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질 피맛골을 거닐다.

Posted 2009/03/23 04:58 by HappyGeo

피맛골을 후배녀석들과 다녀왔습니다.
토요일 저녁 회의를 마치고 지하철에서 헤어진 후배 녀석(Geotasoo)이 급 흥분해서 다큐멘터리 3일 '사라져 가는 골목길의 추억'을 보고 있느냐고 하더군요. 그냥 쉬면서 컴퓨터 노닥거린다 하니...

버럭! 버럭! 흥분하면서 얼른 보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리고 사라질 그 피맛길에 인사를 하고 와야하지 않겠냐고 하더군요. 각자 나름대로 추억이 많을 수 밖에 없는 공간, 피맛골.

얼른 네이트온으로 회의를 했습니다. 예전에 Geotasoo가 만든 형식의 '걷는 풍경'의 대상지로 피맛골을 선정하고 어떻게 이 곳을 찍어야 할가 고민을 했습니다. 장비는 어떻게 챙겨야하나? 자료는 어떻게 준비하나? 등등등. 네이트온은 길어지고 이리저리 수소문을 해봅니다.

네이트온으로 대화하는데, 둘 다 똑같은 생각을 합니다. 일단 먼저 사라지게 될 '재개발 지역'은 어디인가 하는 문제에 대한 해답을 검색으로 금방 찾아냅니다. 청진동 일대가 다 재개발 대상지로 들어갔더군요.



  • 20년도 더 넘게 차이가 나는 대학 선배가 끌고 가서 막걸리 사주던 '열차집'도 사라지고요.
  • 그 옆에서 생선냄새 풀풀 풍기던 집도 사라지게 되고요.
  • 오늘에서야 들렀지만, 참새구이 안주가 나오는 '참새집'도 사라집니다.
  • 개인적으로 자주 가던 '엉클 조'라는 독일식 맥주집과 수제 소세지집도 사라지고...
  • 종로통에서 제일로 좋아하는 맥주집 '옥토버페스트'도 재개발 권역으로 묻혀집니다.
  • 지리인이면 누구나 가봤을 '중앙지도사'도 이사를 가겠더라고요.


아... 어찌 이 장소 곳곳에 추억이 아니 깃들었겠습니까~!

다시 둘다 똑같이 다음 지도 검색을 통해 코스를 설계해봅니다. 어디로 어떻게 가야하며 동선은 어떻게 해야하나~! 등등... 결론은 그냥 직선거리로치고나가기로 합의를 하고, 다음 날 작전회의를 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일단 일요일 야구도 포기하고 우리는 모였습니다.

역전의 용사는 저와 Geotasoo, 05학번 학교 후배 준영이, 06학번 은선이, 그리고 등산을 다녀오자 마자 합류한 00학번 지혜. 이렇게 5명이서 피맛길을 돌아다녔습니다.

Urban Earth(영국의 지리 블로그 중 위와 같은 형식의 UCC 명칭)에서는 8걸음을 걷고 나서 한 컷씩 찍었는데, 우리는 이번에는 그냥 10걸음에 한 컷 씩의 사진을 찍어보았습니다. 사실, 어제 급 흥분만 했지, 카메라 배터리는 충전을 하나도 안해뒀고, 혹 용량이 모자라면 안되니, 포토OTG도 챙겼는데, 배터리가 아예 없더군요. 아... 그래서 최소한의 컷으로 작업해야겠다 싶어서 10걸음에 1컷씩 사진을 찍기로 했습니다. 사실 그렇지 않았다면, 피맛길을 지키기 위한 삼보일컷을 했을지도 모릅니다.

아직 우리끼리 사진을 다 모으지도 않았는데... 오늘 다녀 온 곳을 너무나 '재현'해보고픈 맘에... 급한대로 허접 무비메이커를 돌려, 피맛길을 옮겨보았습니다. 사실, GPS도 가져갔었고, Geotasoo는 그 좋아하던 야구도 보지 않은 채, 국립도서관에 들러 피맛길에 관한 자료를 한다발 복사해서 왔습니다. 소름 돋을 만한 피맛길의 시도 옮겨 보고 드려보고 싶습니다.

단성사 뒤쪽부터 사진을 찍기 시작합니다. 중간중간에 방향 전환 태그도 기록하기로 했습니다. 저는 광각 렌즈가 달린 카메라로 릴리즈를 연결한 채 피맛길 바닥에 카메라를 대고 약 20~30도 정도의 상향각을 유지한 채, 사진을 찍었습니다. 인사동을 지나서는 그냥 서서 상향으로 찍기 시작했고요. Geotasoo는 눈높이에서 사진을 찍었고요. 서브 카메라 한대는 인상적인 간판과 표지물 등등을 찍었고, 다른 보조 카메라 하나는 우리의 작업 모습을 찍었습니다.

정리되는 대로 곧 더 가다듬어진 작품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

피맛골의 추억을 텍스트로라도 많이 남기고 싶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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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 GPS, urban Earth, 걷는 풍경, 맛집, 사진, 열차집, 지리, 참새집, 청진동, 카메라, 피마골, 피맛골, 대한민국>서울특별시>종로구>청진동>피맛길

자원의 보고 아프리카, 그래서 그들의 피부색깔 만큼이나 더 검은 역사가 깃든 땅.
그들은 왜 자원이 많으면서도 성장하지 못할까? 식민주의를 청산하지 못한 과거 제국주의 국가로부터의 빚에서 헤어자오지 못하여서 그렇지 않을까?

