉 의원이 지냈고 현재 17대에는 박진 의원이 지역을 맡고 있다. 박진 의원은 지난 선거때 소설가 출신인 김홍신 전 의원과 부닥쳐 탄핵 역풍속 승리를 거머쥔 바 있다.

머니 투데이 08.03.12


하지만 위 신문 기사에서는 민중이 승리하는 '종로' 를 이야기 하지 않았다. 민중이 승리한 적이 없기 때문일까? 수없이 촛불을 들고 목청을 높혀 외쳤지만, 우리만의 '승리'라고 자평했던 씁쓸한 기억 밖에는 되지 못하는 것일까?

민중의 승리의 터전으로 기억되는... 그런 '종로'가 되기를 바란다. 얼른 이 비가 그치기를...

Tag : 장마, 정치1번지, 정태춘, 종로, 종로의 정치적 의미, 집회, 대한민국>서울특별시>종로구

꽃을 꽃 답게, 장소를 장소답게... GeoTourism

Posted 2008/07/12 23:41 by HappyGeo

지리적 여행? 지리 여행? 모든 여행이 지리적이라고 생각하는 나의 입장에서(사실 아무리 생각해도 그렇다. 지리를 빼놓고서는 여행을 설명할 수가 없다.) 낯선 단어지만, 그 뜻이 좋아 옮겨볼까 한다.

최근 National Geography Society 에서 운영하는 지리 블로그 격인 'My Wonderful World'의 블로그에 다음과 같은 기사가 올라왔다.

 Major Week for National and Global Environmental Change

(2008.07.11)

 세계 정상 회의(나는 그 summit 이라는단어의 의미에 별로 동의하지 않는다. 최소한 도덕적 관점에서  summit 자격에 이를 수 없는 '정상' 들이 몇몇 있기 때문이다.) G8에 관한 소식이다. G8에서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 등과 관련한 전 지구적 환경 문제를 다루는 것에 희망을 걸어본다는 의미의 기사가 주된 내용이다.

하지만 나의 예상대로 그들의 정상 회의는 '빛좋은 개살구' 모양으로 별 성과 없이 마무리 되었다는 것이 세간의 일반적이 평이다.

아마도 NGS 역시 정치적 관계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기에 이런 희망의 메세지를 포스팅하였던 것 같은데, 사실 그 배경은 위 기사를 보면 금방 알아치릴 수 있다. 그들의 대표 John M. Fahey, Jr가 미국 정부를 대표하는 인물 중 한 사람으로 G8 회담에 참여하였기 때문이다.(그러나 그가 속한 미국의 '중국,인도 물타기 작전' 덕에 온실가스 규제에 대한 이야기는 선언적 협상 밖에 다다를 수 없었다.)

오리혀 난 그 기사에서 나온 GeoTourism이라는 단어에 주목했다. Fahey 대표가 참석한 이유도 지구를 위한 'GeoTourism'을 본격적으로 확대하려는 것이 그 이유다라고 밝히고 있다. 그들의 말을 그대로 옮겨서 'GeoTourism'에 대한 설명을 들어보자.

“What the heck is Geotourism?” you may be wondering. Basically, it’s fancy terminology for tourism that tries to sustain or improve the geographical character of a place, including its unique environment and culture.

(대충 해석하면...)

GeoTourism은 도대체 무엇인가? 당신은 궁금해 할 것이다. 기본적으로 이는 각 지역의 독특한 환경과 문화를 포함하는 장소의 지리적 특성을 지속가능하게 하거나 개선할 수 있는 멋진 관광사업의 전문용어이다.