아프리카를 가르치면서 자원이 많은 나라라고 이야기한다. 듣도 보도 못한 자원도 많고, 자원의 용도를 제대로 모르는 자원도 많다. 아무튼 그 나라는 자원이 많다. 하지만 그 자원 때문에 결국 또 그들간의 전쟁이 발생한다. 부잣집 아들네들이 재산 상속을 두고 다투는 꼴과 그리 다르지 않은 그들의 전쟁. 그들과 상관 없는 삶을 사는 듯 하는 나이지만 그들의 역사에 얼른 평화가 찾아오기를 바란다. 그리고 지금 보다도 더 행복해지기를 바라고!

또 지도를 검색하다가 좋은 지도를 찾았다. 일단 아프리카 하면 어떤 자원이 떠오르는가?

금? 다이아몬드? 석유? 이 정도가 아닐까? 맞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정확한 용도를 알고 이름도 알고 있으면서도 중요한 자원. 아프리카를 대표하는 이 3가지 그래픽 정보로로 잘 정리되어 있는 지도를 발경하여서 또 펌질해온다.

※ 참고로 이 펌질은 저작권상 문제가 없다. 몇가지 조항만 지키면 되는데, 원본 페이지(아래 그림 링크)의 Use constraints을 참고해서 적용하면 된다. 보다 큰 이미지 파일 혹은 pdf파일은 원문의 링크를 참조하면 구할 수 있다.

아프리카 광물지도

아프리카


Sub-Saharan Africa: Mineral resources and political instability. Africa, south of Sahara, is a region with plenty of valuable mineral resources - metals, oil and diamonds. Foreign investments lead the extraction and exploration in many of these places to supply the world markets. This region is also the site of several open conflicts, recent and trying peace and political instability. Foreign armed forces are present in military bases and peace keeping forces. Copyright Le Monde Diplomatique 2004.

Sources Various
Link to web-site http://www.oecdbookshop.org/oecd/display.asp?CID=&LANG=en&SF ...
Cartographer/
Designer
Philippe Rekacewicz, Le Monde Diplomatique
Appears in African environment collection
Environment and Poverty Times #4: MDG issue
Pro-poor growth and natural resources – the economics and politics
Published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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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몽드 디플로마티크가 저작권자여서 르몽드 세계사에도 수록되었는지 찾아보았는데, 르몽드 세계사에는 위 지도가 첨부되지 않은 것 같다. 상황에 따라서 아프리카의 정치적 긴장이나 갈등이 해소 혹은 더 심화될 수도 있겠지만, 여태 본 지도 중에서 가장 일목요연하게 아프리카의 자원을 설명하고 있는 지도로서는 손색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 중고등학교 지리부도에서 잘 편집된 이 지도가 나왔으면 좋겠다. (저작권 문제는 알아서 해결들 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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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 광물 자원, 분쟁, 아프리카, 전세계>아프리카

코드 뽑아야 할 것들이 뭐가 있을까요?

Posted 2009/01/14 01:06 by HappyGeo
대기전력을 줄이는 일은 머리로는 해야하는 일인데, 저 역시 손발이 잘 쫓아가지 못하는 일입니다. 언제부터인지 컴퓨터는 별 일을 하지 않아도 모니터가 두 개가 아니면 안되고, 집에서는 한달에 한 번 쓸까말까하는 스캐너나 프린터기는 항상 부팅을 하면 전원이 들어옵니다. 일년 내낸 거의 단 한 번도 쓰이지 않는 TV위의 DVD player는 정말 대기전력만 축내는 놈이고요.가끔 쓰튼 책상위의 스탠드도 대기전력을 많이 먹는 놈입니다.

자주 쓰는 것은 그럴수도 있다는 너른 아량을 제 스스로에게도 베풀어본다지만, 아닌 것들이 너무 많네요. 감자기 왜 이런 대기 전력 이야기를 적냐면요. 이와 관련된 계량화된 지도를 하나 보았기 때문입니다. 아래 지도 한 번 구경하시지요. 물론 제가 그린 지도가 아니라, 퍼온 지도입니다.

※ 참고로 이 펌질은 저작권상 문제가 없습니다. 몇가지 조항만 지키면 되는데, 원본 페이지(아래 그림 링크)의 Use constraints을 참고해서 적용하면 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출처 : UNEP / GRIDA - http://maps.grida.no/go/graphic/turn-it-off1
             링크를 누르면 자세한 출판 정보, 데이타 소스, 고화질 jpg file 등을 구할 수 있습니다.

Turn it off!
. Household appliances with a standby mode
Sources Things That Go Blip In The Night. Standby Power and How to Limit it, International Energy Agency, Organisation for Economic Co-operation and Development, 2001 (data for 1997).
Link to web-site http://www.grida.no/publications/vg/kick/
Cartographer/
Designer
UNEP/GRID-Arendal
Appears in Kick the Habit: A UN Guide to Climate Neutrality
Published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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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상단의 여백을 보면 어떤 놈들이 대기 전력을 많이 먹고 있는지도 tag로 표현 해 놓은 것 같고요. 지구 환경은 그나마 좀 산다는 나라들이 다 망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 역시 그에 앞장서고 있는 듯하고요. 일단 이 글 쓰고 당장 필요 없는 것들은 좀 뽑아야겠습니다.

위에 언급하지 않은 것중에 커피 포트 (열흘에 한번 쓸까말까) 전자레인지 (그래도 얘는 이틀에 한번은 쓰나?) 등도 생각해보니 코드를 뽑아야 할 것 같아요. 일단 눈에 띄는 것들은 코드를 한 번 뽑아봅시다.

Just do i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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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 OECD, 대기전력, 에너지, 전기, 지구온난화, 코드, 환경, 전세계

Boston.com의 Big Picture 사진들 보셨나요?

Posted 2009/01/09 14:07 by HappyGeo

Boston.com - Big Picture 라는 홈페이지의 보도 사진이 상당히 훌륭합니다. 오늘날 세계 주요 이슈에 대한 사실적인 사진이 홈페이지에 올라옵니다. 너무 사진이 사실적이어서 온 몸이 부르르 떨리는 사진도 있고, 눈물을 자아내는 사진도 있습니다.

안타까운 사진을 보면서도 이런 사진들이 지리 교과서 같은데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제가 알기로 교과서의 사진은 그냥 외국의 홈페이지 사진 등을 그냥 스캔해서 넣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니 화질이 떨어지고 사진의 시차가 발생하는 것이 당연하겠지요.

여기 제목이 big Picture니까 비교적 큰 이미지입니다. 학교 수업에서 사용할 수 있는 충분히 큰 사진이 있고, 교과서 집필에서 필요한 토막 사진은 이 곳 자료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 사진을 찾고 나서 보니, 중학교 사회과부도에 넣을 만한 사진이 이 사진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년에도 고등학교 지리부도나 교과서 만드시는 분들은 이곳의 사진 자료를 참고하시면 조그만 사진 한장 정도는 커버 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모두 훌륭한 사진이지만, 인상적인 몇몇 사진의 링크 주소를 포스팅합니다. 시간나면 한 번 눌러서 사진들 감상해주세요.

※ 모든 링크는 '새창'으로 열립니다.

  • 2008년을 돌아보는 boston.com의 best photo 입니다. 우리나라 사진도 두 가지가 있습니다. 뭘까요? 2008년 외신을 타게된 우리나라의 사진. 촛불 집회 사진과 숭례문 화재 사건입니다.

    [Boston.com - Big Picture] ; The year 2008 in photographs (part 1 of 3) (part 2 of 3) (part 3 of 3)

  • 최근 외신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침공에 관한 사진 보도입니다. 정말 전쟁의 무서움에 몸서리쳤습니다. 왜 이런 전쟁을 해야하나요? 이스라엘이라는 나라도 점점 더 외골수가 되어가는 모습이 안타깝습니다. 물론 더 안타까운 것은 팔레스타인 땅에서 태어난 그들이지요. 내가 그들을 도울수 있는 작은 도움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을 좀 해봐야겠습니다.

    [Boston.com - Big Picture] ; Israel and Gaza

    [Boston.com - Big Picture] ; Scenes from the Gaza Strip

  • 이슬람의 힘을 느낄 수 있는 메카 성지 순례와 관련된 사진입니다. 메카 성지 순례에 대한 사진을 은근히 찾기가 힘듭니다. 메카 내부의 모습도 잘 본적이 없고, 메카 라는 도시가 그렇게 산이 많은지도 이 사진을 보고 처음 알았습니다. 가장 오래된 약속, 종교. 세계 3대 종교라는 이슬람의 힘을 느낄 수 있는 그 사진을 한 번 구경하시죠.

    [Boston.com - Big Picture] ; The Hajj and Eid al-Adha

  • 뭄바이에서 일어난 테러와 관련된 사진도 있습니다. 시사인에서 보았던 사진도 너무 리얼하여서 좀 거북스럽기까지 했는데, 다행이 여기는 그렇게 피튀기는 사진은 없습니다. 다만 긴박한 순간순간의 모습이 잘 나타나 있을 뿐입니다. 아무튼 이 사건때문에 올 겨울 전국지리교사모임의 인도 배낭답사가 취소되기도 하였습니다.

    [Boston.com - Big Picture] ; Mumbai under attack

  • 중국의 쓴촨성 지진 6개월 후의 모습 사진입니다. 다소 안정화된 모습, 그러나 폐허가 되어 버린 그들의 삶터를 볼 수 있습니다.

    [Boston.com - Big Picture] ; Sichuan's earthquake, six months later

  • 변화하는 모래위의 도시, 두바이. 그 두바이의 변화를 잘 표현한 사진들이 있습니다. 대형 크레인들과 솟구치는 빌딩, 사막 위의 관광 산업 등이 인상적입니다.

    [Boston.com - Big Picture] ; Dubai and the UAE

그 외에도 많은 사진들이 위의 링크에 가면 있습니다. 한 번씩 살펴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다 쓰고 보니 위 주제 중에는 '이슬람'과 관련된 것이 무척 많네요. 이슬람에 대해서 다시 더 공부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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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 2008년 베스트 포토, Big Picture, Boston.com, 두바이 사진, 메카 성지 순례 사진, 뭄바이 테러 사진, 사진, 쓴촨성 지진 사진, 이스라엘 침공 사진, 이슬람, 지리 사진, 전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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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파인더


'길잡이' 정도로 번역될 수 있는 단어다. 이 영화에서는 이 제목은 영화의 핵심 스토리를 전개해 가는 물리적인 길을 찾는 모습과 자신의 정체성(침략자의 핏줄인 버려진 백인에서 진정한 원주민의 정신 세계에 이르는)을 찾는 길을 찾는 모습의 이중적인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길을 찾는 것은 어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대단히 중요한 일이다. 영화에서 처럼 전생에서도, 그리고 인생에서도 말이다.
 다분히 헐리우드적 시각으로 백인 중심의 시각이라는 것이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아메리카가 유럽인들에게 침략당하기 전의 세트장이나 그 부족(몽골로이드 계통)의 삶의 모습(물론 역사적 상상에 의해서 왜곡 재현된 것이지만)을 보는 것이 흥미롭다.
 물론 꽤 잔인한 장면이 나오므로... 19세 미만이나 임산부 등은 보시지 마시길!