하지만 이를 거대 서업체의 CEO가 하였다니, 그 목적성이 약간은 의심스럽다. 모든 여행이 GeoTourism의 입장이 확대되어야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를 상업적으로 활용하다보면 역시 또 다른 부작용은 생기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지금의 NGS대표는 (위키피디아 검색을 참고하여 보면) 전 세계로 32개국어로 National Geographic을 발행한 인물이며, 전세계 151개국의 가정에 National Geographic Television을 방송하게 한 인물이다. 그래서 겁이 난다. 그의 입에서 나온 'GeoTourism'이 어떻게 자본시장에서 재탄생되어 개개인에게 파급될지 말이다. 이런 불안의 원천에는 지리학의 학문적 부리 중 하나가 '제국주의적 학문'이라는 데서 기인한 것이 아닐까 생각을 해본다. 조금 더 많은 내용과 정보, 네트워크, 자본을 바탕으로 '지리'라는 이름으로 또 다른 문화컨텐츠 사업에서의 제국주의적 침투가 일어나면 어떻게 하나 걱정된다.

물론, 사람들은 그것을 '세계화'다 라고 이야기 할 것이다. 가난한 나라의 세계화는 수동적이다. 힘없는 이의 세계화 역시 피할 수 없는 거대한 파도로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 어쩔 수 없이 세계화를 할 수 밖에 없는 이러한 오늘날의 지구촌 문제는 내가 먹기 싫은 미국산 쇠고기를 먹어야 하거나 먹을 위험에 처해 있는 것 이를 잘 대변해 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National Geographic Society의 수장 Fahey에게 일단 기대를 조심스럽게 해본다. (사실 나는 오늘까지만해도 NGS의 CEO가 누구인지 알 필요도, 관심도 없었다.)

▲ 2006.10.20(금) 에스파냐의 Felipe 왕자로부터 '올해의 Asturias prizes' 수상 장면
    AP Photo/Bernat Armangue

위 사진을 보면, 에스파냐 왕실에 수여하는 '올해의 Asturias prizes'(‘Spanish Nobel Prize, 또는 아스투리아스 왕자 국제 협력상 [Prince of Asturias Award for International Cooperation]’)에서, NGS(National Geography Society)가  2006년에 'Humanity and Communication prize' 분야에서 수상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또한, 다른 몇몇 인터뷰를 보아도 NGS의 비영리 사업에 기대를 표하는 내용이 많은 것 같았다.

모든 상업적 컨텐츠를 반대하거나 상업화를 비판할 수는 없다. 다만, 몇몇 리더들이 앞선 철학적 개념과 도덕성을 추구하는 듯한 발언을 배경으로 '상업화'로 전락되어 버린 많은 사례들이 있었다.

남들은 주목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난 GeoTourism 이라는 단어가 마음에 든다. 그리고 그 말을 내세운 NGS도 사실 혁혁한 공이 있는 곳이다. 그들에게 일단 신뢰를 보내보자. 그리고 NGS와 같은 거대 언론 매체 보다는 사람들이 중심이 되어서 각 지역의 장소에 특색을 찾고 주목하는 흐름이 먼저 부흥되기를 기대해본다.


김춘수 시인도 이야기 하지 않았던가?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되었다.

각 지역과 각 장소에 그곳만의 별명을 지어주고, 불러주자. 지역의 특색을 살아나게 하자. 거대한 세계화의 물결에도 흔들리지 않고, 독특한 매력을 뿜어 낼 수 있는 장소의 혼을 찾아보자.

그런 의미에서 이번 여름 휴가는 그 장소의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는 휴가가 되기를 나 스스로에게도 권한다. 그리고 그런 휴가를 다녀와서 포스팅을 한 번 해보고 싶다.

Tag : G8, GeoTourism, John M. Fahey, JR, NGS, summit, 장소, 지리여행, 지리적 여행, 지역

[Climate Change] G8의 '방어'와 빙하의 '후퇴'

Posted 2008/07/09 03:07 by HappyGeo

최근 G8 정상회담이 이웃 일본에서 진행되고 있고, G8 정상회담에서 '온실 가스' 등을 중심으로 한 기후 변화가 주요 의제로 떠올라 주목 받고 있다. 하지만 뚜껑을 얼어보면 여전히 G8 정상들은 학생들 수준의 '심각하다.'라는 말을 이야기하는 수준을 벗어나고 있지 못하다. 이는 사실, 미국이 '중국과 인도가 참여하지 못하면, 무의미하다.'라는 전제를 들이대면서 이미 물타기 작전을 한 것으로 미루어 보면, 그리 놀랄만한 이야기는 아니다.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과 관련해서도 "2050년까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이는 장기목표를 세계 전체의 목표로 삼도록 요구해 나가자"는 선에서 의견을 정리했다. 교토의정서 이후 국제적인 환경기준 마련에 대해서도 '새로운 대화의 장을 만들어 협의를 계속해 나간다'는 문구로 절충했다.

경향신문 2008.07.08

이러한 보도가 나오기 얼마전 ESRI에서 운영하는 'Geography Matters'에서는 인도 히말라야의 강고트리 빙하가 녹아간다는 내용의 기사를 위성영상과 함께 실었다.

히말라야 산맥 3,200m 부근에 위치한 강고트리 빙하는 갠지스 강의 발원지로 알려져있다. 이 빙하 속에 형성된 얼음 동굴에서부터 성스러운 갠지스강이 발원하여 인도 북동부 곳곳을 적시며 2,400Km을 흘러 뱅골만으로 흘러가고 있다. MBC 다큐멘터리 '갠지스'를 보면 갠지스 강의 몇몇 발원지가 나오는데,강고트리 빙하 역시 거대한 갠지스강의 뿌리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이 강고트리 빙하는 히말라야 산맥 곳곳에 위치한 7,000 여개의 빙하 중 제법 큰 빙하 중에 하나로 꼽히는 빙하이다. 그 크기는 대략 길이 28.8Km, 넓이는 1.6Km~5.6Km에 다다른다. 이런 규모의 빙하는 빙원이라 불러도 될듯하다.

그러나 미국 기후 보고서(United Nations climate report)에 따르면, 최근 이처럼 거대한 아시아의 큰 강의 원천이 되는 강고트리 빙하를 포함한 히말라야의 빙하들은 매년 더 빠른 속도로 녹아내리고 있으며, 몇 십년 이내에 사라질 수도 있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갠지스를 포함한 이 지역의 강은 계절에 따라 유량이 변하는 강이 될 것이라 전망하였다. 이는 이 지역의 빈곤과 경제 문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UN환경계획(UN Environment Programme (UNEP))이 주목하여 경고하였다.

▲ Tracing the retreat of the Gangotri Glacier (1780-2001)

- Image courtesy of Wikipedia

Geography Mattrs | Global Warming and the Shrinking Gangotri Glacier

이러한 빙하 후퇴 추이로 유명한 사례 지역은 남극의 '마리안 소만 빙하 후퇴 추이'이다. 세종기지 건너편이어서 우리나라에 이 사례는 잘 소개가 되어 있다.

실제로 갠지스강 유역에 거주하는 인구 규모를 보면 이는 실로 수 많은 사람에게 재앙으로 다가 올 수 있는 일이다.H.J. de Blij 와 Peter O. Muller가 쓴 'World Today' 3th Edition(2007)를 보면 이 지역의 세부적인 인구 분포를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북인도 평야는 갠지스강의 저지대로, 세계적으로 버금가는 인구 밀집 지역이다. 우타르 프라데시(2007년 추정치가 1억 8천 8백만 명 이하)와 비하르(약 9천 5백만 명)가 갠지스 강 유역에 자리하고 있고, 근대 인도에서 중요한 지역으로 분류되는 곳이다. 거대한 해안 도시 봄베이(1996년 뭄바이로 개명되었고 인구 1억 8천 9백만명이 거주)가 있는 마하라쉬트라(약 1억 9백만) 또한 보통의 일반적인 국가보다 많은 인구 규모를 자랑한다. 서벵갈은 방글라데시에 인접하여있으며 8천 8백만 명 이상의 거주민이 있고 1억 4천 6백만명은 도시인 캘커타(2000년 콜카타로 개명)에 집중해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World Today' 3th Edition(2007) p.285