관련 Youtube 동영상

▣ 영화 속의 인상적인 장소

이 영화를 어디서 촬영했는지는 모르겠다. (한 10분 검색을 해봤는데 못찾았음) 따라서 이 영화에서는 이 장소가 인상적이었다는 내용 보다 이어한 장면이 인상적이었다거나 지리적으로 생각해볼 수 있겠다는 생각을 적어볼까한다.

우선 이 영화는 전설 혹은 상상에 기초한 것이다. 과장된 바이킹의 모습도 그러하거니와 백인에 의한 백인의 침략 방지는 오늘날 아메리카를 접수한 백인들이 원하는 상상력의 결과라 할 수 있다. 이 영화와 함께 떠 올릴 수 있는 영화는 '아포칼립토'이다. 두 영화 모두 잔인하기는 마찬가지자만, 더 잔인한 영화는 '아포칼립토'로 평가하고 있다. '아포칼립토'에서는 막판의 그 허무한 상황에 놀랐던 기억이 난다. 백인에 의한 침략 보다는 내부적으로 멕시코의 마야 혹은 아스텍 문명이 스스로 무너지고 있었다는 것을 강조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아포칼립토

이 영화 역시 원주민을 구한 영웅은 '버려진 백인'이었다. 정말 좋아하는 영화지만 이러한 시각에서 벗어나기 힘든, 그래서 종종 나쁜 평가를 받는 '파워 오브 원'이 생각나기도 한다. 하지만 '파워 오브 원'은 정말 좋은 영화다. 위의 '아포칼립토'따위와 비교되지 않는다.
파워 오브 원

다시 <패스파인더>이야기로 돌아가자. 일단 인상적인 장면 중 하나는 무기의 차이에서 비롯되는 문명의 차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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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ㄴ 나무 창을 강철검으로 단숨에 베어 버린 주인공은 침략자(바이킹)에게 대항하지 말기를 권고하고 도망가라고 이른다. 이러한 문명의 충돌에 관한 내용은 생물학자에서 지리학자로 변신한 제레드 다이아몬드의 <총, 균, 쇠>에 잘 설명이 되어있다.



Daum책 - 총 균 쇠

총 균 쇠

저자
재레드 다이아몬드
역자
김진준
출판사
문학사상

인류 문명의 발달속도 차이를 명쾌하게 분석한 <총, 균, 쇠> 개정증보판. 1998년 퓰리처 상을 수상한 이 책은, 광범위하게 나타난 역사의 경향을 실제로 만들어낸 환경적 요소들을 밝힘으로써,인종주의적 이론의 허구를 파헤치고 있다. 뉴기니 원주민과 아메리카 원주민에서부터 현대 유럽인과 일본인에 이르기까지 세계 각지의 인간 생활에 관한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낸다.진화생물학자인 저자는 각 대륙의 문명이 서로 다른 길을 걷게 된 이유가 인종적ㆍ민족적 차이 때문이 아니라, 환경적 요소들 때문이라는 것을 주장한다. 생태지리학, 생태학, 유전학, 병리학, 문화인류학,언어학 등을 통해 설득력 있게 밝힘으로써 인종주의적 이론의 기반을 새롭게 정립하고 있다. 이번 개정증보판에는 일본인은 어디에서 왔는가라는 글을 보완하여 일본인의 조상이 누구였는지 파헤친다.


영화의 첫 부분에서 이 영화에서 홀로 대항하는 주인공이 적들을 어떻게 섬멸할 것인가에 대한 복선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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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ㄴ 해빙기에 산사태로 자신의 부족을 이을 재목을 잃었다고 상대 부족장에게 하소연하는 중인 장면. 이는 영화의 결말에서 어떻게 바이킹을 저 세상으로 보낼 지에 대한 복선이다.

주인공이 적극적으로 대항을 하지만 결국 포로로 잡히고, 다른 부족이 이동한 길을 안내하라는 협박을 받는다. 그래서 우리의 주인공은 그들을 안내하는데, 그 가가지고 있는 유일한 무기는 '지리 정보'이다. 옛 말에 이르기를 '천문'과 '지리'에 통달하면 천하를 얻는다고도 하였다. 검을 손에 쥐지 못하고, 사랑하는 여인이 인질로 붙잡혀 있는 상항에서 그가 적절하게 대응하는 방법은 자연을 이용한 공격일 수 밖에 없다.