갠지스는 인도 주요부에 거주하는 사람들에게 생명의 물이 되고 있다. 갠지스의 물을 생활 용수로 이용하고, 이를 바탕으로 농사를 짓는다. 뿐만 아니라 인도의 힌두교도인들에게 갠지스는 '신령스러움' 그 자체이다. 속죄를 위한 목욕을 갠지스에서 하는가 하면, 그저 갠지스에 다다르기 위하여 수천 Km의 여행도 마다하지 않는 힌두교도인들도 많다. 그리고 궁극에는 갠지스가에 있는 바라나시에서 그들의 죽음을 마감하면서 한 줌의 재가되어 갠지스로 돌아가려는 것을 힌두교를 믿는 이들은 생애 마지막 소원으로 여기지 않던가.

더군다나 방글라데시의 생명줄인 갠지스를 인도가 제어하고 있기 때문에, 이웃 인도와의 관계에서 수자원을 놓고 긴장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상태이다. 그런데 기후 변화에 따라 갠지스의 유량변동이 심해지거나 한다면, 국가 간의 갈등은 더욱 깊어질 수 밖에 없다. 안그래도 변화무쌍한 갠지스 하류의 삼각주에서는 매년 수천~수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하여 세인들을 안타깝게하고 있는 곳이다.

이번 G8 정상회담에서는 교토 의정서를 너머, 발리 로드맵을 잇는 정상들의 지구를 위한 '아름다운 선택'을 기대해 보기도 하였다. 하지만 '성장'이라는 욕심을 버리지 못한 채, 그들이 말하는 '현실적'인 합의에 겨우 도달한 것에 여전히 Global Citizen으로 실망감을 금하지 않을 수 없다.

"늦었다고 생각할때라도 움직이여야 한다. "

이는 G8에 들러리로 참석한 이명박 대통령과 G8 정상 모두에게 드리고 싶은 말이다.


Tag : G8, 강고트리, 갠지스, 교통 의정서, 기후 변화, 남극, 마리안 소만, 미국, 발리 로드맵, 방글라데시, 빙하, 세종기지, 온실 가스, 이명박, 인도, 중국, 지구 온난화

GIS Day 포스터

Posted 2008/07/03 11:53 by HappyGeo
ESRI 의 Geography Matters에서 업어왔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GIS에서 G를 없애려는 나쁜 세력이 너무 많지요. 즉, GIS의 세부 분야를 UIS, LIS, MIS 등으로 표기를 많이하지요. 지리학적 기반이 약한 공학도들이 학문적 뿌리를 자기네 학문에 두려는 일종의 이권 다툼으로도 해석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세계 최대 GIS업체인 ESRI의 GIS Day 로고를 보면 '지리학'의 위성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위 내용은 2007 서울 중등 지리과 1정 연수에서 서울대 지리교육학과 이상일 교수(지도 및 지리정보 전공)에서 들었던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 이는 2002년 포스터인가? 아마 그럴꺼에요!
   이 포스터는 제가 만드는 책에도 꼭 넣으려고 생각하는 중입니다.

^^; 올해 포스터는 아래와 같이 바뀌었네요.
 
▲ 로고는 I love GIS 로 바뀌었지만... 그래도. ^^; (몇 년전부터 바뀌었음. 번갈아 쓰는가? 잘모르겠음)
   GIS를 이용한 다양한 학습 및 연구, 조사 활동을 사진으로 나타내고 있는 내용. 이 한장의 포스터로 GIS의
   개념을 설명하는데 도움이 될 듯 함.


ESRI의 Geography Matters 블로그에서 퍼 온 원본 PDF파일은 링크합니다. 학생 교육용으로 제작되었다하네요. k-12용 tool이라하니 미국의 정규 교육과정에서 활용을 추천하는 내용이라는 ... 뭐 그런 비슷한 내용이 언급되어 있습니다. 저는 GIS를 업으로 하는 사람도 아니고.. 그저 중등 학교에서 GIS가 무어냐를 가르치는 사람이지만, 이런 세계적인 대회는 기회가 되면 꼭 가보고 싶네요.

유튜브 검색('GIS Day')을 통해 찾은 의미있는동영상 하나를 첨부합니다.
▲ 자연지리와 인문지리를 두루 설명하고 있으며, 이에 GIS가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특히 국내  GIS 수업 시 강조하는 Layer의 개념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동영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을 실제 Layer로 생각한 역발상이 신선합니다.
   GIS단원에서 사용하는 것도 좋지만, 오히려 첫  수업 시간에 사용하면 더 좋을 동영상으로 생각됩니다.


 GIS를 기반으로 하는 디지털 지리학이 좀 더 흥해졌으면 합니다.

다음에는 Youtube에서 첫 시간에 사용하면 좋을 동영상 특집을 만들어 포스팅 해볼게요. 콕 찍어 놓은 동영상이 몇몇 있어요. ^^;


Tag : gis, GIS day, 지리학

버스를타고 통학을 하고 출퇴근한지가 이제는 20년에 다달아 간다.
그 사이 많은 버스들을 탔고, 많은 장소를 지나쳤다. 버스의 시설은 좋아지고, 예전에 비해서 많은 것들이 개선되었다. 내 나이는 계란 한판이 넘어갔고, 아줌마들 처럼 빈 자리가 있으면 엉덩이를 깔고 앉기를 갈망하며 버스에 탄다.

하지만 자리가 텅 빈 한가로운 버스는 시골 정류장을 지나는 버스 외에서는 잘 만나지 못한다. 무거운 가방, 지친 몸을 이끌고 집으로 가는 버스 길에 떡 하니 빈자리가 하나 나오면 삶의 작은 축복이리라.

중고등학교 때, 버스를 탈때는 그나마 운이 좋았던 것이 우리 집앞이 종점이었다. 그래서 늘 상 앉아서 통학을 할 수 있었다. 곧 버스가 만원이 되므로 버스에서 앉는 자리는 내리는 문과 최대한 가까운 쪽의 자리였던 것 같다.

대학생이 되고, 직장인이 되면서도 차가 없는 내게 버스는 여전히 내 발과 같은 존재이다. 어제는 낯선 버스를 타고 환승을 하면서 낯선 동네를 구경했다가 따사로운 햇볕을 쐬며 졸기도 하는 일요일 낮의 여유를 부리기도 하였다.

그리고 어제 등산학교 졸업식이 있어서 2주만에 우이동을 찾았다. 내가 타는 버스는 고대 앞에서 탓던 버스 144.. 종점까지 간다. 시사in 주간지를 보고 있는데... 앉아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자리는 없다. 나를 포함해 3-4명 가량이 서있다.

이렇게 자리는 없고, 비교적 공간은 넓을때... 보통 어디에 서 있는가?

1. 습관적으로 중간문(뒷문) 근처?
2. 예쁜 여자 승객 근처?
3. 에어컨 바람 나오는 곳... 혹은 덜 나오는 곳?

각 자의 취향마다르겠지만, 습관적인 판단 보다는 버스 노선 등에 따라 전략적인 판단을 하면 좋을 것 같다.