자신은 그 장소를 알지만, 낯선 그들은 그 장소를 모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길을 안내하는 묘책을 내면서 산을 넘어야 하는 험난한 길로 적들을 유인한다. 그리고 그는 지금이 '해빙기'임을 유념하고 그에 알맞는 전술을 구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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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ㄴ 해빙기의 호수는 위험하다. 주인공도 죽다가 살아난다. 물론 바이킹 몇 명은 여기서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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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ㄴ 주인공은 이 산을 넘어가자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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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ㄴ 영화의 하이라이트 'path' 즉, 소로 길이 나온다. 아래는 천길 낭떠러지다. 어리버리한 바이킹이 여기에서 실족하여 그 목숨을 달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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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ㄴ 그러자 서로가 서로를 밧줄로 연결하고 가라고 바이킹 대장이 명령한다. 아! 영화는 이렇게 끝이 나는 구나 하는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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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ㄴ여차저차하여 주인공이 밧줄에 묶인 줄의 제일 뒤쪽의 바이킹에게 '회오리 돌맹이샷'을 날린다. 이후 상황은 안봐도 비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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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ㄴ 뒤에서부터 도미노처럼 낭떠러지로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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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ㄴ 열심히 떨어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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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ㄴ 그리고 여차저차 해서(설정에 좀 안맞기는 하지만) 눈사태가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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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ㄴ 눈사태의 종류에서 '설판 붕괴'라고 하는 현상이 일어난다. 균형을 유지하고 있던 설표면이 임의의 충격에 의하여 판이 흐르듯 흘러가는 현상을 말한다. 가장 위험한 눈사태의 종류로 알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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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ㄴ 마지막까지 다투던 바이킹도 이렇게 안녕! 대자연의 힘과 운을 이용한 지략이 끝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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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ㄴ 설판 붕괴의 한 모습이다. 더 큰 눈사태가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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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ㄴ 눈사태의 이동 속도는 KTX의 최고 속도와 맞먹는다. 가끔 나오는 (특히 007 같은 영화) 눈사태를 뒤로 하고 스키를 타고 내려오는 장면은 전형적인 뻥이다. 물론, 이 눈사태의 속도는 눈의 양과 사면의 경사도에 비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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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ㄴ 눈사태의 가공할 위력은 모든 것을 덮고 파괴해버린다. 고산을 등반하는 산악인들도 이러한 눈사태로 유명을 달리하는 경우가 종종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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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ㄴ 작용과 반작용의 법칙이 나타난다. 사면을 흘러내린 눈사태는 계곡 하부에 다달아서는 그 위치에너지만큼 중력을 거슬러 반대 사면 쪽으로 이동한다. 물론 중력을 거스를 수 없기에 어느 정도에 그치기 마련이다. 하지만 만약 반대사면 계곡 하부의 응결된 눈이 불안정적이라면 반대 사면의 눈사태에 의한 2차 눈사태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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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ㄴ 저 멀리서 눈사태를 바라보는 장면으로 영화는 끝에 다다른다. 물론 위 장면과 비교하면 이 장면은 오류이다. 위 장면의 계곡은 넓지도 안거니와 물도 없이 눈에 덮혀 있는데, 아래 장면에서는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이 영화를 통해서 말하고 싶은 지리적인 내용은 '지리는 모르는 자는 두렵다.'라는 것이다. 나를 둘러싸고 있는 공간에 대한 정보가 없는 세상은 사람의 심리를 극도로 긴장시키고, 또 실수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이 영화에 나오는 부족장의 대사로 마무리하면....

"그들은 우리의 봄을 모른다"

생략된 한 마디를 내가 덧붙이자면, "그리고 그들은 우리의 지리를 모른다." 정도로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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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 강철, 눈사태, 문명, 바이킹, 아메리카, 영화, 원주민, 제레드 다이아몬드, 지리, 총 균 쇠, 침략자, 패스파인더, 해빙기

다음 movie 제공 영화 관련 정보
세렌디피티

겨울이 되면? 크리스마스가 되면? 더더군다나 애인이 없다면 생각나는 그 영화. 낭만적 사랑을 꿈꾸는 많은 이들의 네이트온, MSN 아이디로 히트를 쳤던 그 영화 '세렌디피티'를 들여다보자.


관련 Youtube 동영상


▣ 영화 속의 인상적인 장소
얼마 전 뉴스를 탄 뉴욕의 유명 호텔이 있다.  바로 The Waldoer-Astoria Hotel이다. 한승수 총리가 뉴욕 출장 중 하루 숙박비 1,000만원이 넘는 고급 호텔 스위트 룸에서 묵었다고 언론에 회자되었던 그 호텔이다.
'세렌디피티'라는 영화를 예전에 보고 최근에 얼마 전에 다시보았는데(여전히 다시 봐도 재밌는 그런 영화다.) 언론에 회자되었던 그 호텔이 나오는 것이 아닌가?
내 평생 살아도 아마 하룻 밤 1,000만원을 내고 묵어야 하는 호텔은 꿈도 꿀 수 없다. 더더군다나 내 돈도 아닌 '국민의 세금'으로는 더더욱 잘 수도 없는 노릇아닌가? 아무튼 영화 '세렌디피티 ' 속에서 낭만의 공간으로 신화적인 이미지를 가졌던 The Waldoer-Astoria Hotel은 '혈세 낭비'의 대표적인 이미지로 각인될 듯 싶다.
한승수 총리가 묵었다는 스위트 룸은 어떻게 생겼을까? YouTube에서 몇몇 검색어를 넣어보았는데, 별로 이거다 싶은 동영상은 찾지를 못했다. 그나마 월도프 호텔의 고급룸(스위트 룸인것 같기도 하다.)을 촬영한 YouTube 동영상을 일단 한번 띄워본다.