버스 144의 노선
경유
정류장
비고
나의 목적지
우이동도선사입구(09102)
우이동성원아파트(09103)
진성빌라사거리(09105)
서라벌중학교(09106)
덕성여대솔밭근린공원(09107)
국립419묘지입구(09108)
수유동장미원(09120)
가오리수유종합사회복지관(09122)
우이초등학교(09134)
화계사입구(09156)
빨래골입구(09158)
삼양시장국민은행삼양동지점(09160)
삼양초등학교(09162)
미아8동사무소입구(09164)
삼양동사거리(09171)
성암국제무역고등학교(09173)
삼양동입구사거리(09175)
미아삼거리역(09011)자리에 앉은 곳
성가복지병원(08148)
종암경찰서(08150)
구종암2동주민센터(08152)
숭례초등학교(08154)
고려대학교앞(08156)탑승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휴일 144를 타는 사람들 중, 지역 주민이 아닌 사람들은 대게 등산을 즐기는 사람이다. 이사람들은 보통 종점까지 간다. 다행히 그 사람들의 복장은 특징있게 구분된다. 등산을 하러가기 때문에 등산복과 등산 배낭 등이 무릎 뮈에 얹어져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 사람들 근처에 가서 서 있으면 안된다. 종점까지 앉아가는 사람들이니까....

예쁜 20대 초반 여성 둘이 앞 뒤로 앉아 이야기를 주고 받는 곳에 나는 서 있었다. 그녀들은 어디에 내릴까? 빨리 내리면 이 자리에 앉아서 갈텐데....!

내 예상은 적중했다. 그녀들은 미아삼거리 롯데백화점에서 내렸다. 그 버스를 타는 연령대 중에 치장을 하고 친구들을 만나러 나가는 듯한 분위기를 복장에서 풍긴 이상, 강북 지역 핵심 부심 중 하나인 미아삼거리에 내릴 것이라는 예상이 맞아 떨어졌다. 덕분에 나는 4정거장 정도를 서서 갔지만 나머지는 편하게 앉아갔다.

여기에 적용되는 지리학의 원리는 지리 정보 분석시간 지리학이다.

시간 지리학이라는 학문은 동일한 공간상에서 시간 대별로 다르게 나타나는 인간의 행태 및 토지 이용 등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휴일 144 버스는 등산객이 많다는 것이 여기에 간단히 적용될 수 있는 사례이며, 지리 정보 분석지표 상에 존재하는 공간 정보를 활용하여 임의의 의사 결정을 집행하는 과정 중 하나의 단계에 해당하는 단계이다. 버스 144와 같이 정해진 경로를 따라 이동해가는 객체가 분석 대상이 된다. 어떤 곳을 지나며 어떤 곳에 무엇이 있으며, 따라서 그 어떤 곳에서 어떤 사람들이 많이 타고 내릴 것일까? 즉, 버스 안의사람들이 하차할 목적지를 예측하는데 지리 정보를 활용하는 것이다. 승하차객이 많은 지역은 중심지에 해당하므로, 그때쯤 자리가 나면 자리를 잡고 앉아야 한다.

사실 이러한 버스타기 tip은 생활 속에 체화되어 있는 경험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내용이다. 버스 탄지가 오랠 수록 이러한 감각은 동물적으로 발달하게 되고, 이를 체화한 사람들이 많으니 그리 특별한 내용은 아니다. 하지만 실제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 속에서 이러한 지리학의 로직이 숨어 있음은 한 번쯤은 이야기 하고 싶었다.

버스 노선대별로 어떤 사람들이 많은지, 시간대별로 어떤 사람들이 많은지 이런 것들은 현장 샘플링을 통해서 귀납적으로 연구하여 논문을 쓸 수 도 있을까?

"시공간적 관점에서 바라본 버스 탑승객의  승하차 행태를 통한 지역성 연구" 제목은 거창하지 않나? ㅋㅋ 재미 있을 것 같다. 버스에 매일 타서 어떤 사람들이 타고 내리는지 그 사람들의 복장이나 연령, 성별은 어떠한지 그 지역의 대표적인 유동 인구 흡입 시설은 무엇이 있는지....

결국 공간 속에서 사람의 자취가 축적된 것이 지리학의 현상 아니겠는가?


어제 버스간에서 주간지 한권을 다 읽은 것을 부듯해하며.... 포스팅을 마친다. ^^;

Tag : 버스 144, 시간지리학, 지리정보 분석, 대한민국>서울특별시>강북구>우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