영화 속에서 The Waldorf-Astoria Hotel의이렇게 등장한다. 주로 초반과 막판에 등장하는데, 안타깝게 스쳐나가는 인연때문에 발을 동동구르며 보는 그 장면은 항상 월도프-아스토리아 호텔이었다. 어찌보면 영화의 가장 핵심적 키를 쥐고 있는 공간이 이 월도프-아스토리아 호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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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ㄴ 영화 속 여 주인공인 월도프 호텔로 가자고 하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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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ㄴ 이후 택시가 도착하면서 드러나는 월도프 호텔의 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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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ㄴ 월도프 호텔의 복도. 영화 속 여주인공이 복도에서 기다리는 현재의 남자 친구를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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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ㄴ 호텔 - 그 만남과 헤어짐. 머뭄과 떠남의 공간. 여 주인공이 여 주인공의 친구를 배웅.

 
영화 초반과 후반에 등장하기는 하지만, 전체 샷을 잡아주는 장면은 없었다.


ㄴ 월도프-아스토리아 호텔의 전경

호텔의 정문이다. 영화 속 공간에 만남과 우연이 엇갈리는 안타까운 장소로 자주 나왔다.
Waldorf Astoria New York 
ㄴ 영화 속에서 자주나오던 그 정문


구글에서 월도프 호텔을 검색하면 '태극기'이미지가 나온다. 바로 이승만 대통령이 1942년 한국 독립 만찬 파티에서 사용하였던 태극기라고 한다. 아래 오마이뉴스 링크나 국민일보 뉴스 기사를 읽어보면 좀 더 자세한 사연을 알 수 있다.
개인적으로 이승만 대통령을 우리 역사를 후퇴 시킨 사람이라고 생각하여 좋아하지 않아서 자세한 언급은 직접 하고 싶지 않다. 다만 이 월도프 호텔과 한국과의 인연은 간간히 이렇게 뉴스로 나셔주시는 것 같다.


▲ 이승만이 1942년 뉴욕 월돌프 아스토리아 호텔(Waldorf Astoria Hotel)에서 개최한 한국독립만찬 파티에서 이용했던 태극기로, 재미동포 김동준씨로부터 기증받아 전시된다.



사실 이 호텔은 뉴욕 맨해튼의 랜드마크이자 권력의 공간이다. 미국 대통령이 뉴욕에 가면 묵었던 호텔도 이 곳이고, 반기문 사무총장이 UN관저 정비가 끝날때까지 머물렀던 곳도 이 호텔의 스위트 룸이다. 얼마전 우리 MB님께서도 지난 4월 뉴욕을 처음 방문하였을 때, 이 곳에서 묶으면서 우리나라의 투자확대를 요청하는 투자 설명회를 열었다고 한다. 영화 속에서는 낭만적인 장면이 연출되는 곳이지만 사실은 서민의 '낭만'과는 거리가 먼 권력의 또 다른 상징적 공간이다. 아마 이 호텔은 스위트룸이 아니더라도 엄청난 비용을 지불해야 묵을 수 있는 그런 호텔일 것이다.



한승수 총리가 묵고 나서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이 회자되면서 국민일보 쿠키뉴스에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을 소개하는 글이나왔다.

기사 보러 가기 -  쿠키뉴스 [한마당―이흥우] 월도프 아스토리아

뉴욕 맨해튼 중심가 파크 애비뉴에 가면 화려하고 웅장한 아르데코 풍의 47층 짜리 건물이 한눈에 들어온다. 뉴욕의 역사를 상징하는 랜드마크,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이다. 뉴요커뿐 아니라 뉴욕을 찾는 사람들 누구나 한번쯤 묵고 싶어할 정도로 이 호텔은 최고를 자랑한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기사를 보세요. 설명이 잘 되어 있네요)


우연한 행운과 사랑을 꿈꿔보는 이를 가슴설레게 만드는 영화가 이 '세렌디피티'이다. 하지만 이 영화 속의 핵심 공간 월드프 호텔은 우리와 그렇게 낭만적인 인연을 맺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그냥 내게는 '사랑과 우연'이라는 신화적 공간으로 남기 바랬는데... 귀하신 총리님 덕에 그 이미지는 싸그리 가버렸다.

내가 나중에 뉴욕에 간다면(난 뉴욕에 가본적만 있다.) 그래도 이 공간은 찾아보고 싶다. 연얘감성 지수를 높여주는 달콤했던 그 영화 '세렌디피티'를 기억하며, 내 사랑을 더 키울 행복의 공간으로 다시 복원시키기 위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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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ㄴ 이렇게 말이다. ♥♥♥♥♥♥


덧글) 최근 문화지리의 한 경향으로 호텔을 통해 보는 도시의 모습을 연구한 책이 있다. 지금 내가 앉아있는 책상 옆에 꽂혀있는 '도시의 창, 고급 호텔'이라는 책이다.

Daum책 - 도시의 창 고급호텔

도시의 창 고급호텔

저자
발레리 줄레조
역자
양지윤
출판사
후마니타스

한국, 일본, 중국, 홍콩의 초호화 고급호텔에 관한 역사 추적, 그리고 그 안에 담긴 시간성 분석! 『도시의 창, 고급호텔』은 고급호텔 속에 숨겨져 있는 역사를 해석하고 사회분석 기호들을 발견해냈다. 도시의 현대화 과정에서 고급호텔이 삽입·각인되는 과정뿐 아니라 서구 도시와는 매우 다른 아시아 도시만의특별한 시간성을 해석해냈다. 이는 저자이자 책임편집자인 발레리 줄레조 교수의『아파트 공화국』에서와 같은 관점과 방법론이다.본문은 먼저 메이지 시대 일본의 데이코쿠호텔, 서울의 조선호텔·반도호텔과 롯데호텔을 포함한 고급호텔, 개방시기 중국의 고급호텔을 둘러보았다. 그런 다음 서울과 상하이의 고급호텔, 홍콩의만다린오리엔탈호텔과 페닌슐라호텔을 도시 역동성과 현대성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또 고급호텔의 사회적 기능과 사교문화에 대해서도 깊이 분석하였다.이를 통해 아시아(한국, 중국, 일본)만의 고급호텔 탄생 및 역사, 발전과정을 알아본다. 특히 식민화와 탈식민화, 제국주의와 권위주의, 산업화와 도시 현대화, 개방과 민주화 등의 거시적 변화가 아시아고급호텔이 갖는 이미지와 표상, 건축과 리모델링, 서비스와 실내장식, 소유와 경영의 차원에서 어떻게 표현되었는가를 다양한 시간적 지평에 따라 추적한다.☞ 이 책의 독서 포인트!도시경관을 해당 사회가 가진 역사·문화·정치체제의 여러 특성을 내장하고 있는 해석 가능한 기호들의 집합체로 접근·분석하였다. 또한 지리학, 건축학, 역사학의 방법과 언어를 자유롭게 불어들이며 대도시신흥도시 중산층의 형성과정과 그들의 독특한 문화적 생활 양식을 추출해낸다. 아시아 도시의 사교 장소가 갖는 특성도 파악할 수 있다.


해외 여행을 좋아하고 호텔 투숙을 자주 하시는 분이라면, 그리고 그 도시에 대해서 관심이 많은 분이시라면 읽어봐도 좋을 듯하다. 물론, 이 책은 주로 동아시아 일대의 호텔을 연구 대상으로 한정하고 있기는 하지만 말이다. 우리나라의 아파트 문제에 대해 일침을 가했던 프랑스의 여류 지리학자 발레리 줄레조가 쓴 책이다. 그녀가 쓴 그 유명한 책은 <아파트 공화국>이다. 물론 그녀의 우리나라 아파트에 대한 연구는 그녀의 박사 학위 논문 주제이기도 하다.

Daum책 - 아파트 공화국

아파트 공화국

저자
발레리 줄레조
역자
길혜연
출판사
후마니타스

대한민국 아파트 단지에 대한 새로운 시각의 보고서! 처음엔 대도시에만 있던 아파트 단지가 점점 시골에까지 번지고 있는 요즘, 대한민국은 가히 아파트 공화국이라 부를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파트가 같은 공간을 폭넓게 활용할 수 있어 주택난을해소하는 데 좋은 방안이라고만 여길 뿐, 어떻게 갑자기 아파트가 급증하였는지, 그에 따른 문제는 없는지 등은 생각하지 않는다.그래서『아파트 공화국』은 대한민국 아파트의 성장과정부터 개발의 역사, 아파트 유형학, 단지 양산의 특징 등과 함께 대한민국 아파트 단지가 앞으로 맞이하게 될 문제점과 해결해야 할 과제까지 자세하게설명한다. 프랑스인 지리학자인 저자는 프랑스에서는 실패한 주거모델인 대단지 아파트가 어떻게 한국을 유혹할 수 있었는지를 명쾌하게 설명한다.특히 외국인이기 때문에 제3자의 입장에서 수많은 문헌연구와 각종 보고서, 직접 관찰 조사 등을 한 다음 객관적인 시선에서 이 책을 집필하였다. 아파트 단지에 대해 이전에는 시도된 적이 없었던 시선의 이책은 아파트 건설에 관여하는 건축가 및 도시계획가, 행정가, 아울러 아파트에 관심 있는 일반인들에게 보다 객관화된 시각을 안겨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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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 The Waldorf-Astoria Hotel, 공간, 뉴욕, 발레리 줄레조, 세렌디피티, 영화,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 이명박, 한승수, 호텔

(부산) 부산의 바닷길 - 해상대교 28Km 계획

Posted 2008/07/02 03:11 by HappyGeo

지난 토요일에 부산에서 모 출판사 관련 회의가 있었다. 오전에 또 다른 집필 횡의가 있어서 부랴부랴 도망쳐 나와 KTX에 올랐다. 자주 이용하는 KTX는 무서운 속도로 남쪽을 향해 나아갔다. 남쪽이 가까울수록 빗방울은 굵어지고 비내리는 부산역에 간만에 내리게 되었다. 목적지가 부산역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이어서 택시를 탔는데, 기사님은 '거 가십니까~ 하.. 참내...'라는 짧은 아쉬움을 표시하셨다. 괜시리 택시를 타고 돈을 주는데도 미안해졌다. 그래서 2,700원 요금을 4,000원을 주고 내렸다.

회의가 진행되었던 곳은 부산의 동구 수정동에 있는 경남여고였다. '겨레의 밭'이라고 하는 학교의 상징이 인상적이었다. 약간은 전근대적인 여성성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것이 아닌가 했는데, 개선을 하자는 의견이 많다지만, 동문들이 이를 끝내 반대하여 번번히 무산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 '전통'이라는 것이 참으로 무서운 것이지! 죽은 사람이 산 사람을 움직이는 듯한 모순이 베여 있는 것 같이 느껴졌다.

짧은 집필회의를 마치고 더 알찬 둣풀이를 진행했다. 광안리에 위치한 횟집은 광안 대교를 바라보기에 적당한 7층에 위치한 횟집이었다. 이우평 선생님의 강력한 주장으로 부산에서 꼭 먹어야 한다는 '아나고'(붕장어)를 먼저 한 접시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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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6.28) 남들은 맛이 없다 하지만, 난 '아나고'가 좋다. 심심한 맛, 그 맛이 매력적이다.
   (사실 회는 다 잘먹는다. ㅠ.ㅠ)



8시가 되니 광안대교에 조명이들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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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6.28) 이미 부산의 명물이 되어 많은 이들이 좋아하게 된 광안대교, 복층형 교량이다.


2006년 초 겨울이었을 것이다. 설 연휴 기간에 홀로 찾은 부산에서 광안대교의 실물을 처음으로 보았다.  광안대교를 처음 보고 어떻게 사진을 찍을까 하다가부산 지하철 2호선의 '광안'역 전의 '금련산'에 내려 홀로 금련산을 거닐며 올랐던 기억이 났다. 한 낮에 올라 금련산 정상 부근에 가니 '부산광역시 교육청 학생 수련원'이 위치해있고, 펜스가 쭉 쳐져 있어서 더 이상 올라가지 못했던 기억이났다. 어중간한 산 중턱에서 찍은 광안 대교의 사진은 다시 볼 일이 없을 정도로 보잘 것이 없었다. 흐린 날과 도시의 전선이 이를 가렸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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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1.26) 홀로 부산을 거닐며 그저 광안대교가 보고 싶었던 어떤 날. 왜 그랬을까? 그냥 랜드마크를
    보고 싶어서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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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1.26) 겨울 광안리 바다가 보고 싶었던 어느 날.

    사실 6.28에 간 횟집 사진은 위 사진 한 가운데쯤에 있는 높은 건물의 꼭대기이다.

    지금의 광안리 야경이 마음에 든다면, (난 그냥 까만 바다가 좋다.) 높은 곳의 그 횟집을 추천한다.
    이름은 '山海'


지도 이미지

▲ Virtual Earth의 위성 사진에는 광안대교가 아직 공사 중이다.


광안리 해변을 막고 부산의 바다를 가로지리는 광안대교는 더 확장되어 부산을 감싸려하고 있다.

▲  광안대교 공식 홈페이지에서 제시하는 향후 계획 (광안대교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공식 홈피 참조)

▲ 서울경제 2008-03-26 | 부산 바닷길이 열리고 있다…해상대교 건설 
    (자세한 뉴스는 위 지도를 누르면 기사로 연결됩니다.)

↑ 지도를 보고 막 든 생각인데, 아무래도 한-일 해저 터널의 밑바탕이 되는 그림 같다. (단순한 나의 생각임) 이제 바다를 뚫는 건가?

최근 성장하고 있는 거제시와 부산과의 공간적 결속력은 앞으로 더 다져질 듯하다. 아울러 현 정부 들어서 '대운하 살짝 포기' 발언 이후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한-일 해저 터널'이 사람들의 입에서 거론되는 대로 거제 - 대마도를 잇는 노선이라면, 이 부산판 해안도로는 또 하나의 핵심 동맥 역할을 하게 될 듯하다. 다만, 요즈음 거론되는 한-일 해저 터널의 경우, 다양한 장단점 등이 거론되고 있기에 보다 더 신중하게 판단해야 할 것이다.


아무튼 부산 앞 바다가 해상대교로 연결되는 오늘날의 모습은 재미있는 모습 같다. 물론, 교량 건설에 따른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매이겠지만, '도시의 확장'이라는 면에서 재미있다는 이야기이다. 서울과 같은 도시가 확장되다가 자연 장벽(강북의 불암산-수락산-도봉산-북한산 / 강남의 청계산 - 대모산 등) 앞에서 그 위용을 멈추고, 법으로 그 지역을 보호(그린벨트를 의미함)하고, 위성 도시가 형성되고 있다. 그리고 이를 연결하는 외곽 순환도로가 형성이되고 있다.

부산은 산 보다 더 막막한 장벽인 바다가 남쪽을 막고 있었는데, 이를 인간이 극복(?)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기장군의 정관 신도기 같은 쪽으로 위성도시 개념이라할 수 있는 도시들이 생기기도 하니 대도시의 전형적인 확장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면서 말이다. 100번의 서울 외곽 순환도로에 비하는 것이 어떨지 모르겠지만, 부산에 생기는 28km의 대교 연합 해안 외곽 도로 는 그래서 재미있다. 바다를 가로지르는 이 도로가 부산과 그 주변 지역, 크게는 일본까지 어떻게 바꾸어 놓을지 궁금해진다.


자주자주 부산을 찾아가 그 변화의 모습을 살펴볼 일이 기대 반, 걱정 반이다. 인천대교 짓는 다고 투입 되었던 삼성 중공업의 해상 크레인 같은 놈이 나타나 괜한 어떤 것들을 처박지나 않을런지하는 걱정이 쉬가시지는 않는다. 미친 크레인이 컨테이너 선박이나 들이 박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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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 광안대교, 광안리, 바닷길, 부산, 외곽 순환 도로, 해상대교, 대한민국>부산광역시>남구>광안리>광안대교